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9강에서 계속) 여러분들은 한국사람으로서 자기 민족의 역사를 알아야 됩니다, 자기의 정통성 뿌리를 알아야 하지만 거기 집착하지 않고 그것을 내세우지 않아야 됩니다. 이 뿌리가 없으면 자기가 해체되고 중심이 없어집니다. 그것을 가지고 세계에 나가 흑인과 백인과 일본 사람과 중국 사람과 거리낌 없이 논의해야 되고 조계종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천태종이나 다른 종파와 더불어서 그들을 존중해야 하고, 불교의 전통을 가지고 기독교와 천주교와 다른 종교인들을 존중해야 됩니다. 대사께서는 개원(改元) 원년 계축년 8월 3일 국은사에서 공양을 마치시고 문도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각기 제자리에 앉아라. 내 이제 너희들과 작별하고자 한다.” 이때 법해가 말씀드렸다. “화상께서는 어떤 교법을 머물게 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