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수의 '명찰순례'

28. 경북 의성 고운사

상원통사 2018. 11. 7. 21:42

사람 이름도 그렇지만 절에도 조금 색다른 이름들이 있지요, 귀신사, 마곡사, 각연사, 도피안사....

반면 이름만 들어도 그 고운 모습이 절로 그려지는 절도 있습니다, 

절에 들어오기 한참 전부터 길 양켠을 곱게 꾸며놓은 경북 의성군 단촌면의 고운사가 바로 그곳입니다.

화엄도량이요, 지장도량이요, 교학도량이요, 참회도량이요, 복을 짓고 받는 도량이라 자랑합니다.


고운사(孤雲寺)

-. 신라 신문왕 원년(681)에 의상조사가 창건하고 고운사(高雲寺)라 명함

-. 고운 최치원이 여지(如智), 여사(如事) 두 대사와 함께 중건한 후 그의 호를 따서 고운사(孤雲寺)로 개칭함

-.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가 승군의 전방기지로 식량을 비축하고 부상한 승병의 뒷바라지를 하였음


'등운산 고운사(騰雲山 孤雲寺)'란 현판이 걸린 산문을 지나 1Km쯤 올라가면 ~~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한국적인 일주문으로 꼽힌다는 '고운사 일주문'이 나옵니다.



천왕문을 지나면 ~~




'T'자 형태의 작은 전각 고불전(古佛殿)이 있는데 ~~



안에는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오래된 석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최완수님은 책 <명찰순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허름한 전각 한 구석을 차지하고 계시건만 부처님의 영험 만큼은 아직 가시지 않은 듯 앞에는 지전과 동전이 수북히 쌓여 있다."



가운루(駕雲樓)

-. 고운 최치원이 여지(如智), 여사(如事) 두 대사와 함께 건립함

-. 길이가 16.2m 최고 높이가 13m, 정면 5칸 측면 3칸의 대규모 누각

-. 계곡 바닥 가장 낮은 곳 암반에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다시 나무기둥을 올린 다음 마루를 놓아 올렸음

-. 초서체의 현판 '가운루(駕雲樓)'는 고려 공민왕의 글씨라 전해짐




우화루(羽化樓)

-. 가운루 왼쪽 절벽 위에 세워진 누각식 큰방채, 그 뒤로는 극락전이 안마당 건너에 있음

-. 절벽을 따라 지은 건물이라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툇마루에는 난간을 둘렀음

-. 최완수님의 책에는 '우화루(羽化樓)' 현판도 걸려있었는 데 지금은 보이지 않음

-. 고운 최치원 선생이 가운루와 함께 지었다고 전해짐



여기는 종각(鐘閣)




대웅보전(大雄寶殿)

석가모니불과 문수보살, 보현보살을 모시고 있는 고운사의 큰법당





대웅보전 앞의 자그마한 동산에 오르면 나한전이 있고 ~~



그 앞에는 통일신라 말 도선국사가 조성했다는 높이 3.33m의 3층 석탑이 있는데,

해설사님 말로는 이 탑을 돌며 소원을 빌면 다 이뤄지는데, 단 로또복권은 제외랍니다.



약사전(藥師殿)



석조 석가여래좌상(石造 釋迦如來坐像)

-. 불상 높이 79Cm, 대좌 높이 72Cm, 광배 높이 134Cm, 보물 제246호

-. 항마촉지인을 지은 석가여래좌상으로 대좌와 광배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음

-. 솟아오른 살에 불분명한 머리, 짧은 두 귀, 네모진 상체에 나란히 흘러내린 옷주름선 등은 9세기 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음

-. 최완수님 말씀, "현재는 약사전에 봉안되어 있다. 약사여래가 아니니 전각의 명칭을 바꾸는 것이 좋겠다."



명부전(冥府殿)



"고운사는 해동제일 지장도량이라 불리는 지장보살 영험성지이다.

 옛부터 죽어서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고운사에 다녀왔느냐고 물었다고 하는데

 지장보살님의 원만자비하신 풍모는 물론이거니와 명부십대왕의 상호와 복장도 다른 사찰에서는 보기 힘든 위엄과 정교함을 자랑한다."



삼성각(三聖閣)

민간신앙인 산신, 칠성과 나반존자(독성대왕)를 탱화로 조성하여 모신 전각




고운사 연수전(延壽殿)

-. 조선 영조 20년(1774)에 왕실의 계보를 적은 어첩(御牒)을 봉안하기 위하여 건립됨

-. 현재의 건물은 고종황제 광무 6년(1902)에 새로 지음

-. 만세문(萬歲門) 현판이 걸린 솟을 대문에 이어 사방으로 담을 쌓음.

-. 안에 있는 연수전은 가구식 기단에 겹처마 형식의 팔작지붕 건물임

-. 임금의 장수를 기원하던 곳으로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왕실과 관련된 건물임





극락전(極樂殿)



"조선 숙종 때 천혜선사가 선정 중에 관세음보살이 나타나 말씀하시기를 '내가 인연이 다했으므로 스님을 따르리라' 하셨다.

 얼마 후 송도(개성)의 대흥산에 가신 스님께서는 꿈속에서 뵌 관세음보살상을 발견하고 이곳으로 모셔왔는데

 극락전의 관세음보살이 바로 그 불상이다."

가운데가 아미타불, 왼편이 대세지보살, 오른편이 바로 그 관세음보살입니다.



호랑이 청룡벽화

-. 원래는 우화루 오른쪽 벽에 그려졌던 조선 중기의 벽화

-. 어딜 가도 눈이 따라오는 살아있는 호랑이 벽화, "누가 감히 내 눈을 피할 수 있겠는가!"



다음은 뽀오나쓰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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