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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25강 불법을 대로 말하다 1

오늘은 육조단경 아홉 번째 시간입니다. 8. 당조에서 초청하다 신룡(神龍) 2년 상원일(上元日) 칙천황후(則天皇后)와 중종(中宗)이 조서를 보내어 이르기를, “짐이 안·수(安·秀) 두 대사를 궁중에 모시고 공양하며 만기(萬機)를 살피는 겨를에 매양 일승을 연구하는 바, 두 대사가 사양하며 추천하기를, 하시니 이에 내시 설간(薛簡)을 보내어 조서를 전하고 청하오니 바라건대 스님께서는 자비로 살피시어 속히 상경하여 주소서” 하였다. 서기 706년 1월 15일, 당나라 고종의 황후인 측천무후는 설간이라는 내시를 혜능께 보내, 왕궁으로 와서 설법해달라고 하는데, 초기본인 돈황본에는 이런 얘기가 없습니다, 조사께서는 표(表)를 올리어 아프다고 사양하시며 숲 아래에서 종신하기를 원하시니 설간이 여쭙기를 “서울의 선..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24강 남돈과 북접 3

(~~ 제23강에서 계속) 다음은 지철스님에 대한 얘기입니다, 지성스님과 지철스님은 혜능대사가 열반에 드실 때까지 주위에서 모셨던 십대 제자입니다. 십대 제자란 43명의 법제자 가운데서 열반에 드실 때 주위에서 마지막 법문을 듣고 모신 분들이지만, 가장 뛰어난 제자인 청원 행사 같은 분은 곁에 안 계셨습니다. 이런 분들은 와서 듣고 바로 깨쳐 자기 갈 길로 가버렸습니다. 법을 계승한다는 것이 스승과 꼭 같이 살고 끝까지 모셔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법을 계승하면 이미 독립된 인격체라 할 수 있습니다. 독립된 인격체로서 스승을 모시고 같이 있을 수도 있고 떨어져 따로 지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승 지철(志徹)은 강서(江西) 사람이다. 성은 장(張)씨 이름은 행창(行昌)이며 젊었을 때에는 임협(任俠)이었다...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23강 남돈과 북접 2

(~~ 제22강에서 계속) 지성이 이 게송을 듣고 조사께 재배하고 말씀드렸다. “제자는 수대사 휘하에서 9년 동안 도를 배웠사오나 깨치지 못하옵더니 이제 화상의 한 말씀을 듣고 문득 본심에 계합하였습니다. 제자의 생사(生死) 일이 크오니 화상께서는 대자비로 다시 가르쳐 주십시오.” 조사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듣건대 너의 스승은 학인에게 계정혜(戒定慧) 법을 가르친다 하니 너의 스승은 계정혜를 어떻게 말씀하는지 말하여 보라.” “수대사께서 말씀하시기를, 하십니다. 저기서 하심은 이러하옵거니와 화상께서는 어떠한 법으로 학인을 가르치시옵니까?” 여기서 생사일이 크다는 것은 죽고 사는 문제를 뛰어넘지 못했다, 깨닫지 못했다는 뜻이고, ‘악한 일은 하지 않고 선한 일을 닦으며 스스로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