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55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31 지견불생분, 제32 응화비진분

제31 지견불생분(知見不生分) : 지견을 내지 아니하니 어떤 아는 견해도 내서는 안 된다, 한 생각도 일으키지 마라는 얘기입니다. 수보리 약인언(須菩堤 若人言) : 수보리여! 만일 어떤 사람이 말하되, 불설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佛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 부처님께서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을 설했다고 한다면 수보리 어의운하(須菩堤 於意云何) :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시인 해아소설의부(是人 解我所說義不) : 그 사람은 내가 말한 뜻을 알았다 하겠느냐? 불야 세존(不也 世尊)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시인 불해여래소설의(是人 不解如來所說義) : 그 사람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알지 못합니다. 하이고 세존 설(何以故 世尊 說) : 왜냐하면 세존께서 말씀하신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我見人見衆生見壽..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30 일합이상분

제30 일합이상분(一合理相分) : 하나로 합한 이치 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須菩堤 若善男子善女人) : 수보리여!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이삼천대천세계(以三千大千世界) : 삼천 대천 세계를 쇄위미진 어의운하(碎爲微塵 於意云何) : 빻아서 가는 티끌을 만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시미진중 영위다부(是微塵衆 寧爲多不) : 이 티끌들이 많지 않겠느냐? 심다 세존(甚多世尊) :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삼천대천세계만 해도 한량없이 많은데 그 것을 갈아 티끌로 만들었으니 얼마나 많겠어요, 상상도 할 수 없이, 한량없이 많다 이런 얘기입니다. 하이고 약시미진중 실유자(何以故 若是微塵衆 實有者) : 왜냐하면 만일 이 티끌들이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불즉불설 시미진중(佛卽不說 是微塵衆) : 부처님께서 티끌들을 말씀하지 않으..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9 위의적정분

오늘은 금강경 17번째 마지막 시간이 되겠습니다 제29 위의적정분(威儀寂靜分) : 위의가 적정하니 수보리 약유인언(須菩堤 若有人言) : 수보리여! 만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 약래약거약좌약와(如來 若來若去若坐若臥) : 여래가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고 하면, 시인 불해아소설의(是人 不解我所說義) : 이 사람은 내가 말한바 뜻을 알지 못함이니라. 하이고 여래자(何以故 如來者) : 왜냐하면 여래란 무소종래 역무소거(無所從來 亦無所去) : 오는 바가 없으며 가는 바가 없으니 고명여래(故名如來) : 이름이 여래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부처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부처님께서 오신다 가신다 앉으셨다 누우셨다’라고 말한다면 그는 ‘여래가 설하신 그 뜻을 모른다’ 이런 얘기입니다. 왜 그..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8 불수불탐분

제28 불수불탐분(不受不貪分) : 받지도 탐하지도 않는 복덕 수보리 약보살(須菩堤 若菩薩) : 수보리여! 만일 보살이 이만항하사등세계칠보(以滿恒河沙等世界七寶) : 항하사 같은 세계에 칠보로써 지용보시(持用布施) : 보시할지라도 약부유인(若復有人) :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지일체법무아 득성어인(知一切法無我 得成於忍) : 일체법에 아가 없음을 알아 인욕을 성취하면 차보살 승전보살 소득공덕(此菩薩 勝前菩薩 所得功德) : 이 보살은 앞의 보살이 얻은바 공덕보다 수승하리라. 갠지스 강의 모래알 수만큼 많은 세계에 칠보로 가득 채워 남을 위해 보시하는 사람보다, 일체법에 아(실체)가 없음을 깨달아서 참음을 성취한 사람이 있다면 이 보살의 공덕은 저 앞의 보살이 얻은 공덕보다 더 클 것입니다. 일체법, 무아를 깨닫..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7 무단무멸분

