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돈 들여 먼 곳까지 왔는데 시내에서만 머물기는 좀 그렇지, 근처에 좋은 곳이 더 없을까, 아들녀석이 뒤적뒤적 찾더니 일일 버스투어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 그것도 좋겠다, 우리 태국 갔을 때도 방콕 근교 일일 버스투어를 했었지 ~~ 오늘 우리가 모여야 할 장소는 타이베이역(台北車站), 밖에서 보기에도 엄청 큰 건물인데 안에 들어와 보니 정말로 큽니다. 천정까지 툭 트인 공간, 올려보면 푸른 하늘이 훤히 보이고 유리를 지나온 햇살은 바닥까지 내려왔습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은 젊은이들, 맨바닥에 철퍼덕 앉아 재잘거리며 열차를 기다리는 여유, 부럽습니다. 역사 뒷문으로 나가니 칙칙폭폭 기차가 있어 한참 구경하고 있는데 아들녀석이 부릅니다, 여기로 와요 ~~ 가이드가 깃발을 들고 사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