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가족여행] 8. 에필로그 왜놈들이 만든 나라, 쪽바리들이 사는 나라, 그런 줄 알고 떠났는데, 막상 접하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거기는 니혼진(日本人)들이 사는 나라였습니다. 밉지요, 밉고 또 밉지요. 우리한테 배우고 가져갔지만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 임진왜란을 일으켜 7년동안이나 우리를 괴롭.. 해외여행/간사이 가족여행 2017.03.24
[간사이 가족여행] 7-2. 오사카 북부 - 천수각, 역사 박물관, 그리고 귀국 서울에 있다면, 지하철 종각역에 내려 북쪽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조계사를 지나 풍문여고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조금 더 가다보면, 동십자각이 길 가운데 서있고 그 너머에 경복궁의 입구인 광화문이 보입니다. 조선시대의 경복궁, 그 안과 밖에서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졌지만, 그리 .. 해외여행/간사이 가족여행 2017.03.22
[간사이 가족여행] 7-1. 오사카 북부 - 나니와노유 온천, 주택박물관, 아쿠아 라이너 하루하루는 더디 가는 것 같지만 모아놓으면 언제 지났나 싶게 빨리도 흐르는 시간, 벌써 이곳에 온지도 7일째, 간사이 여행 마지막 날 아침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싸기 시작한 짐가방들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빠트린 것 없는 지 집안 구석구석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설겆이 해놓고 쓰.. 해외여행/간사이 가족여행 2017.03.20
[간사이 가족여행] 6-2. 나라 - 카스가타이샤, 나라마치, 모치이도노 상가 동대사를 나와 카스가타이샤로 향하는 길, 산책하기 딱 좋은 길인데 오가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나라공원에 널리고 널린 사슴도 한 마리 보이지 않고 적막감만 흐르는데, 햇빛마저도 나무 뒤에 숨어 모습을 감추고 있으니 분위기 때문만이 아니라 정말로 으스스합니다. 그러나 신사에 .. 해외여행/간사이 가족여행 2017.03.15
[간사이 가족여행] 5-2. 고베 - 아리마 온천 목욕탕, 어렸을 때엔 거짓말 좀 보태면 일 년에 두 번 가면 많이 가는 연례행사 장소, 아파트에 살면서부터는 틀기만 하면 샤워꼭지에서 물이 콸콸 쏟아지니 굳이 갈 필요가 없는 곳, 그러기에 크고 좋은 사우나, 찜질방이 온 사방에 널려있지만 가본 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하기만 한 곳, .. 해외여행/간사이 가족여행 2017.03.09
[간사이 가족여행] 5-1. 고베 - 키타노이지칸, 토어로드 오늘은 고베 가는 날, 일정표를 짜면서 조금은 고민했던 곳입니다. 처음엔 히메지성을 보고, 아리마 온천에 가서 목욕을 하고, 마야산에 올라 고베의 야경을 보려고 했었는데, 시간 계산을 해보니 길에 버리는 시간만 6시간이 넘을 것 같아 포기하고, 손쉽게 고베 시내관광과 아리마 온천.. 해외여행/간사이 가족여행 2017.03.08
[간사이 가족여행] 4-3. 교토 동부 - 청수사, 니시키 시장, 폰쵸토 경주 하면 '불국사'가 먼저 떠오르듯이 교토 하면 누구나 '청수사'를 꼽는다고 하기에, 헤이안 신궁을 나서면서부터 마음을 벌써 그곳에 가 있지만 몸은 따르지를 못합니다. 100번 버스를 타야하는데 간발의 차이로 한 대는 놓쳐버리고, 다음 차는 완전 짐짝 수준이라 발 하나 올릴 공간도 .. 해외여행/간사이 가족여행 2017.03.05
[간사이 가족여행] 4-2. 교토 동부 - 철학의 길, 남선사, 평안 신궁 철학의 길이라, 이름부터 멋지지 않습니까? 요즘 인문학 어쩌고 저쩌고 한참 유행인데, 이런 멋진 이름이 붙은 길을 한 번쯤 걸어봐야 조금은 폼이 나지 않을까... 그런데 그 길은 어떻게 생겼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초가집도 좋고 기와집도 좋고 그리 높지 않은 집들이 듬성듬성.. 해외여행/간사이 가족여행 2017.03.02
[간사이 가족여행] 4-1. 교토 동부 - 은각사 옛날 옛적에 '전설따라 삼천리'에 구미호가 나와서 이런 말을 합니다, "간사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맞다, 내가 그렇다~~ 처음 갈 때엔 마음속으로 덜덜 떨었었는데, 한 번 가봤다고 별 두려움이 없이 편안한 네 번째 아침을 맞습니다. 그러나 교만심도 함께라는 것이 흠이라면 흠, 긴장.. 해외여행/간사이 가족여행 2017.02.28
[간사이 가족여행] 3-2. 와카야마 - 키미이데라, 와카야마 성 시계를 들여다 보니 벌써 오후 3시, 해 떨어지기 전에 키미이데라와 와카야마 성을 다 돌아보기는 빠듯할 것 같은데.... 할 수 없다, 아깝지만 키미이데라를 포기하고 와카야마성으로 바로 가자, 막 출발하려는 121번 버스를 붙잡아 겨우 올라탄 후 한숨 돌리고 나니, 저기 오른편 산 밑에 절.. 해외여행/간사이 가족여행 2017.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