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법문/5. 금강경 55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3-1 대승정종분

부처님께서 1,250명의 제자들과 기원정사에 머무르고 계시던 어느 날, 마침 식사 때가 되어서 대중의 선두에 서서 발우를 들고 사위대성에 들어가서 차례로 밥빌기를 마치고, 본래 자리로 돌아오셔서 대중과 둘러앉아서 공양을 드시고, 발우를 씻어 두고 옷도 접어서 놔두고 발을 씻고 자리를 펴고 앉으셔서 고요한 명상에 들어가셨을 때, 대중과 함께 있던 장로 수보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모아 부처님을 우러러 보면서 자신이 깨달은 기쁨의 노래, 부처님의 일거수일투족에서, 수행자들을 위하고 아끼고 사랑하며, 그들에게 바른 법을 일러주려고 하는, 중생의 요구에 수순하는 부처님의 삶을 보고 부처님을 찬탄하고 그리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수보리가 맑은 마음이..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2 선현기청분

(~~ 제2-1분에서 계속) 근데 수보리가 오늘 아침에 그걸 다 느낀 것입니다. 오늘은 부처님의 일거수일투족에서 중생에 대한 한량없는 자비와 공덕을 느낀 것입니다.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 손을 합장하고 부처님을 우러러본 것입니다. 이것은 인도에서 최고의 존경의 표시입니다. 그러면서 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저 미래의 수행자들, 보살들을 잘 염려하고 보호하며 바른 법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왜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느냐?’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될텐데 ‘선재선재라, 착하고 착하구나 수보리야, 네가 말한 그대로다’라고 대답하십니다. 부처님 아양떠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이겁니다. 부처님은 수보리..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2-1 선현기청분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 선현이 일어나서 법문을 청하다 제2분 선현기청분은 ‘선현이 일어나서 법문을 청하다’는 뜻으로, 여기서 선현은 수보리를 말합니다. 즉, 수보리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께 법을 청하는 장면을 기록해 놓은 게 선현기청분입니다. 시(時) : 그때에 장로수보리(長老 須菩堤) : 장로 수보리가 재대중중(在 大衆中) : 대중 가운데 계셔서 즉종좌기(卽從座起) : 자리를 좆아 일어나서(자리에서 일어나서) ‘시’, ‘그 때에’란 밥을 드시고 발을 씻고 자리에 앉았을 때, 즉 명상에 잠겨있을 때를 말합니다. ‘장로’란 ‘원로’라는 말로 기독교 용어가 아니라 원래 불교용어입니다. 수보리는 부처님의 10대 제자이니 그 당시에 원로대접을 받았습니다. ‘재 대중중’, ‘대중 가운데 앉아 있다가’ ‘즉..

[법륜스님의 '금강경'] 제1 법회인유분

금강경은 반야심경과 비슷합니다. 이 금강경은 불·법·승 삼보 중 법보에 들어가고, 법보에는 경·율·론 삼장이 있는 데 그 중 경장에 들어가고, 경에는 소승경전과 대승경전이 있는 데 그 중 대승경전에 속하고, 대승경전에는 반야부, 법화부, 열반부, 화엄부, 정토부 계통의 경전 등 여러 가지가 있는 데 그 중 반야부 계열의 경전이고, 반야부 계열의 경전은 600권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금강경’입니다. 금강경의 정식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으로 산스크리트어에서 한문으로 몇 차례 번역이 되었는데, 저희들이 현재 쓰고 있는 이 번역본은 구마라십(鳩摩羅什, Kumarajiva)대사가 AD400년 경에 번역한 것입니다. 그 한문본을 석가여래부촉법(釋迦如來付囑法) 제68세 용성 진종대사님(용성 큰스님)이 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