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각 바꾸면 ~~

29. 그리운 강남

상원통사 2017. 7. 25. 22:09

이 노래가 '대통령 취임 경축음악회'에서 불리다니, 세상 달라진 것을 새삼 실감하겠네~~

어라, 그게 아니네, 18대 대통령이면 박근혜잖아,

문재인이 아니라 박근혜 취임 축하공연에서 이 노래가 불렸다니...

우째 이런 일이, 얘네들이 미쳤었나?

아니겠지, 어느 녀석 실수를 해도 단단히 했었나봐, 

정말 웃기는 일이로다 ㅋㅋㅋㅋ


강헌님이 근대음악 강의에서 극찬을 하기에 도대체 무슨 노래일까 궁금하여 유튜브를 찾아봤더니

북한 가수가 부른 노래뿐만 아니라 장사익님이 부른 노래도 함께 올라와 있다.




<그리운 강남>

-. 김석송 작사, 안기영 작곡, 1928년 발표

-. 가사 : 간도나 연해주로 이주해야 했던 조선인들의 향수를 녹여내었음

-. 곡    : 당시 유행했던 왜색이 강한 창가풍의 노래와 달리 세마치 장단의 3/4박자 신민요

-. 해방 후 중학교 음악교과서에 수록되었으나, 안기영이 월북하는 바람에 금지곡으로 묶임.

-. 1988년 해금되어 '세광음악출판사'와 '지학사' 간행 중학교 음악교과서에 실림

-. 장사익님은 <강남 아리랑> 또는 <아리랑>이란 제목으로 노래를 부름

-. 강헌님 말씀 : 작자 미상으로 알고 있는 장사익님에게 작사 작곡자가 있는 노래라고 알려주었음

                    : 북한의 김일성 수령이 만주에서 항일운동 할 때부터 좋아했던 노래임

-. 북한에서는 일제 시대에 해방의 염원을 담은 곡으로 높이 평가 함


그럼 작곡가 안기영(1900~1980)은 어떤 사람인가?

-. 1917년 연희전문에 입학, 1919년 3·1운동 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한 후,

-. 만주의 신흥학교를 거쳐 남경 금릉대학에서 고학하고, 1923년 귀국해 이화여전 음악과 조교수로 들어감
-. 1925년 미국 포틀랜드 엘리슨 화이트음대(Ellison-White Conservatory)에 입학해 성악공부를 시작함

-. 이후 귀국하여 이화여전에서 화성법·대위법·음악사를 가르쳤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우리나라 민요를 채록함
-. 1940년대 라미라가극단에서 지휘를 겸임하면서, 민요를 바탕으로 향토가극이란 새로운 음악극을 창작
-. 1947년 여운형이 암살됐을 때 추도곡을 작곡해 지휘했다는 이유로 음악활동을 중지 당함

-. 1948년 남한정부가 수립되고 좌익음악인의 체포령이 내려지자 월북함.
-. 1951년부터 평양음악대학 성악교수로 있으면서 후진양성과 창작활동을 함.

-. 강헌님 말씀 : 그 당시에 일본 유학간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었는데 그는 멀리 미국까지 가서 음악공부를 했으며,

                       남들은 시류에 맞춰 일본식 창가를 불렀지만 그는 민족음악의 한 줄기를 개척했었고,

                       180명 규모의 뮤지컬 극단을 만들어 일본, 중국까지 공연했던 한류의 원조라 할 수 있음


잘 부르고 있던 <임을 위한 행진곡>도 못부르게 했던 박근혜 정부의 사람들,

비록 해금은 되었지만 김일성 좋다고 월북했던 작곡가의 노래 <그리운 강남>,

민족의 원수 김일성이 젊은 시절부터 좋아했던 노래 <그리운 강남>,

만약 박근혜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분명히 담당 PD를 "참 나쁜 사람!"이라 했을 것이고,

짜르지 않았다면 "그 사람 아직도 거기에 있어요?"라 했을 것이다.

아니지, '통일은 대박'이라고까지 표현했던 그녀 아닌가,

아마 전후 스또리(Story) 다 알지만 이 노래가 너무너무 좋아서 허락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기왕에 듣는 것 장사익님의 목소리만이 아닌 북한 가수의 목소리도 한 번 들어보시라,

어때요, 민족혼이 팍팍 느껴지시나요?

근데, 솔직히 고백하건데, 

몇 번 들어봤지만 이 노래가 뭔 노래인지 왜 좋은지 전혀 모르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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