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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13강 공덕과 정토를 밝히다 1

오늘은 육조단경 다섯 번째 시간이 되겠습니다. 공(公)이 또 물었다. “제자가 보옵건데 승속간에 항상 아미타불을 생각하여 서방극락에 태어나기를 원하고 있사온데 저곳에 가서 태어날 수 있사온지 화상께 알고자 하오니 말씀하여 주시어 저희들의 의심을 풀어 주십시오” 재가불자이..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12강 본심을 알면 곧 해탈이다 3

(~~ 제11강에서 계속) 만약에 도를 떠나 도를 찾으면 / 목숨은 다하여도 도는 못보리 부질 없이 바쁘게 일생 보내다 / 백발이 찾아드니 뉘우치누나. 자기를 떠나서 해탈의 길을 찾으면 결코 부처를 볼 수가 없는데, 우리는 늘 바깥에서 행복을 구하고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돈을 쫒고 지위를 쫒고 명예를 쫒고 집 평수 늘리려 헤매고 바쁘게 삽니다. 나이 칠팔십 되어서 가만히 누워서 과거를 한 번 돌아보세요, 예쁜 여자 만나고 학벌 높이고 집 평수 키우는 것이 과연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요, 그런 것들은 지나고 나면 다 보이지만 그 땐 보이지 않습니다. 현명한 사람만이 미리 볼 수 있는 겁니다. 만약에 참된 도를 보고자 하면 / 행이 바름이여 이것이 도니 만약에 스스로 도심 없으면 / 어둠 속을 감이라 도는 ..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11강 본심을 알면 곧 해탈이다 2

(~~ 제10강에서 계속) 나의 송(頌)을 들어라. 무애설법(無碍說法) 진여(眞如) 마음 모두 통하니 / 태양이 허공에 있음과 같네. ‘무애설법’이란 ‘걸림이 없는’이란 뜻이고, ‘진여 마음’은 참 마음, 본심을 말합니다. 태양이 허공에 있음과 같네, 태양은 허공에서 일체 차별을 하지 않고 그냥 내려 쪼인다, 또는 태양이 허공에 있어 보려고 하는 자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처럼 다 통하는 거다. 오직 견성하는 이 법 전하여 / 세간에 들어내어 사종(邪宗) 깸(破)일세 밖이 아니라 자기에게로 돌려 본심을 보는 이 법을 전하여 이 세상에 드러내어 삿된 가르침을 깬다, 삿된 가르침이란 진리가 밖에 있는 줄 알고 밖을 향하는 것을 말합니다. 법인즉 돈(頓)도 점(漸)도 없는 것인데 / 중생의 미오(迷悟) 따라 ..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10강 본심을 알면 곧 해탈이다 1

오늘은 육조단경 네 번째 강의시간이 되겠습니다. 선지식아, 지혜로 비추어 보면 안과 밖이 밝게 사무쳐서 자기의 본심을 아나니 만약 본심을 알면 이것이 곧 본해탈이며, 색깔 있는 안경을 끼고 보면 안경 색깔에 의해서 세상이 왜곡되게 보이고, 눈을 감고 더듬으면 일부분만 알 수 있는..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9강 불성에는 본래로 차별이 없다 3

(~~ 제8강에서 계속) 선지식아, 만약에 깊은 법계와 반야삼매에 들고자 하면 모름지기 반야행을 닦고 금강반야경을 지송하라. 곧 견성하리라. 마땅히 알라. 이 공덕이 무량 무변함을 경 가운데서 분명히 찬탄하셨으니 이를 다 말할 수 없느니라. 이 법문은 이것이 최상승(最上乘)이라. 큰 지..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8강 불성에는 본래로 차별이 없다 2

(~~ 제7강에서 계속) 선지식아, 심량이 광대하여 법계에 두루하니 작용을 하면 요요분맹하여 응용함에 곧 일체를 알며, 일체가 곧 하나요 하나가 곧 일체여서 거래에 자유로와 심체가 막힘이 없는 것이 이것이 반야니라 선지식아, 일체의 반야지는 모두가 자성에서 나(生)는 것이요, 밖에서..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7강 불성에는 본래로 차별이 없다 1

