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법문/7. 육조단경 30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10강 본심을 알면 곧 해탈이다 1

오늘은 육조단경 네 번째 강의시간이 되겠습니다. 선지식아, 지혜로 비추어 보면 안과 밖이 밝게 사무쳐서 자기의 본심을 아나니 만약 본심을 알면 이것이 곧 본해탈이며, 색깔 있는 안경을 끼고 보면 안경 색깔에 의해서 세상이 왜곡되게 보이고, 눈을 감고 더듬으면 일부분만 알 수 있는..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9강 불성에는 본래로 차별이 없다 3

(~~ 제8강에서 계속) 선지식아, 만약에 깊은 법계와 반야삼매에 들고자 하면 모름지기 반야행을 닦고 금강반야경을 지송하라. 곧 견성하리라. 마땅히 알라. 이 공덕이 무량 무변함을 경 가운데서 분명히 찬탄하셨으니 이를 다 말할 수 없느니라. 이 법문은 이것이 최상승(最上乘)이라. 큰 지..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8강 불성에는 본래로 차별이 없다 2

(~~ 제7강에서 계속) 선지식아, 심량이 광대하여 법계에 두루하니 작용을 하면 요요분맹하여 응용함에 곧 일체를 알며, 일체가 곧 하나요 하나가 곧 일체여서 거래에 자유로와 심체가 막힘이 없는 것이 이것이 반야니라 선지식아, 일체의 반야지는 모두가 자성에서 나(生)는 것이요, 밖에서..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7강 불성에는 본래로 차별이 없다 1

오늘은 육조단경 세 번째 강의 시간이 되겠습니다. 하루는 생각하니 때가 바로 마땅히 법을 펼 때라 더 숨어 있을 것이 아니므로 드디어 산에서 나와 광주(廣州) 법성사(法性寺)에 이르렀다. 마침 인종(印宗) 법사가 <열반경(涅槃經)>을 강하는 중이었다. 그 때 바람이 불어 깃발이 펄럭..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6강 법을 깨닫고 법의를 받다 3

(~~ 제5강에서 계속) 내가 말씀드렸다 “어느 곳을 향하여 가오리까?” 오조 말씀하셨다 “회(懷)를 만나면 머물고 회(會)를 만나거든 숨어라” 이런 대목은 흠이지요, 이런 것은 후대에 가미되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육조대사께서 실제로 사회현에 머물고 숨어 지냈다 하더라도, 이런 것은 빼는 게 공부하는 수행자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엉터리로 수행하는 사람은 이런 말에 현혹되어, 어디 숨고 들고 하라고 예언하는 게 불법인 줄로 오해하게 됩니다, 목숨에 대한 집착도 놔버려야 되는 데, 숨을 장소를 일러주는 이런 게 조사의 문답에 들어갈만한 것이겠습니까? 내가 3경에 의발을 받아 들고 또 말씀드렸다, “제자는 본시 남중 사람이라 이곳 산길을 알지 못합니다. 어떻게 하면 강구(江口)로 빠질 수 있습니까?” 오조 ..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5강 법을 깨닫고 법의를 받다 2

(~~ 제4강에서 계속) 별가는 말하였다, “당신은 다만 게송이나 외우시오. 내가 당신을 위하여 쓰리다. 당신이 만약 법을 얻으면 먼저 나를 제도하여 주시오. 이 말을 잊지 마시오” 한다. 별가가 이 말을 듣고 뜨끔해가지고 써주겠다 했는데, 사람 마음이란 참 묘합니다, 무시하다가도 이런 소리를 들으면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내가 게송을 읊었다. “보리에 나무 없고 菩提本無樹(보리본무수) 거울 또한 거울이 아니다. 明鏡亦非臺(명경역비대) 본래 한 물건 없거니 本來無一物(본래무일물) 어느 곳에 티끌 일어나랴 何處惹塵埃(하처야진애)" 보리에 나무 없고 거울 또한 거울이 아니다, 깨달음의 지혜에는 실체가 없고 마음 또한 마음이라 할 것이 없다, 본래 한 물건 없거니 어느 곳에 티끌 일어나랴, 본래 ..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4강 법을 깨닫고 법의를 받다 1

오늘은 육조단경 두 번째 강의시간이 되겠습니다. 오조당 앞에 복도 3칸이 있었는데 그 때 공봉(供奉) 노진(盧珍)에게 능가경(楞伽經) 변상(變相)과 오조혈맥도(五祖血脈圖)를 그리게 하여 전해 내려가며 공양케 하도록 하려 하였다. ‘공봉’이란 기술자나 화가들에게 주는 하위직 벼슬이름, ‘노진’은 화가의 이름이고, ‘능가경 변상’이란 부처님께서 능가경을 설하는 장면, ‘오조혈맥도’란 부처님의 법이 전해 내려온 법맥을 그린 그림입니다. 화가 노진에게 부처님께서 능가경을 설하는 장면과 오조혈맥도를 그리게 하였다. 신수는 게송을 지어 가지고 화상께 바치려고 여러 차례 당 앞에까지 갔었으나 심중이 황홀하고 온몸에 땀이 흘러 바치지 못하고 되돌아왔다. 이러기를 전후 4일 열세 차례를 오고 갔으나 마침내 게송을 바치지..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3강 마음과 마음으로 법을 전하다 3

(~~ 제2강에서 계속) 내가 이 말을 듣고 나니 나와 손은 숙세의 인연이 있는 듯 했다. 손은 나에게 은 열 냥을 주어 노모님의 옷과 양식에 충당케 하고, 곧 황매에 가서 오조께 예배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나는 어머님을 편히 모시게 하고 곧 하직하여 30여 일이 채 못 되어 황매에 다다랐다. 5..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2강 마음과 마음으로 법을 전하다 2

(~~ 제1강에서 계속) 도신이라는 사미승이 나이 14살의 몸으로 와서 승찬 감지대사에게 절하면서 말했다 “화상이시여, 대자대비를 베푸시어 해탈하는 법문을 일러주소서.” 승찬대사가 말했다 “사미승아, 누가 너를 속박했드냐?” 도신 사미 대답하되 “그 누구도 그 아무도 결박하지 않..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1강 마음과 마음으로 법을 전하다 1

오늘부터 10일간에 걸쳐서 육조단경 강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육조단경(六祖壇經) : 선종 제6대조 혜능대사의 법문집. 선불교의 핵심경전 육조단경은 달마선(조사선) 제6조인 혜능대사의 법어를 모아놓은 법문집인데, 선종에서는 이 말씀을 워낙 중요하게 여겨, 선불교의 핵심이 되는 경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법문집, 논 또는 소라 하지 않고, 부처님 말씀에 준하는 ‘경’자를 붙여 육조단경 또는 법보단경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혜능대사 : 중국 당나라 사람으로 원효대사와 동시대 인물임 육조 혜능대사는 중국 당나라 때 사람(638~713)입니다. 백제 멸망이 660년이고 고구려 멸망이 668년이니까 삼국이 통일되기 전에 출생하셨는데, 원효대사(617~686)보다 20년 정도 후의 인물입니다 선불교는 AD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