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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7강 불성에는 본래로 차별이 없다 1

오늘은 육조단경 세 번째 강의 시간이 되겠습니다. 하루는 생각하니 때가 바로 마땅히 법을 펼 때라 더 숨어 있을 것이 아니므로 드디어 산에서 나와 광주(廣州) 법성사(法性寺)에 이르렀다. 마침 인종(印宗) 법사가 <열반경(涅槃經)>을 강하는 중이었다. 그 때 바람이 불어 깃발이 펄럭..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6강 법을 깨닫고 법의를 받다 3

(~~ 제5강에서 계속) 내가 말씀드렸다 “어느 곳을 향하여 가오리까?” 오조 말씀하셨다 “회(懷)를 만나면 머물고 회(會)를 만나거든 숨어라” 이런 대목은 흠이지요, 이런 것은 후대에 가미되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육조대사께서 실제로 사회현에 머물고 숨어 지냈다 하더라도, 이런 것은 빼는 게 공부하는 수행자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엉터리로 수행하는 사람은 이런 말에 현혹되어, 어디 숨고 들고 하라고 예언하는 게 불법인 줄로 오해하게 됩니다, 목숨에 대한 집착도 놔버려야 되는 데, 숨을 장소를 일러주는 이런 게 조사의 문답에 들어갈만한 것이겠습니까? 내가 3경에 의발을 받아 들고 또 말씀드렸다, “제자는 본시 남중 사람이라 이곳 산길을 알지 못합니다. 어떻게 하면 강구(江口)로 빠질 수 있습니까?” 오조 ..

[법륜스님의 '육조단경'] 제5강 법을 깨닫고 법의를 받다 2

(~~ 제4강에서 계속) 별가는 말하였다, “당신은 다만 게송이나 외우시오. 내가 당신을 위하여 쓰리다. 당신이 만약 법을 얻으면 먼저 나를 제도하여 주시오. 이 말을 잊지 마시오” 한다. 별가가 이 말을 듣고 뜨끔해가지고 써주겠다 했는데, 사람 마음이란 참 묘합니다, 무시하다가도 이런 소리를 들으면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내가 게송을 읊었다. “보리에 나무 없고 菩提本無樹(보리본무수) 거울 또한 거울이 아니다. 明鏡亦非臺(명경역비대) 본래 한 물건 없거니 本來無一物(본래무일물) 어느 곳에 티끌 일어나랴 何處惹塵埃(하처야진애)" 보리에 나무 없고 거울 또한 거울이 아니다, 깨달음의 지혜에는 실체가 없고 마음 또한 마음이라 할 것이 없다, 본래 한 물건 없거니 어느 곳에 티끌 일어나랴, 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