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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28강 유통을 부촉하다 1

오늘은 육조단경 마지막 강의, 열 번째 강의시간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대사께서 세상에 머무심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법해(法海) 상좌가 앞으로 나와 재배하고 여쭈었다. “화상께서 멸도에 드신다면 의법(衣法)을 누구에게 부촉합니까?” “내가 대범사(大梵寺)에서 설법을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의 설법 초록이 유행하여 법보단경(法寶壇經)이라 하고 있으니 너희들은 이것을 수호하고 서로 번갈아 전수하여 널리 모든 중생을 제도하라. 그리고 다만 이에 의지하여 설법하라. 그러면 정법(正法)이라 할 것이니라. 이제 내가 너희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여도 법의는 전하지 않는 것은, 너희가 이미 신근(信根)이 순박하고 무르익어서 결정코 의심이 없고 큰일을 감당할 만하기 때문이니라. 그리고 선조 달마대사께서 부촉..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27강 불법을 대로 말하다 3

(~~ 제26강에서 계속) 10. 유통을 부촉하다 조사께서 태극(太極) 원년(서기 712년) 임자 7월에 문인에게 명하여 신주(新州) 국은사(國恩寺)에 탑을 세우게 하시고 또한 공사를 서둘러 다음해 늦은 여름에 낙성하였다. 7월 1일 문도대중을 모아 말씀하셨다. “나는 8월이 되면 세간을 뜨고자 한다. 너희들이 의심이 되는 것이 있거든 일찌기 다 물어라. 너희들의 의심을 풀어 주어 너희들로 하여금 미혹이 없게 하리라. 만약 내가 떠난 뒤에는 너희들을 가르칠 사람이 없으리라.” 나는 8월에 열반에 들려고 하니 모르는 게 있으면 빨리 물어라, 부처님께서 열반하실 때도 이러셨습니다. 여기에 집착해서 부처님도 혜능대사도 그랬는데 왜 우리 스님은 갑자기 돌아가셨을까, 우리 스님은 도인이 아닌가봐, 이렇게 생각하면..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26강 불법을 대로 말하다 2

(~~ 제25강에서 계속) 다음은 자성의 용, 자성이 작용을 하면서 일어나는 것에는 19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장단(길고 짧은 것), 돈황본에는 장단 대신 고하(높고 낮음)가 들어있습니다. 사와 정, 이건 자성의 작용이라 할 수 있는데, 쉽게 얘기하면 주관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치혜(어리석음과 지혜로움), 이것도 주관작용에 속하지요, 우지(미련함과 슬기로움), 난정(어지러움과 고요함), 자독(자심과 독심), 자심은 아끼고 사랑하고 베푸는 것이고 독심은 남을 해치고 훔치는 것을 말하는데 원본에는 없습니다. 계비, 계는 바른 것을 청정히 지키는 것이고 비는 잘못을 행하는 것이니, 선을 바르게 행하면 계라 말할 수 있고, 잘못을 저지르면 비라 말할 수 있습니다. 직곡(곧음과 굽음), 번뇌와 보리, 상과 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