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이 호도과자,
천안의 한 할마씨(故심복순 할머니)가 처음(1934년)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호도의 최초 전래지가 천안이라는 사실은 여기 와서야 처음 알았습니다.
여기가 어디냐, 삼천불전(三千佛殿) 건립의 효시를 보인 천안 태화산의 광덕사입니다.
아스팔트길에서 오른편 비포장길로 100m 쯤 들어가면 1987년에 세워진 '호도 전래 사적비' 가 있고 ~~
곧이어 일주문이 나옵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다른데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양식의 아라한(?) 석상이 있고 ~~
극락교를 지나면 큰 나무가 보이는 데 바로 호도나무입니다.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천연기념물 제398호)
-. 나이가 약 400살로 추정되며 높이는 18.2m, 가슴높이의 둘레가 2.62m
-. 고려 충렬왕 16년(1290) 9월에 영밀공 유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돌아올 때
호두나무의 어린 나무와 열매를 가져와 어린 나무는 광덕사 안에 심고 열매는 유청신 선생의 고향집 뜰에 심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의 나무가 그 때 심은 것인지의 정확한 근거자료는 찾지 못하고 있다.
호도나무 뒤에 있는 건물이 보화루(普化樓)인데 ~~
안에는 금강석 가루를 오색으로 물들여 만든 '만다라'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 만다라(曼茶羅, Mandala) : 신들이 거할 수 있는 신성한 장소이며, 우주의 힘이 응집되는 장소
광덕사 3층 석탑
-. 통일 신라 말이나 고려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3층 석탑
-. 1층의 지붕돌이 2층의 몸돌과 하나의 돌로 되어 있으며 2층의 지붕돌도 3층 몸돌과 하나로 되어 있음
광덕사 석사자(廣德寺 石獅子)
-. 대웅전의 정면 계단 앞 좌우에 1구씩 서있음
-. 조선 시대에 만든 것으로 짐작됨
-. 하늘을 보는 형태가 사람의 얼굴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음
고종 9년(1872) 중건하고 1983년 해체복원한 대웅전(大雄殿) 안에는 ~~
가운데 석가여래, 오른쪽에는 아미타여래, 왼쪽에는 약사여래가 모셔져 있습니다.
범종각(梵鐘閣)
명부전(冥府殿)
수령 550년, 높이 22m, 가슴높이 지름 1.8m, 나무둘레 5.5m의 느티나무
여기까지가 전부인가, 뭔가 조금 더 있을 것 같은데....
2% 부족한 것 같아 책을 다시 찾아보니 빠트리고 안 가본 곳이 있네요 ~~
명부전 오른편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오층석탑이 있습니다.
최완수님의 책 <명찰순례>의 사진에는 대웅전 앞에 있었는데 이쪽으로 옮겨놓았습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국제그룹의 양정모 회장이 시주하여 세운 것입니다.
왜 그냥 가려 했느냐고 꾸짖으시는 것 같은 아라한의 뒤에는 ~~
화장교(華藏橋)가 있고 그 다리 끝에는 천불전이 있습니다.
광덕사 천불전(千佛殿)
-. 모든 중생이 다 부처요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천불을 모신 전각
-.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하여 좌우에 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있음
-. 불상의 뒤에 과거 현재 미래의 천불을 그린 불화가 걸려있음
산신전(山神殿)
그렇게 마무리하고 나오는 데 구절초 위의 가을 나비가 너무 예뻐서 한 컷!
이제 우린 마곡사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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