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기웃기웃

두물머리 - 5월

상원통사 2012. 7. 13. 01:19

<사진찍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두물머리입니다.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줄기가 합쳐지는 두물머리.

연꽃이 피었다면 훨씬 더 볼거리가 많았겠지만, 이제야 이파리가 나오고 있는 게 조금 아쉽습니다.>

 

 

 

 

 

<사진찍으러 많이 왔습니다. 그 중 우리 일행도 있고요.>

 

 

 

<연꽃 대신 뜻하지 않는 일행을 만났습니다. 가수 겸 작곡가 김도향씨도 촬영 나왔습니다. >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 섬!!!>

 

 

 

 

 

-- 그리고, 돛 한 가운데 안겨 오는이들의 마음을 적셔주는 시 한 수 --

 

양수리로 오시게

                                                 박 문재

 

 

가슴에 응어리진 일 있거든

미사리 지나 양수리로 오시게

 

 

청정한 공기

확 트인 한강변

소박한 인심이 반기는 고장

신양수대교를 찾으시게

 

 

연꽃들 지천 이루는 용늪을 지나

정겨운 물오리떼 사랑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침 안개 자욱한 한 폭의 대형 수묵화

이따금 삼등 열차가 지나는 무심한 마을

 

 

양수리로 오시게

그까짓 사는 일 한점 이슬 명예나 지위 다버리고

그냥 맨 몸으로 오시게

 

 

돛단배 물 위에 떠서 넌지시 하늘을 누르고

산 그림자 마실 나온 다 저녁답 지나

은구슬 보오얗게 사운거리는 감미로운 밤이 오면

강 저편 불빛들 일렬종대로 서서

지나는 나그네 불러모으는 꿈과 서정의 마을

 

 

마흔 해 떠돌이 생활

이제사 제 집 찾은 철없는 탕아같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뜨겁게 속살 섞는 두물머리로

갖은 오염과 배신의 거리를 지나

가슴 넉넉히 적셔줄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처용의 마을

 

 

이제는

양수리로 아주 오시게 

 

 

 

 <고목나무가 빠지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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