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 관세음 보살님께서 행심반야바라밀다시(行深般若波羅密多時) : 깊이 반야바라밀다 수행을 하실 때에 조견 오온개공(照見 五蘊皆空) : 오온이 모두 공하다는 것을 비추어 보시고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 : 일체의 괴로움에서 벗어나셨습니다. '조견 오온개공'에서의 '조'는 비출 照입니다. 깜깜한 상태에서 뭐가 어디 있는지 몰라 더듬거리며 찾는 것이 어리석은 중생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라면, 불을 탁 켜서 환하게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한눈에 보는 것을 조견이라 합니다. 조견을 다른 말로 하면 정견(正見, 바르게 봄), 각(覺, 깨달음), 관(觀, 있는 그대로 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견 오온개공'이란 '오온이 모두 공하다는 것을 확연하게 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