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법문/5. 금강경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30 일합이상분

상원통사 2018. 9. 17. 14:16

제30 일합이상분(一合理相分)                     : 하나로 합한 이치

 

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須菩堤 若善男子善女人)   : 수보리여!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이삼천대천세계(以三千大千世界)                  : 삼천 대천 세계를

쇄위미진 어의운하(碎爲微塵 於意云何)           : 빻아서 가는 티끌을 만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시미진중 영위다부(是微塵衆 寧爲多不)           : 이 티끌들이 많지 않겠느냐?

심다 세존(甚多世尊)                               :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삼천대천세계만 해도 한량없이 많은데 그 것을 갈아 티끌로 만들었으니 얼마나 많겠어요,

상상도 할 수 없이, 한량없이 많다 이런 얘기입니다.

 

하이고 약시미진중 실유자(何以故 若是微塵衆 實有者) : 왜냐하면 만일 이 티끌들이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불즉불설 시미진중(佛卽不說 是微塵衆)                : 부처님께서 티끌들을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소이자하 불설미진중(所以者何 佛說微塵衆)            :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티끌들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즉비미진중 시명미진중(卽非微塵衆 是名微塵衆)       : 곧 티끌이 아니라 그 이름이 티끌들이기 때문입니다.

티끌들 하나하나가 실체가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께서 티끌이라고 이름을 아니하실 것이다!

여기서 티끌(미진)이란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것을 뜻합니다.

이렇게 작은 것들이 쌓이고 쌓이면 태산이 될 수가 있고,

태산이 쌓이고 쌓여서 더 이상 이것보다 크다 할 것이 없을 만큼 큰 것을 세계라 하는데,

이런 세계가 또 쌓이고 쌓여서 삼천대천세계가 됩니다.

그렇게 큰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티끌로 만들면 그 개수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을 것입니다.

 

왜 많다고 했을까요?

티끌은 티끌이라고 할 만한 실체가 없기 때문에 티끌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티끌이 티끌이라고 할 만한 고정된 실체가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께서 그것은 티끌이라고 말씀을 하시지 않았을 것인데,

티끌이라 하지만 티끌이라고 할 만한 단독의 실체가 없기 때문에 티끌이라 이름하셨다,

가장 작은 것도 가장 작다고 할 만한 실체가 없고 가장 큰 것도 가장 크다고 할 만한 실체가 없다,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조금 더 읽고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세존 여래소설 삼천대천세계(世尊 如來所說 三千大千世界)  :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천대천세계는

즉비세계 시명세계(卽非世界 是名世界)                     : 곧 세계가 아니라 그 이름이 세계입니다.

하이고 약세계 실유자(何以故 若世界 實有者)               : 왜냐하면 만일 세계가 실로 있다면

즉시일합상(卽是一合相)                                    : 곧 일합상인 것이거늘(하나로 합한 모양)

여래설일합상 (如來說一合相)                               : 여래께서 말씀하신 일합상은

즉비일합상 시명일합상(卽非一合相 是名一合相)             : 곧 일합상이 아니라 그 이름이 일합상입니다.

수보리 일합상자(須菩堤 一合相者)                          : 수보리여! 일합상이라는 것은

즉시불가설(卽是不可說)                                    : 곧 그렇게 말할 수 없거늘,

단범부지인 탐착기사(但凡夫之人 貪著其事)                 : 다만 범부들이 이것을 탐착하느니라.

일반 사람들이 금강경을 읽을 때 이 30분이 제일 어렵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말이 어렵다는 게 아닙니다,

갑자기 미진을 미진이라 하지 않고 세계를 세계라 할 것이 없다,

그 이유가 '하나로 합한 모양이라 하는데 하나로 합한 모양이라 할 것이 없다'고 하니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앞의 것은 물질의 존재에 대한 우리들의 잘못된 관념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인데,

이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현대 과학적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첫째 티끌이다 할 때 티끌이란 가장 작은 것으로 만물의 근원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돌멩이를 잘게 나눈다’는 말은 ‘돌멩이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로 합해졌다’는 말입니다.

돌멩이를 쪼개고 쪼개면 더 이상 쪼갤 수가 없는 작은 알갱이가 되는 데,

이때의 작은 알갱이는 무엇이 합해진 것이 아니라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티끌도 더 이상 쪼갤 수 없으니 만물의 근원이고, 또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다 이렇게 알고 이렇게 쓰고 있는데, 부처님은 단독자가 없다고 하십니다.

