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78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6 법신비상분

제26 법신비상분(法身非想分) : 법은 상이 아니니 진리 그 자체인 법신은 상이 아니다, 상을 떠나야 된다. 수보리 어의운하(須菩堤 於意云何) :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이삼십이상 관여래부(可以三十二相 觀如來不) : 32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수보리언 여시여시(須菩堤言 如是如是) :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삼십이상 관여래(以三十二相 觀如來) : 32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몸에 32가지 특징이 있는데 이 특징으로 부처님을 볼 수가 있느냐? 여러분들에게 ‘모습으로 스님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느냐’라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하겠지요, 스님은 머리를 깎아야 되고, 가사장삼을 입어야 되고, 결혼을 안해야 되고, 술이나 고기는 안 먹어야 된다..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5 화무소화분

제25 화무소화분(化無所化分) : 교화하여도 교화함이 없으니 수보리 어의운하(須菩堤 於意云何) :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등 물위여래작시념(汝等 勿爲如來作是念) : 그대들은 여래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지 마라 아당도중생(我當度衆生) : ‘내가 마땅히 중생을 제도한다’ 부처님께서 스스로 ‘내가 일체중생을 제도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다고 너는 생각하지 마라 이런 뜻입니다. 부처님은 일체중생을 구제하되 중생을 구제한다는 그런 번뇌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거울이 많은 물건을 비추되 이 물건 비추고 저 물건 비추려 애쓰는 법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다만 물건이 오면 그냥 비추듯, 부처님은 중생을 그렇게 교화하시는 겁니다. 수보리 막작시념(須菩堤 莫作是念) : 수보리여! 그렇..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4 복지무비분

오늘은 금강경 16번째 강의 시간이 되겠습니다. 제24 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 : 복과 지혜는 비교할 수 없나니 수보리 약삼천대천세계중(須菩堤 若三千大千世界中) : 수보리여! 만일 삼천 대천 세계 중에 있는 소유제수미산왕 여시등칠보취(所有諸須彌山王 如是等七寶聚) : 모든 수미산왕만한 칠보 더미를 유인 지용보시(有人 持用布施) : 어떤 사람이 가져다 보시하여도, 이 세계의 중심에는 수미산이 있는데, 어마어마하게 커서 산중의 왕이라 했습니다. 이런 세계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삼천대천, 1,000*1,000*1,000 = 10억 개나 있습니다. 10억 개의 세계에 있는 10억 개의 수미산만큼 많은 칠보로 보시를 합니다. 약인 이차반야바라밀경 내지 사구게등(若人 以此般若波羅蜜經 乃至 四句偈等) : 만약 어떤..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2 무법가득분, 제23 정심행선분

제22 무법가득분(無法可得分) : 얻을 바 없으니 수보리 백불언 세존(須菩堤 白佛言 世尊) :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심은 위무소득야(爲無所得耶) : 얻은 바가 없는 것입니까? 불언 여시여시수보리(佛言 如是如是 須菩堤)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여! 이번엔 부처님이 묻지도 않았는데 수보리가 제대로 알아서 대답했습니다. 부처님이 얼마나 기뻤으면 그렇고 그러하다 이렇게 했겠어요. 아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내지(我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乃至) :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내지 무유소법가득(無有少法可得) : 작은 법도 가히 얻은 것이 없으므로 시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1 비설소설분

제21 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 : 설할 것이 없는 설법 비설소설분, 설하되 설한 바가 없다, 설한 것이 설한 것이 아니다 이런 뜻입니다. 수보리 여물위 여래작시념(須菩堤 汝勿謂 如來作是念) : 수보리여! 그대는 여래가 아당유소설법(我當有所說法) : ‘내가 마땅히 말한 바 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지 마라. 수보리야, 너는 여래께서 이런 생각한다고 하지 마라,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실 때 ‘내가 법을 설한다’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하지 마라, 여기서 勿은 금지를 명령하는 단어입니다. 막작시념(莫作是念) : 그렇게 생각하지 말지니, 하이고 약인언(何以故 若人言) : 왜냐하면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유소설법(如來有所說法) : ‘여래께서 설한 바 법이 있다’고 한다면 즉위방불(卽爲謗佛) : 이는 곧 부처를 비방하..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0 이색이상분

