법륜스님의 법문 214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0 이색이상분

금강경 제20분 이색이상분입니다. 이색이상분(離色離相分) : 색을 떠나고 상을 여의고 우리는 부처라고 하는 것을 어떤 상, 어떤 소리, 어떤 모양에서 찾으려 하는데, 부처는 형상도 빛깔도 모양도 소리도 냄새도 맛도 감촉도 어떤 능력도 아닙니다. 그런 것에서 떠나야 합니다. 어떤 색깔과 모양으로 부처를 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수보리 어의운하(須菩堤 於意云何) :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불 가이구족색신견부(佛 可以具足色身見不) : 부처를 가히 구족 색신으로 볼 수 있겠느냐? 색신(몸매)이 구족하다(잘 갖춰졌다)고 부처님을 볼 수 있느냐, 부처님은 황금빛 나는 몸매와 미간에 백호가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느냐? 불야 세존(不也 世尊) : 볼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19 법계통화분

금강경 15번째 시간이 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다섯 가지의 눈을 갖고 계십니다. 우선 육체의 눈(육안)이 있어, 보고 냄새 맡고 맛보고 듣고 만져보고 구분하십니다. 이렇게 감각기관이 있어 갖가지를 알 수 있지만 그 대상에 집착하지 아니하시고, 어떤 상도 짓지 아니하고 거기 사로잡히지도 아니하고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끼십니다. 또 눈으로 볼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이나 성격 등도 다 알 수 있는 천안통만이 아니라, 천이통 타심통 신적통 숙명통 등도 갖고 있어 보이지 않는 것 까지도 다 아십니다. 더 나아가서 진리의 눈, 혜안을 갖고 계십니다. 이 세상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사실은 꿈같은 것이고 실체가 없는 것이다, 그것들은 끊임없이 변하며, 거기에는 나라고 할만한 그 어떤 것도 없다, 즉 ‘모든 형상..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18-3 일체동관분

(~~ 제18-2강에서 계속) 여기까지 말해놓고 부처님께서는 수보리에게 다시 정리해서 물어봅니다 수보리 어의운하(須菩堤 於意云何)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항하중소유사 (如恒河中所有沙) : ‘항하에 있는 모래와 같이’라고 불설시사부(佛說是沙不) : 부처가 모래에 대해 말하였느냐? 여시 세존 여래설시사(如是 世尊 如來說是沙)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이 모래를 말씀하셨습니다. 갠지스강에는 모래가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 ‘모래라 하느냐 안하느냐’ 이 말은 ‘모래가 많으냐 많지 않느냐’는 뜻이고, ‘모래를 말씀하셨다’는 말은 ‘모래가 많다고 말씀하셨다’는 뜻입니다. 수보리 어의운하(須菩堤 於意云何)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일항하중소유사 유여시사등항하(如一恒河中所有沙..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18-1 일체동관분

금강경 14번째 시간이 되겠습니다 참으로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사람은 어떻게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수보리가 여쭈었더니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은 일체 중생을 제도하겠다고 원을 세워라,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아끼며, 죽어가는 모든 생명을 불쌍히 여기고 연민하여 그것을 다 살려내겠다고 마음을 내라, 사랑 받으려 하지말고 사랑하려고 하고, 얻으려 하지말고 주려고 하고, 의지하려 하지말고 뭇중생의 의지처가 되어주어라, 이렇게 마음을 낸다고만 해서 보살이라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실제로 다 행해야 된다, 그렇게 마음을 내고 실천을 하게 되면 모든 괴로움은 사라지고 온갖 속박은 끊어진다, 그런데 이렇게 마음을 내고 이렇게 실천을 한다고 해서도 보살이라 할 수가 없다, 내가 중생을 제도한다, ..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17-3 구경무아분

