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찍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두물머리입니다.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줄기가 합쳐지는 두물머리.
연꽃이 피었다면 훨씬 더 볼거리가 많았겠지만, 이제야 이파리가 나오고 있는 게 조금 아쉽습니다.>
<사진찍으러 많이 왔습니다. 그 중 우리 일행도 있고요.>
<연꽃 대신 뜻하지 않는 일행을 만났습니다. 가수 겸 작곡가 김도향씨도 촬영 나왔습니다. >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 섬!!!>
-- 그리고, 돛 한 가운데 안겨 오는이들의 마음을 적셔주는 시 한 수 --
양수리로 오시게
박 문재
가슴에 응어리진 일 있거든
미사리 지나 양수리로 오시게
청정한 공기
확 트인 한강변
소박한 인심이 반기는 고장
신양수대교를 찾으시게
연꽃들 지천 이루는 용늪을 지나
정겨운 물오리떼 사랑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침 안개 자욱한 한 폭의 대형 수묵화
이따금 삼등 열차가 지나는 무심한 마을
양수리로 오시게
그까짓 사는 일 한점 이슬 명예나 지위 다버리고
그냥 맨 몸으로 오시게
돛단배 물 위에 떠서 넌지시 하늘을 누르고
산 그림자 마실 나온 다 저녁답 지나
은구슬 보오얗게 사운거리는 감미로운 밤이 오면
강 저편 불빛들 일렬종대로 서서
지나는 나그네 불러모으는 꿈과 서정의 마을
마흔 해 떠돌이 생활
이제사 제 집 찾은 철없는 탕아같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뜨겁게 속살 섞는 두물머리로
갖은 오염과 배신의 거리를 지나
가슴 넉넉히 적셔줄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처용의 마을
이제는
양수리로 아주 오시게
<고목나무가 빠지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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