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779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22강 남돈과 북접 1

오늘은 육조단경 여덟 번째 강의시간이 되겠습니다. 7. 남돈과 북점 오조 홍인대사의 법을 계승한 분들은 많은 곳에서 법을 전했습니다. 그 중 신수대사는 북쪽에서 포교를 했고, 혜능대사는 남쪽으로 내려가 법을 전했습니다. 즉, 남돈이란 남쪽 혜능대사의 가르침이고, 북점이란 북쪽 신수대사의 가르침을 말합니다. 신수대사의 가르침은 점수, 점점 닦아서 깨닫는다는 그런 가르침이고, 혜능대사의 가르침은 돈오, 단박에 깨닫는다는 가르침인데, 두 분의 가르침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물론 혜능대사의 제자들이 기록한 책이니 당연히 혜능대사의 가르침이 우수하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혜능의 가르침이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에 조사께서는 조계의 보림사(寶林寺)에 계셨고, 신수(神秀)대사는..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21강 참청한 기연 3

(~~ 제20강에서 계속) 하루는 지상이 조사에게 물었다. “부처님은 삼승법(三乘法)을 말씀하셨사온데 이제 조사께서는 또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말씀하시니 제자는 알 수 없습니다. 바라옵건대 가르쳐 주십시오.” “너 스스로 본심을 볼 것이요 바깥 경계에 착하지 말라. 법에는 사승(四乘)이 없는 것인데 사람 마음에 스스로 등차를 두는 것이다. 보고 듣고 마냥 외는 것은 소승이고 법을 깨달아 뜻을 아는 것은 중승이며 법에 의지하여 수행하는 것은 대승이요 만법을 다 통하여 만법을 다 갖추어 일체에 물 안들고 모든 법상을 여의어 하나의 얻음도 없는 것은 최상승이니라. 승(乘)이라 함은 행한다는 뜻이요 말로 다투는데 있는 것이 아니니라. 너는 모름지기 스스로 닦을 것이요 나에게 묻지 말라. 언제나 자성은 스스로 여..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20강 참청한 기연 2

(~~ 제19강에서 계속) 법달이 이 게송을 듣고 곧 크게 깨치고 저도 모르게 슬피 울면서 조사께 여쭈었다. “법달은 이제까지 실로 한 번도 법화경을 굴리지 못하고 법화경에 굴리어 왔습니다.” 사람이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야 되는데, 뗏목을 머리에 이고 물속에 헤엄치는 격이 되었다,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서 내가 해탈을 해야 되는데 도리어 부처님의 말씀에 갇혀버렸다, 부처님의 말씀이라는 상을 짓고 거기에 종이 되어가지고 도리어 헤매고 다녔다. 하고 다시 여쭈기를 “경에 이르기를 하였사온데 이제 범부가 다만 자기 마음만 깨달으면 곧 불지견을 이루는 것이라 하시니 스스로 상근기(上根機)가 아닌 자는 의심하거나 비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또 경에 삼거(三車)를 말씀하셨사온 데 양녹거(羊鹿車)와 백우거(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