 

여기 이 컵의 물을 반으로 나누고 또 나누면 마지막엔 물 분자 하나만 남을 것입니다,

이 물 분자 하나가 여기서의 미진(티끌)에 해당하고, 이것은 단독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 분자는 단독자가 아니라 수소 원자와 산소원자의 결합으로 이루어졌고,

수소 원자와 산소 원자 또한 소립자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런 소립자도 단독자가 아니고 쿼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쿼크마저도 사실은 빅뱅이 일어나면서 에너지가 물질로 바뀐 것입니다.

물질이란 어떤 시간과 어떤 공간과 어떤 조건하에서 그 존재를 인정할 수 있지만,

그런 조건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이것이다’라고 할 그런 실체는 없기에, 미진이 미진이라고 할 것이 없다,

그런 시간과 그런 공간과 그런 조건에서 그런 역할이 있기에, 그 상황에서 미진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산이 하나 있습니다.

동산이다 서산이다 이름 하지만 사실은 동산이다 서산이다 할 게 없다,

그 마을 사람들이, 그 시간과 그 공간과 그 조건에서 동산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단지 생각과 경험에 의해 동산이라 말하지만 우리는 동산이라는 실체가 정말로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 산은 동산이다 할 수 없고 공하다’고 하면 ‘그 산은 아무 것도 아니다, 없는 것이다’라고 받아들인다,

‘산이 눈에 보이지 않느냐, 공한데 어떻게 눈에 보이느냐’ 이것은 단멸상에 빠진 것이다,

그 산은 동쪽 마을에 가면 서산이라 불리고 서쪽 마을에 가면 동산이라 불릴 뿐이다,

그러한 시간과 공간 그러한 조건 그러한 인연에서 그렇게 불린다, 그렇게 이름할 뿐이다,

이것이 색이 공하고 공이 색한 도리입니다.

드러난 현상은 실체가 있는 것 같지만 살펴보면 실체가 없고,

텅 비어서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거기로부터 갖가지 현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부처님은 적정한 고요 속에 계시지만 가기도 하고 오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은 간 것도 아니고 온 것도 아니고 앉은 것도 아니고 눕는 것도 아닌 제법이 공한 적정의 경지에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들은 드러난 현상만을 보고 있다고 말해서도 안 되고, 단멸상에 빠져 없다고 봐서도 안 된다,

우리들의 의식은 바깥세계로부터 영향을 받아서 이루어지고 있다,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냄새를 좋아하고 어떤 모양을 좋아하고 어떤 소리를 좋아하는 것도 다 그렇게 영향받아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한 조건 그러한 인연이 그러한 것을 만들었지 우리가 그것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바꾸어 말하면 환경이 조건이 존재가 우리들의 의식을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어떤 의식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바깥 세계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

자기의식을 중심에 놓고 세계를 보면 자기가 보는 것이 세계의 실제 모양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의식은 환경의 영향을 받지만 형성된 의식은 다시 환경을 개선하고 거기에 주체적으로 대응한다,

이러한 법칙을 깨닫게 되면 주체적 대응이 되고 깨닫지 못하게 되면 절대적 종속이 된다,

의식의 독립성을 주장하거나 의식의 종속성만 주장하는 것은 한 단면만을 보는 것이다,

그것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면도 있고,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의식이 있으면서 또한 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남편이나 부모나 자식이나 돈에 의해서 자신의 행복이 주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자신의 행복은 그런 것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게 아니다,

생각과 사물을 보는 관점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서 똑같은 세계인데도 전혀 다른 세계가 벌어지게 된다,

생각을 바꿔서 대응하게 되면 나도 좋아지고 남도 좋아진다, 나도 변하고 세계도 변한다,

산 속에 들어가서 자기 마음을 바꾸는 게 ‘도’라 한다면 그건 한쪽으로 너무 흘러간 것이다,

자기 마음만 바꾸면 세상이 좋아진다 할 때는 세상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할 필요가 없지만,

마음 다스리는 것이 세상을 떠나 이루는 것이 아니다 할 때는 세상을 향해서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이것이 대승의 길이다.

 

‘남편 때문에 내가 괴롭다, 남편이 이렇게 바뀌면 좋겠다’ 이렇게 바라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아 수행을 하려 한다,

남편을 끊고 숲속에 들어가니 내 마음이 고요해진다, 이것은 소승의 길이다,

남편으로부터 얻으려고 하는 생각을 남편에게 주려는 생각으로 바꾸니 내 마음도 고요해지고 남편도 좋아진다,

내가 행복해 지는 것과 세계가 좋아지는 것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를 놔두고 세계를 바꾸겠다는 생각도 잘못되었고, 세계를 놔두고 자기를 바꾸겠다는 생각도 잘못되었다,

자기의 마음을 세계를 향해서 옮기면 자기와 세계가 동시에 바뀐다, 이게 대승의 길이다.

