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법문/5. 금강경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8 불수불탐분

상원통사 2018. 9. 2. 21:43

제28 불수불탐분(不受不貪分)                          : 받지도 탐하지도 않는 복덕

 

수보리 약보살(須菩堤 若菩薩)                         : 수보리여! 만일 보살이

이만항하사등세계칠보(以滿恒河沙等世界七寶)         : 항하사 같은 세계에 칠보로써

지용보시(持用布施)                                    : 보시할지라도

약부유인(若復有人)                                    :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지일체법무아 득성어인(知一切法無我 得成於忍)       : 일체법에 아가 없음을 알아 인욕을 성취하면

차보살 승전보살 소득공덕(此菩薩 勝前菩薩 所得功德) : 이 보살은 앞의 보살이 얻은바 공덕보다 수승하리라.

갠지스 강의 모래알 수만큼 많은 세계에 칠보로 가득 채워 남을 위해 보시하는 사람보다,

일체법에 아(실체)가 없음을 깨달아서 참음을 성취한 사람이 있다면

이 보살의 공덕은 저 앞의 보살이 얻은 공덕보다 더 클 것입니다.

일체법, 무아를 깨닫게 되면 참을 것이 없게 됩니다,

아가 없음을 깨달으면 참을 것도 없고 바랄 것도 없고 얻을 것도 없게 됩니다.

 

하이고 수보리(何以故 須菩堤)              : 왜냐하면 수보리여!

이제보살 불수복덕고(以諸菩薩 不受福德故) : 모든 보살은 복덕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보살은 중생을 사랑하고 아픔을 짊어지고 번뇌를 없애주니 복을 짓는 것이다,

복을 지으니 보살들은 다 천상에 가야 되는데, 지장보살은 지금도 계속 지옥에 있다,

부처님은 중생을 위해서 한량없는 복을 지었으니 복을 받아서 호의호식해야 될 것인데,

아직도 맨발로 걷고 나무 밑에서 잠자고 남의 집에서 밥 얻어먹고 다닌다,

복은 받으려고 짓지 안 받을 것 같으면 뭐 하러 짓느냐 하지만 그건 범부중생의 생각일 뿐입니다.

 

수보리 백불언(須菩堤 白佛言)                    :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 운하보살 불수복덕(世尊 云何菩薩 不受福德) :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복덕을 받지 않습니까?

수보리 보살 (須菩堤 菩薩)                        : 수보리여! 보살은

소작복덕 불응탐착(所作福德 不應貪著)           : 지은 바 복덕에 탐착하지 않으므로

시고 설불수복덕(是故 說不受福德)                :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하느니라.

복을 짓되 복을 탐하지 않는다, 댓가를 바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열심히 농사를 짓되 가을 추수에 대해서 탐하지를 않고,

소득이 생기면 다 일체중생에게, 양식 없는 사람에게 나눠줘 버립니다.

그럼 그는 무슨 소득이 있느냐, 그는 소득 같은 것을 논하지 않습니다.

그는 따뜻한 봄날에 흙 밟는 것이 행복이고 호미 갖고 땅을 파는 것이 행복이고,

씨앗 뿌려 싹 나는 것 보는 것이 행복이고, 잡초 뽑고 곡식 자라는 것 보는 것이 행복이며,

추수하는 것이 행복이고 그것이 중생에게 나눠져 맛있게 먹는 것을 보는 것이 행복이다,

그의 삶 하나하나가 그대로 행복이지 뭔가를 해서 결과를 얻어야 행복이 아니다,

그는 얻으려는 생각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이를 낳을 때 그랬을 겁니다.

엄청난 고통을 겪었지만 애기가 무사히 나온 것만으로도 기쁨이 솟았을 겁니다.

애기를 키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뭔가 해주니 애기가 좋아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그게 보살의 마음입니다.

거기에는 차별도 없고 아무런 바람도 없고, 그냥 베푸는 겁니다.

그러나 그건 어렸을 때 뿐이고, 조금만 크면 벌써 대가를 기대합니다.

내가 너 낳는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내가 너 키운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이런 생각을 일으키고 바라는 마음을 내게 되면 부모자식 간에 원수가 됩니다.

여러분들이 자식을 낳을 때나 갓난아기 키울 때의 마음이면 절대 원수가 될 수가 없습니다.

엄마가 애기를 키울 때와 같은 마음을 내는 게 보살입니다.

왜 그런 마음이 날까요? 자기 몸에서 나온 한 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라면서는 너는 너고 나는 나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상이 지어지니까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일체중생이 다 한 몸인 줄 알게 되면 다 그냥 되는 겁니다.

그것은 지식이나 생각으로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됩니다.

 

소작복덕 불응탐착 불수복덕,

보살은 복을 짓되 복에 집착하지 아니하고 복을 탐하지 아니합니다,

그런데도 복이 오면 보살은 일체중생에게 그 복을 회향합니다.

여러분들도 복을 짓되 복에 집착하지 않고 복을 탐하지 않아야 하고,

그래도 복이 오면 오는 대로 일체중생에게 회향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   *  *   *  *   *  *   *  *   * 

 

    

제28 불수불탐분(不受不貪分)                  : 받지도 탐하지도 않는 복덕

 

수보리 약보살(須菩堤 若菩薩)                           : 수보리여! 만일 보살이

이만항하사등세계칠보(以滿恒河沙等世界七寶)         : 항하사 같은 세계에 칠보로써

지용보시(持用布施)                                       : 보시할지라도

약부유인(若復有人)                                       :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지일체법무아 득성어인(知一切法無我 得成於忍)        : 일체법에 아가 없음을 알아 인욕을 성취하면

차보살 승전보살 소득공덕(此菩薩 勝前菩薩 所得功德)  : 이 보살은 앞의 보살이 얻은바 공덕보다 수승하리라.

하이고 수보리(何以故 須菩堤)                            : 왜냐하면 수보리여!

이제보살 불수복덕고(以諸菩薩 不受福德故)             : 모든 보살은 복덕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수보리 백불언(須菩堤 白佛言)                            :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 운하보살 불수복덕(世尊 云何菩薩 不受福德)       :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복덕을 받지 않습니까?

수보리 보살 (須菩堤 菩薩 )                               : 수보리여! 보살은

소작복덕 불응탐착(所作福德 不應貪著)                  : 지은 바 복덕에 탐착하지 않으므로

시고 설불수복덕(是故 說不受福德)                       :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