(~~ 제17-2강에서 계속) 모든 법이 다 뜻과 같다, 제법이 다 공함을 깨달았다, 일체 세계가 다 그대로 청정하다, 그럴 때 사람들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최상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한다, 스스로 뭔가 얻었다고 떠들어야 사람들이 최상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인정해주는 게 아니다, 지금까지 미워하고 원망하고 불평해왔던 사람들을 돌이켜 어여삐 여기는 마음을 내게 되면, 그들을 본래 아무런 잘잘못이 없는 그냥 그대로의 한 존재로 바라보게 되면, 그래서 그들의 원함에 따라 여러분들이 쓰이고 있으면,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여러분보고 도인이 다 되었다, 보살이구나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나는 보살이니까 골치 아프지만 참고 저 아이를 잘 보살피고 잘 선도해야 되고, 남편이 문제가 많지만 내가 보살이니까 잘 ..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17-2 구경무아분

(~~ 제17-1강에서 계속) 여러분들이 행복한 인생,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면 지금까지 해온 방식대로는 안된다,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는 어떻게 몸부림을 치더라도 거기에 도달할 수 없다, 거기에 도달했다면 이렇게 물을 필요도 없고 이런 것을 바랄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런 것을 원한다면 부처님의 말씀에 진실하게 귀를 기울이고 삶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삶의 방향을 바꾸면 즉시 거기에 도달할 수가 있다. 첫째는 얻으려고 하는 생각을 돌이켜서 주려고 마음을 내라. 사랑 받으려는 대신 사랑 주려하고, 도움 받으려는 대신 도움 주려하고, 의지처를 구하던 것 대신 남의 의지처가 되어주려 생각을 바꾸고 행동해라. 그렇게 마음을 내고 그렇게 행동을 하면 누구나 다 그곳에 금방 도달할 수가 있다, 뭇 중생을 아..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17-1 구경무아분

지금까지는 금강경 상편을 공부했는데요, 큰 번뇌, 인생을 살아가는 큰 줄거리는 상편에서 거의 잡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야 잘사는 게 아니냐 하는 그 생각이 잘못되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갔던 길과는 정 반대라고 할만큼 사는 길,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놓았다, 이제는 새로 들어선 길에서, 여러분들의 삶속에서 잘 극복되지 않으면서 남아있는 그런 소소한 번뇌들까지 점검하면서 깨달음의 길로 나아간다 이렇게 후반부를 바라볼 수 있겠습니다. 수보리가 제2분에서 원요욕문, 기꺼이 즐거이 듣기를 원하옵니다라고 했던 그런 마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해탈의 길이 있다’ 그런 믿음을 갖고 간절한 마음으로 들으시면 무거운 짐을 오래도록 짊어지지 않고 바로 내려놓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제..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16-2 능정업장분

(~~ 제16-1강에서 계속) 호의불신, 여우처럼 의심한다 이랬는데 이게 무슨 뜻일까요? 여우가 어느 날 길을 가다가 큰 날고기가 길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덥석 먹으려다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먹지 않고 그냥 가던 길을 간다, 가다가 생각하니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다시 돌아와 먹으려 한다, 그러나 먹으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그냥 가던 길을 다시 간다, 이렇게 아홉 번을 왔다갔다 했다, 이렇게 여우처럼 의심하는 것을 호의라 합니다. 여우가 의심하며 믿지 아니하는 것처럼 여러분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심한다 이말입니다. 법문을 들으면서는 '내가 상을 짓는 것이야, 다 꿈같은 거야' 이렇게 하지만, 집에 가면 마음이 바뀌고, 이튿날 다시 법문을 들으면 '역시 부처님 말씀이 맞기는 맞아',..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16-1 능정업장분

제16분 시작하겠습니다.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 업장을 맑히고 일체의 모든 업장을, 과거세에 진 모든 업장을 소멸시키는 그런 힘이 있다. 부차수보리 선남자선여인(復次須菩堤 善男子善女人) : 또한 수보리여! 선남자 선여인이 수지독송 차경(受持讀誦 此經) : 이 경을 수지독송하면서도 약위인경천(若爲人輕賤) : 만일 사람들에게 천대받는다면, 시인 선세죄업 응타악도(是人 先世罪業 應墮惡道) : 이 사람이 선세의 죄업으로 악도에 떨어져야 마땅하겠지만 이금세인 경천고(以今世人 輕賤故) : 금세의 사람들이 천대하는 것으로 선세죄업 즉위소멸(先世罪業 卽爲消滅) : 선세 죄업이 소멸되어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금강경을 수지독송하면 한량없는 공덕이 있다 하여 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