 

미진이라 하지만 미진이라 할 것이 없지만, 인연을 따라서는 그런 역할을 하기도 하고 그런 변화를 하기도 한다,

물이 얼음이 되고 수증기가 되는 물리적 변화 과정에서는 물 분자가 단독자의 역할을 하고,

물이 수소와 산소가 되는 화학적 변화를 할 때는 물 분자가 아닌 수소와 산소 원자가 단독자(미진)의 역할을 한다,

그러한 인연에서 그런 작용을 하고, 그렇게 이름하는 것이다.

 

하나라는 단독자(실체)는 나뉘어 둘이 될 수가 없다,

그러니 ‘세계는 하나’라고 한다면 세계가 나뉘어 둘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세계를 부수면 수많은 티끌이 된다,

세계(하나)가 세계 아닌 것(티끌)이 되고, 하나(세계)가 하나 아닌 것(티끌)이 되니,

세계라고 하는 것은 세계라고 할 실체가 없고 하나라고 하지만 하나라고 할 실체도 없다,

티끌이 티끌의 고유성을 갖고 있다면 티끌을 아무리 많이 모아도 티끌이어야지 어떻게 티끌이 모여 세계가 되느냐,

하나라고 하지만 하나의 실체가 없기에 그렇고, 세계라 하지만 세계의 실체가 없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아편이 어떤 사람에게는 독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는 약이 되니 아편은 두 가지 성질이 있다고 생각하는 데 이건 잘못된 생각이다,

아편은 약이라는 성품도 독이라는 성품도 없다, 그냥 그것일 뿐이다,

이런 인연을 따라서는 약의 작용을 하고 저런 인연을 따라서는 독의 작용을 할 뿐이다,

그래서 이쪽에서 불릴 때는 약이라 하고 저쪽에서 불릴 때는 독이라 한다,

아편이 약이라 하지만 약이라 할 성품이 없을 새 약이라고 이름하고,

아편이 독이라 하지만 독이라 할 성품이 없을 새 독이라고 이름한다.

 

티끌이 모여서 세계가 된다,

티끌 티끌이 다 별개라면 티끌 티끌이 모여도 티끌이 되지 세계가 될 수 없고,

세계가 세계라면 세계를 아무리 부숴도 세계가 세계지 세계가 티끌이 될 수가 없다,

그런데 티끌이 모여서 세계가 되고 세계를 부수면 티끌이 된다는 것은

티끌이 티끌이라고 할 것이 없고 세계도 세계라 할 것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

 

수많은 것들이 모여서 하나가 되고 하나를 부수면 다시 수많은 것이 된다,

하나하나가 모여서 다수가 되고, 다수 속에 하나하나가 있는 것인데,

하나 속에 다수가 있다 하니 우리들의 상식을 깨뜨리고 있다,

법성게에도 같은 구절이 있다.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하나의 티끌 가운데 이 세계가 있다,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 하나 가운데 많은 것이 있고 많은 것 가운데 하나가 있다.

 

우리의 손을 한 번 봅시다.

손에는 손가락이 다섯 개가 있는데 그 다섯 손가락이 다 다릅니다.

우리가 ‘다르다’고 할 때는 각각이 단독자(단독 개체)일 때를 말합니다.

다섯 손가락이 모이면 ‘손가락 다섯’이라 해야 되는데 우리는 그냥 ‘손’이라 합니다.

그러니 다섯 손가락은 서로 다르다고 이름하지만 단독(개별적) 존재는 아닙니다.

손가락 다섯 개가 다른 것이라면 다른 것들이 모여서 하나의 손이 될 수가 없고,

하나의 손이 한 덩어리라면 한 손이 나뉘어 다섯 손가락이 될 수는 없는 겁니다.

즉 한 손이라 하지만 분리할 수 없는 한 덩어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같다 해도 같은 것의 실체가 없고 다르다 해도 다른 것의 실체가 없다,

만물의 존재는 같은 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다,

불일불이(不一不異), 하나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다, 같은 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다, 이것이 세계의 모습입니다.

‘세계가 하나다’ 하면 한 덩어리라고 생각하고 ‘세계는 만상이다’ 하면 각각 독립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데 그렇지 않습니다.

마치 자동차와 같습니다.

자동차를 분해하여 각각의 부속들을 바구니에 담아놓으면 그것은 자동차라 할 수 없습니다.

