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초리

올 봄도 어김없이 베란다가 기쁨으로 가득찹니다. 특히 4년만에 꽃피워 온 집안을 향기로 가득채운 난이 고맙습니다.

큰 딸이 갑자기 이야기합니다. 딸 : 아빠, 우리 소풍가자.(요새 애들은 마구잡이 반말입니다. 옛날에는 위아래 십년이었는 데, 요즘은 위아래 50년인 것 같습니다) 나 : 갑자기 무슨 소풍? 딸 : 온 가족 소풍갑시다. 도시락은 제가 다 쌀께요. 나 : 그래 좋지. 어디로 갈까? 융건릉? 딸 : 아니, ..

걸었습니다. 동국대입구역에 내려 장충체육관을 지나, 서울 성벽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국립극장 지나면 남산 둘레길이 나옵니다. 봄을 가슴에 담고, 꽃을 눈에 담고, 마음엔 기쁨을 담고 걸었습니다. 예뻐서, 너무 예뻐서 카메라에 담아와서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자 여기에 올립니다. <..

우리 집 베란다에는 꽃은 별로 없고 온통 이파리들 뿐이라, 푸르름도 좋지만 화사한 꽃이 보고싶어 올 봄엔 꽃 피는 화분을 몇 개 사려 생각하고 있었지요. 오늘 마침 시간이 되어, 어머니와 아내랑 화원에 들렀습니다. 꽃 화분 세 개만 사려고 갔는 데, 이것 저것 고르다 보니 열 개나 되었..

<천사의 나팔> <도라지꽃이 확실하다> <잘 모르겠다 >

그냥 멋집니다. 꽃박람회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살아있는 작품들을 만나봅니다. 흙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 숨쉬는 식물들에다 몇가지 소품들을 더하여 작가의 마음을 담아낸 작품들... 분재나 꽃꽂이가 전부인 줄 알았는 데, 이렇게 멋진 생명 있는 작품들을 만나보다니 행운입니다.

고양 꽃박람회장엔 장미꽃다발만 있는 게 아닙니다. 국화꽃도 한아름, 선인장도 한아름, 또 모르는 꽃들도 한아름, 온 천지가 꽃세상입니다. <신품종도 많이 개발했습니다. 이름 짓기도 힘들었겠어요. 마이힐, 마이시티, 가야히트, 가야선셋, 가야와인, 가야옐로우, 가야화이트, 레몬아..

고양 꽃박람회장에는 장미꽃만 따로 모아놓은 곳이 있더군요. 신품종도 선보이고, 외국에서도 전시하고, 하여튼 볼 만 합니다 <희안한 장미꽃도 있습니다. 형형색색 장미꽃, 야광 장미꽃,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장미꽃...> <새로 개발한 신품종 장미들도 많이 있습니다. 모두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