금강경 제20분 이색이상분입니다. 이색이상분(離色離相分) : 색을 떠나고 상을 여의고 우리는 부처라고 하는 것을 어떤 상, 어떤 소리, 어떤 모양에서 찾으려 하는데, 부처는 형상도 빛깔도 모양도 소리도 냄새도 맛도 감촉도 어떤 능력도 아닙니다. 그런 것에서 떠나야 합니다. 어떤 색깔과 모양으로 부처를 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수보리 어의운하(須菩堤 於意云何) :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불 가이구족색신견부(佛 可以具足色身見不) : 부처를 가히 구족 색신으로 볼 수 있겠느냐? 색신(몸매)이 구족하다(잘 갖춰졌다)고 부처님을 볼 수 있느냐, 부처님은 황금빛 나는 몸매와 미간에 백호가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느냐? 불야 세존(不也 世尊) : 볼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19 법계통화분

금강경 15번째 시간이 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다섯 가지의 눈을 갖고 계십니다. 우선 육체의 눈(육안)이 있어, 보고 냄새 맡고 맛보고 듣고 만져보고 구분하십니다. 이렇게 감각기관이 있어 갖가지를 알 수 있지만 그 대상에 집착하지 아니하시고, 어떤 상도 짓지 아니하고 거기 사로잡히지도 아니하고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끼십니다. 또 눈으로 볼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이나 성격 등도 다 알 수 있는 천안통만이 아니라, 천이통 타심통 신적통 숙명통 등도 갖고 있어 보이지 않는 것 까지도 다 아십니다. 더 나아가서 진리의 눈, 혜안을 갖고 계십니다. 이 세상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사실은 꿈같은 것이고 실체가 없는 것이다, 그것들은 끊임없이 변하며, 거기에는 나라고 할만한 그 어떤 것도 없다, 즉 ‘모든 형상..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18-3 일체동관분

(~~ 제18-2강에서 계속) 여기까지 말해놓고 부처님께서는 수보리에게 다시 정리해서 물어봅니다 수보리 어의운하(須菩堤 於意云何)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항하중소유사 (如恒河中所有沙) : ‘항하에 있는 모래와 같이’라고 불설시사부(佛說是沙不) : 부처가 모래에 대해 말하였느냐? 여시 세존 여래설시사(如是 世尊 如來說是沙)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이 모래를 말씀하셨습니다. 갠지스강에는 모래가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 ‘모래라 하느냐 안하느냐’ 이 말은 ‘모래가 많으냐 많지 않느냐’는 뜻이고, ‘모래를 말씀하셨다’는 말은 ‘모래가 많다고 말씀하셨다’는 뜻입니다. 수보리 어의운하(須菩堤 於意云何) :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일항하중소유사 유여시사등항하(如一恒河中所有沙..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18-1 일체동관분

금강경 14번째 시간이 되겠습니다 참으로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사람은 어떻게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수보리가 여쭈었더니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은 일체 중생을 제도하겠다고 원을 세워라,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아끼며, 죽어가는 모든 생명을 불쌍히 여기고 연민하여 그것을 다 살려내겠다고 마음을 내라, 사랑 받으려 하지말고 사랑하려고 하고, 얻으려 하지말고 주려고 하고, 의지하려 하지말고 뭇중생의 의지처가 되어주어라, 이렇게 마음을 낸다고만 해서 보살이라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실제로 다 행해야 된다, 그렇게 마음을 내고 실천을 하게 되면 모든 괴로움은 사라지고 온갖 속박은 끊어진다, 그런데 이렇게 마음을 내고 이렇게 실천을 한다고 해서도 보살이라 할 수가 없다, 내가 중생을 제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