오늘은 육조단경 세 번째 강의 시간이 되겠습니다. 하루는 생각하니 때가 바로 마땅히 법을 펼 때라 더 숨어 있을 것이 아니므로 드디어 산에서 나와 광주(廣州) 법성사(法性寺)에 이르렀다. 마침 인종(印宗) 법사가 <열반경(涅槃經)>을 강하는 중이었다. 그 때 바람이 불어 깃발이 펄럭..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6강 법을 깨닫고 법의를 받다 3

(~~ 제5강에서 계속) 내가 말씀드렸다 “어느 곳을 향하여 가오리까?” 오조 말씀하셨다 “회(懷)를 만나면 머물고 회(會)를 만나거든 숨어라” 이런 대목은 흠이지요, 이런 것은 후대에 가미되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육조대사께서 실제로 사회현에 머물고 숨어 지냈다 하더라도, 이런 것은 빼는 게 공부하는 수행자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엉터리로 수행하는 사람은 이런 말에 현혹되어, 어디 숨고 들고 하라고 예언하는 게 불법인 줄로 오해하게 됩니다, 목숨에 대한 집착도 놔버려야 되는 데, 숨을 장소를 일러주는 이런 게 조사의 문답에 들어갈만한 것이겠습니까? 내가 3경에 의발을 받아 들고 또 말씀드렸다, “제자는 본시 남중 사람이라 이곳 산길을 알지 못합니다. 어떻게 하면 강구(江口)로 빠질 수 있습니까?” 오조 ..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5강 법을 깨닫고 법의를 받다 2

(~~ 제4강에서 계속) 별가는 말하였다, “당신은 다만 게송이나 외우시오. 내가 당신을 위하여 쓰리다. 당신이 만약 법을 얻으면 먼저 나를 제도하여 주시오. 이 말을 잊지 마시오” 한다. 별가가 이 말을 듣고 뜨끔해가지고 써주겠다 했는데, 사람 마음이란 참 묘합니다, 무시하다가도 이런 소리를 들으면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내가 게송을 읊었다. “보리에 나무 없고 菩提本無樹(보리본무수) 거울 또한 거울이 아니다. 明鏡亦非臺(명경역비대) 본래 한 물건 없거니 本來無一物(본래무일물) 어느 곳에 티끌 일어나랴 何處惹塵埃(하처야진애)" 보리에 나무 없고 거울 또한 거울이 아니다, 깨달음의 지혜에는 실체가 없고 마음 또한 마음이라 할 것이 없다, 본래 한 물건 없거니 어느 곳에 티끌 일어나랴, 본래 ..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4강 법을 깨닫고 법의를 받다 1

오늘은 육조단경 두 번째 강의시간이 되겠습니다. 오조당 앞에 복도 3칸이 있었는데 그 때 공봉(供奉) 노진(盧珍)에게 능가경(楞伽經) 변상(變相)과 오조혈맥도(五祖血脈圖)를 그리게 하여 전해 내려가며 공양케 하도록 하려 하였다. ‘공봉’이란 기술자나 화가들에게 주는 하위직 벼슬이름, ‘노진’은 화가의 이름이고, ‘능가경 변상’이란 부처님께서 능가경을 설하는 장면, ‘오조혈맥도’란 부처님의 법이 전해 내려온 법맥을 그린 그림입니다. 화가 노진에게 부처님께서 능가경을 설하는 장면과 오조혈맥도를 그리게 하였다. 신수는 게송을 지어 가지고 화상께 바치려고 여러 차례 당 앞에까지 갔었으나 심중이 황홀하고 온몸에 땀이 흘러 바치지 못하고 되돌아왔다. 이러기를 전후 4일 열세 차례를 오고 갔으나 마침내 게송을 바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