제27 무단무멸분(無斷無滅分) : 끊어짐도 아니고 멸함도 아닌 수보리 여약작시념(須菩堤 汝若作是念) : 수보리여! 그대가 만일 (이와 같이 생각한다면), 여래 불이구족상고(如來不以具足相故) : ‘여래는 구족상이 아닌 것으로써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수보리 막작시념(須菩堤 莫作是念) : 수보리여! (이런 생각을 짓지 말라) 여래 불이구족상고 (如來 不以具足相故) : ‘여래는 구족상이 아닌 것으로써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생각하지 마라. 32상 80종호가 잘 갖춰진 것으로는 여래를 볼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럼 반대로 그런 특징이 없으면 여래냐? 다시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6 법신비상분

제26 법신비상분(法身非想分) : 법은 상이 아니니 진리 그 자체인 법신은 상이 아니다, 상을 떠나야 된다. 수보리 어의운하(須菩堤 於意云何) :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이삼십이상 관여래부(可以三十二相 觀如來不) : 32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수보리언 여시여시(須菩堤言 如是如是) :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삼십이상 관여래(以三十二相 觀如來) : 32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몸에 32가지 특징이 있는데 이 특징으로 부처님을 볼 수가 있느냐? 여러분들에게 ‘모습으로 스님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느냐’라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하겠지요, 스님은 머리를 깎아야 되고, 가사장삼을 입어야 되고, 결혼을 안해야 되고, 술이나 고기는 안 먹어야 된다..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5 화무소화분

제25 화무소화분(化無所化分) : 교화하여도 교화함이 없으니 수보리 어의운하(須菩堤 於意云何) :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등 물위여래작시념(汝等 勿爲如來作是念) : 그대들은 여래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지 마라 아당도중생(我當度衆生) : ‘내가 마땅히 중생을 제도한다’ 부처님께서 스스로 ‘내가 일체중생을 제도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다고 너는 생각하지 마라 이런 뜻입니다. 부처님은 일체중생을 구제하되 중생을 구제한다는 그런 번뇌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거울이 많은 물건을 비추되 이 물건 비추고 저 물건 비추려 애쓰는 법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다만 물건이 오면 그냥 비추듯, 부처님은 중생을 그렇게 교화하시는 겁니다. 수보리 막작시념(須菩堤 莫作是念) : 수보리여! 그렇..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4 복지무비분

오늘은 금강경 16번째 강의 시간이 되겠습니다. 제24 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 : 복과 지혜는 비교할 수 없나니 수보리 약삼천대천세계중(須菩堤 若三千大千世界中) : 수보리여! 만일 삼천 대천 세계 중에 있는 소유제수미산왕 여시등칠보취(所有諸須彌山王 如是等七寶聚) : 모든 수미산왕만한 칠보 더미를 유인 지용보시(有人 持用布施) : 어떤 사람이 가져다 보시하여도, 이 세계의 중심에는 수미산이 있는데, 어마어마하게 커서 산중의 왕이라 했습니다. 이런 세계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삼천대천, 1,000*1,000*1,000 = 10억 개나 있습니다. 10억 개의 세계에 있는 10억 개의 수미산만큼 많은 칠보로 보시를 합니다. 약인 이차반야바라밀경 내지 사구게등(若人 以此般若波羅蜜經 乃至 四句偈等) : 만약 어떤..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2 무법가득분, 제23 정심행선분

제22 무법가득분(無法可得分) : 얻을 바 없으니 수보리 백불언 세존(須菩堤 白佛言 世尊) :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심은 위무소득야(爲無所得耶) : 얻은 바가 없는 것입니까? 불언 여시여시수보리(佛言 如是如是 須菩堤)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여! 이번엔 부처님이 묻지도 않았는데 수보리가 제대로 알아서 대답했습니다. 부처님이 얼마나 기뻤으면 그렇고 그러하다 이렇게 했겠어요. 아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내지(我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乃至) :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내지 무유소법가득(無有少法可得) : 작은 법도 가히 얻은 것이 없으므로 시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