그 부품들을 조립해야 비로소 하나의 자동차가 됩니다.

하나는 여러 개의 결합으로 되어있고 여러 개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 이게 연기입니다.

하나에도 실체가 없고 다르다 할 때도 각각의 실체가 없다, 이것이 ‘오온이 공하다’의 의미이고 이것이 세계의 모습입니다.

 

존재는 같은 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다,

같으니 다르니 하는 것은 존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분별을 지어서 같다느니 다르다느니 말할 뿐이다,

불일불이, 같은 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다

우리는 다르다 하면 개별적 존재라고 상을 짓고 같다 하면 한 덩어리로 상을 짓는데,

존재는 서로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한 덩어리도 아니고 별개도 아니다,

한 손이지만 다섯 손가락이 있고 다섯 손가락이라 하지만 그것은 한 손이다,

그런데 전체의 연관을 못 보면 다섯 손가락이라 할 때는 개별적 존재로 이해하게 되고,

한 손이다 할 때는 주먹처럼 한 덩어리로만 이해한다.

 

약세계실유자 즉시일합상, 만약에 세계가 실로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하나로 합한 모양이다.

여래설일합상 즉비일합상 시명일합상, 여래가 하나로 합해졌다고 말할 때 그것은 일합상이라고 할 실체가 없다.

한 덩어리라고 할 실체가 없이 다만 그 이름이 일합상이다,

하나로 합해졌다고 하는 말이 있지 실제로 하나로 합해진 것이 아니다, 하나로 합해지면 그것이 부서질 수가 없다.

 

일합상자 즉시불가설, 일합상(하나로 합해진 모양)이라 하는 것도 그렇게 말할 수가 없는데

단범부지인 탐착기사, 다만 범부들이 이것을 탐하고 집착해서 하나의 상이 된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면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절대성도 바로 우리들 관념의 산물이다.

실제의 세계는 시간과 공간도 별개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이것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으로 이미 밝혀졌는데, 우리는 아직도 시간과 공간을 분리시키는 관념 속에 갇혀 있다,

마치 어떤 골짜기에 갇혀 살기에 저 산은 동산이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시간과 공간이 분리된 세계에 갇혀 살기에 시간 따로 공간 따로 존재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벗어나면 우리는 시간 공간이 분리되지 않은, 시간이 멈춰진 세계에 갈 수가 있다,

시간의 울타리에 갇혀 변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왜? 변화하기 때문에 시간이라는 관념이 생겨났기에 그렇다.

 

제30분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   *  *   *  *   *  *   *  *   *   

 

 

제30 일합이상분(一合理相分)                         : 하나로 합한 이치

 

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須菩堤 若善男子善女人)              : 수보리여!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이삼천대천세계 (以三千大千世界)                             : 삼천 대천 세계를

쇄위미진 어의운하(碎爲微塵 於意云何)                       : 빻아서 가는 티끌을 만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시미진중 영위다부(是微塵衆 寧爲多不)                       : 이 티끌들이 많지 않겠느냐?

심다 세존(甚多世尊)                                           :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하이고 약시미진중 실유자(何以故 若是微塵衆 實有者)       : 왜냐하면 만일 이 티끌들이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불 즉불설시미진중(佛 卽不說是微塵衆)                       : 부처님께서 티끌들을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소이자하 불설미진중(所以者何 佛說微塵衆)                  :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티끌들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즉비미진중 시명미진중(卽非微塵衆 是名微塵衆)             : 곧 티끌이 아니라 그 이름이 티끌들이기 때문입니다.

세존 여래소설 삼천대천세계 (世尊 如來所說 三千大千世界) :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천대천세계는

즉비세계 시명세계(卽非世界 是名世界)                      : 곧 세계가 아니라 그 이름이 세계입니다.

하이고 약세계 실유자(何以故 若世界 實有者)                : 왜냐하면 만일 세계가 실로 있다면

즉시일합상(卽是一合相)                                      : 곧 일합상인 것이거늘(하나로 합한 모양)

여래설일합상 (如來說一合相 )                                : 여래께서 말씀하신 일합상은

즉비일합상 시명일합상(卽非一合相 是名一合相)             : 곧 일합상이 아니라 그 이름이 일합상입니다.

수보리 일합상자(須菩堤 一合相者)                            : 수보리여! 일합상이라는 것은

즉시불가설(卽是不可說)                                       : 곧 그렇게 말할 수 없거늘,

단범부지인 탐착기사(但凡夫之人 貪著其事)                  : 다만 범부들이 이것을 탐착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