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육조단경 두 번째 강의시간이 되겠습니다. 오조당 앞에 복도 3칸이 있었는데 그 때 공봉(供奉) 노진(盧珍)에게 능가경(楞伽經) 변상(變相)과 오조혈맥도(五祖血脈圖)를 그리게 하여 전해 내려가며 공양케 하도록 하려 하였다. ‘공봉’이란 기술자나 화가들에게 주는 하위직 벼슬이름, ‘노진’은 화가의 이름이고, ‘능가경 변상’이란 부처님께서 능가경을 설하는 장면, ‘오조혈맥도’란 부처님의 법이 전해 내려온 법맥을 그린 그림입니다. 화가 노진에게 부처님께서 능가경을 설하는 장면과 오조혈맥도를 그리게 하였다. 신수는 게송을 지어 가지고 화상께 바치려고 여러 차례 당 앞에까지 갔었으나 심중이 황홀하고 온몸에 땀이 흘러 바치지 못하고 되돌아왔다. 이러기를 전후 4일 열세 차례를 오고 갔으나 마침내 게송을 바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