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전쟁의 기억 - 주검 ** 여시아상(如是我想) : 이와 같이 나는 생각한다 ** - - - - - - - - - - - - - 영안실, 어느 누구나 가까이 하기를 꺼리는 곳, 그러나 우리에게 슬픈 일이 있어 가야만 했던 그곳은 바그다드 시내에 있는 국립병원 메디칼 시티 옆에 있었다. 기억하건데, 기분 문제가 아니라 진짜로 그곳의 분위.. 한 생각 바꾸면 ~~ 2017.09.29
35. 전쟁의 기억 - 미사일 ** 여시아상(如是我想) : 이와 같이 나는 생각한다 ** - - - - - - - - - - - - - 하도 오래되어 가물가물하기는 하지만 수요일 밤으로 기억한다. 이 날은 다른 날과 다르다. 침대에 누우면 잠을 청하는 게 아니라 귀를 쫑긋 세우고 기다린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으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먼 곳에.. 한 생각 바꾸면 ~~ 2017.09.07
34. 광주 청원모밀 가만있자, 우리 가야할 데가 시내 한복판 충장로 거리, 광주 시내에 들어가는 것도 정말 오랫만이구나, 근데, 도착하면 점심시간 쯤 될 것 같은데 무얼 먹지? 시내에 가면, 그렇지, 아직도 그 집이 있다고 들은 것 같다, 참 오래도 되었네, 그 집 가본 게 30년은 훨씬 넘고 40년이 다 되어가는.. 한 생각 바꾸면 ~~ 2017.08.24
33. 정지원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 정지원 - 단 한 번일지라도 목숨과 바꿀 사랑을 배운 사람은 노래가 내밀던 손수건 한 장의 온기를 잊지 못하리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도 거기에서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 한 생각 바꾸면 ~~ 2017.08.16
32. 천상병님의 <귀천> < 귀천 > - 천상병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 *.. 한 생각 바꾸면 ~~ 2017.08.13
31. 김춘수님의 <강우> <강우> - 김 춘 수 - 조금 전까지 거기 있었는데 어디로 갔나, 밥상은 차려놓고 어디로 갔나, 넙치지지미 맵싸한 냄새가 코를 맵싸하게 하는데 어디로 갔나, 이 사람이 갑자기 왜 말이 없나, 내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온다. 내 목소리만 내 귀에 들린다. 이 사람이 어디 가서 잠.. 한 생각 바꾸면 ~~ 2017.08.02
30. 헛돈 쓰고도 기분 좋은 일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자리에 앉아있으면 가끔씩 어질어질하다. 어지럼증의 대부분은 이석이 잘못되어서 그런다고 하지만 혹시나 다른 이상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 주변이 조용한 곳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가끔씩 귀에서 왜앵~~하는 소리가 들린다. 나이를 먹으면 이명현상이 오.. 한 생각 바꾸면 ~~ 2017.07.27
29. 그리운 강남 이 노래가 '대통령 취임 경축음악회'에서 불리다니, 세상 달라진 것을 새삼 실감하겠네~~ 어라, 그게 아니네, 18대 대통령이면 박근혜잖아, 문재인이 아니라 박근혜 취임 축하공연에서 이 노래가 불렸다니... 우째 이런 일이, 얘네들이 미쳤었나? 아니겠지, 어느 녀석 실수를 해도 단단히 했.. 한 생각 바꾸면 ~~ 2017.07.25
28. 동무 이야기 "눈 오는 날 김영동이 걸어가다가 꽈당 하고 뒤로 자빠졌으면 속이 시원하겠다 오월 달에 최완택이 산에 올라가다가 미끄러져 가랑이 찢어졌으면 되게 고소하겠다 칠월 칠석날 이현주 대가리에 불이 붙어 머리카락이 다 탈 때까지 소방차가 불 안 꺼 주면 돈 만 원 내놓겠다 올해 '목'자.. 한 생각 바꾸면 ~~ 2017.07.20
27. 부끄럽다는 것 즐겁게 걷고 기분좋게 마시고 조금은 취해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의 일이다. 아내 : 아침에 갈 때, 지하철 안에서 너무 부끄럽더라고요. 나 : 뭐가요? 아내 : 난 천 원밖에 안 드렸는데, 옆 아주머니는 이천 원, 앞에 앉은 아주머니는 오천 원을 드리더라고요. 나도 더 드렸어야 했는데 .. 한 생각 바꾸면 ~~ 2017.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