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법문/7. 육조단경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29강 유통을 부촉하다 2

상원통사 2021. 11. 20. 14:36

(~~ 제28강에서 계속)

 

  석가모니불이 처음 마하가섭존자에게 전하니 제2는 아난존자요 제3은 상나호수존자요

  제4는 우바국타존자요 제5는 제다가존자요 제6은 미차가존자요 제7은 바수밀타존자요

  제8은 불태난제존자요 제9는 복태밀다존자요 제10은 협존자요 제11은 부나야사존자요

  제12은 마명대사요 제13은 가비마라존자요 제14는 용수대사요 제15는 가나제바존자요

  제16은 라후라다존자요 제17은 승가난제존자요 제18은 가야사다존자요 제19는 구마라다존자요

  제20은 사야다존자요 제21은 바수반두존자요 제22는 마나라존자요 제23은 학륵나존자요

  제24는 사자존자요 제25는 바사사다존자요 제26은 불여밀다존자요 제27은 반야다라존자요

  제28은 보라달마존자이시니 이 땅의 초조(初祖)가 되시며

  제29는 혜가대사요 제30은 승찬대사요 제31은 도신대사요 제32는 홍인대사니 혜능(惠能)은 제33조가 되느니라.

  위로 모든 조사가 이와 같이 각각 이어받으신 바이니 너희들은 뒤에 번갈아 전하여 끊임이 없게 하고 어기거나 그르침이 없게 하라.”

부처님께서 마하가섭 존자에게 전법하는 전법게는,

법이라는 본래 법은 없는 법이요, 없는 법이란 법도 또한 법이라

이제 없는 법을 부촉하는 때, 법 법은 어찌한 일찍인 법인가

마하가섭 존자가 제2세 아난다 존자에게 전하는 전법게는

법 법은 본래 법이라, 법도 없고 법 아님도 없나니

어찌 한 법 가운데, 법이 있고 법 아님이 있으랴 이렇게 전법게가 쭉 연결됩니다.

10 협존자는 카니슈카왕이 제4결집을 행할 때에 그 때 중심이 되었던 분이고,

12 마명존자부터 부처님의 법은 정맥이 테라밧다 불교에서 대승불교로 흘러갑니다.

14 용수존자는 제2의 부처님이라고 할 만큼 대승불교를 흥기시킨 사람입니다.

27세 반야다라존자에서 제28세 보리달마 존자에게로 법이 계승이 되고,

보리달마 존자는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와 법을 전합니다.

서쪽 천축국에서 동토 중국으로 전법이 이전했기에 보리달마존자는 동토의 제1세가 됩니다.

동토에서는 혜가, 승찬, 도신, 홍인, 그리고 제33세 혜능으로 법이 전해집니다.

스승이 제자에게 법을 전하는데, 법의 요지를 전법게라는 5언 시귀로 전했습니다.

 

혜능대사 이후로는 어떻게 법이 내려왔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혜능대사의 제자는 43인이나 되었는데 그 중 남악 회양선사(34)에게 법이 전수되었고,

이후 마조 도일(35), 백장 회해(36)에게 전해졌습니다.

마조 도일의 제자는 139명이나 되었는데 그 제자들 중 지장선사(36)의 법을 계승해서 들어온 것이 신라의 구산선문입니다.

그러나 구산선문의 법맥은 고려 중엽에 끊겨버렸고,

고려말 태고 보우선사가 중국에 가서 석옥 청공대사의 법을 계승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즉 마조 도일, 백장 회해의 법은 37세 황벽 희운, 38세 임제 의연, 39세 흥화 존장,

40세 남원 혜옹, 41세 풍혈 연소, 42세 수산 성념조사, 43세 분주 선소선사,

44세 석상 초원선사, 45세 양기 방해선사, 46세 백운 수단선사, 47세 오조 법연선사,

48세 원오 극근선사, 49세 호구 소륭선사, 50세 응암 담화선사, 51세 밀암 함걸선사,

52세 파암 조선선사, 53세 무준 원조선사, 54세 설암 조흠선사, 55세 급암 종신선사,

그리고 56세 석옥 청공선사에게 전해졌고 다시 그 법은 태고 보우 선사에게 계승되었기에,

태고 보우선사가 해동 종조가 됩니다.

인도에서 중국으로, 동토(중국)에서 다시 해동(우리나라)으로 옮겨서, 태고 보우대사가 해동의 초조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57세 태고 보우선사, 58세 환암 혼수대사, 59세 구곡 각운선사.

60세 백계 정심선사, 61세 벽송 지엄선사, 62세 부용 영관선사,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청허 휴정선사가 63세 입니다.

법의 정맥은 잘 알려진 유명한 스님뿐만 아니라 전혀 알려지지 않은 분들께도 전승되었는데,

청허 휴정(서산대사)의 문하에는 사명대사도 있지만, 법은 나이 어린 스님인 편양 언기로 이어집니다.

 64세 편양 언기선사, 65세 풍담 의심선사, 66세 월담 설제선사, 67세 환성 지안선사, 이어졌습니다.

 

환성 지안선사는 조선 중엽 모함에 빠져 귀양 가서 독배를 마시고 돌아가셨고,

다시 68세 금계 원우대사, 69세 청파 혜원, 70세 백인 태영 대사, 71세 완진 대안대사,

72세 침허 처화대사, 73세 초우 영선대사, 74세 남호 행준대사,

이렇게 해서 근대 불교의 중흥조인 75세 용성 진종대사에게로 법이 계승이 되었습니다.

용성 진종대사는 환성 지안대사가 환생했다고 합니다.

용성 진종대사는 스승으로부터 법은 얻었지만 깨치고 보니 자신이 바로 환성 지안대사다,

그래서 정법은 67세 환성 지안대사에서 바로 75세 용성 진종대사에게로 계승된다,

즉 용성 진종대사는 석가여래 부촉법 제68세이나 스승과 제자로 연결된 서가여래 계대법으로는 75세입니다.

이후 법은 용성 진종대사로부터 동헌 완규대사, 불심 도문대사에게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석가여래 부촉법 계승의 법맥을 갖고 계시는 선사들도 있고,

진제스님이나 숭산 행원스님처럼 그런 것들에 구애받지 않는 선사들도 있습니다.

마음 법으로 따지면 일체가 다 공한 것이고 이런 것들은 다 상에 불과한 것입니다.

근본으로 돌아가면 공이고 드러나면 제현상이 나타나게 되듯,

선불교의 근본에서는 일승법, 일심법을 얘기하지만, 법의 정맥은 이렇게 면면히 계승해 왔습니다,

우리는 조계조이니까 이걸 이해해야 됩니다, 아시겠습니까?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자면 우리가 금강경 공부를 할 때는 이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지만,

지금은 육조단경을 공부하고 있고, 육조단경에는 법이 어떻게 계승이 되었는지가 나오고 있으니 이것을 살펴보는 것이고,

저는 불심 도문대사의 법을 이어 수행활동을 하고 있고 지금 육조단경을 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법은 얻을 것도 없고 전할 것도 없고 줄 것도 없지만, 또 이렇게 전하고 면면히 계승해 가는 겁니다.

 

(제30강에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