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수의 '명찰순례'

22. 경기도 여주 신륵사

상원통사 2018. 7. 11. 22:16

경기도 여주 신륵사, 분명히 오긴 왔는 데 떠오르는 게 하나도 없네 ~~

아니 딱 하나 있구나,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었지,

그 신륵사에 오늘은 최완수님의 책 <명찰순례>를 들고 다시 왔습니다.


여주 신륵사(神勒寺)

-.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음

-. 고려 말 나옹화상의 입적 후 세상에 널리 알려짐

-. 세종의 영릉을 여주로 이장한 1469년부터 조선 왕실에서 신륵사를 원찰로 중수함


입구부터 깔끔하게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가니 ~~



전에는 없었던 일주문이 보이고 ~~



지나면 곧고 평탄한 길이 나오는데, 빈 자전거가 한 대 있어 한가로움을 더해줍니다.



불이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



오른편으로 저 멀리에 보제루가 보이고 ~~



그 아래에는 넘실넘실 한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곳 신륵사는 강을 끼고 있는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절이라 합니다.



그렇게 한가한 길을 따라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



오느라 수고했다고, 줄 건 따로 없으니 목이라도 축이라고,

시원한 약숫물이 솟는 세심정(洗心亭)이 있고 ~~



왼편으로 올라가면 관음전이 나옵니다.




이곳엔 은행나무만이 아니라 오래된 향나무도 있군요,

높이는 5M, 나무둘레는 1.3M, 수령 600년이 넘은 향나무랍니다.



명부전(冥府殿)

-. 명부란 사람이 죽은 후에 가게 되는 세계를 상징함

-. 명부전에는 사후세계의 심판관인 시왕(十王)이 봉안되어 있음

-. 지장보살이 주불(主佛)로 봉안되어 있어 지장전이라고도 부름

-. 시왕은 죽은 자들의 사후에 생전에 지은 죄와 선행을 심판하는 10명의 판관

-. 염라대왕은 시왕 가운데 다섯 번째 판관





조사당(祖師堂)

-. 조선 전기 예종 때 지은 것으로 추정됨

-. 조사당 : 절에서 덕이 높은 승려의 초상화를 모셔놓은 건물

-. 앞면 1칸, 옆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

-. 지붕 처마를 받치는 장식인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



안에는 왼쪽부터 무학대사, 지공화상, 나옹화상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습니다.

* 무학대사 : 지공화상과 나옹화상의 전법제자.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

* 지공화상 : 인도 불교 108대 조사. 충숙왕 3년(1326) 고려를 방문. 나옹화상의 사상적 원류가 되는 스승

* 나옹화상 : 중국에서 임제(臨濟)의 선풍을 도입. 간화선(看話禪)을 널리 선양함



조사당 뒷편, 숲속으로 난 조용한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보제존자의 석종이 모셔져 있습니다.



보제존자 석종(普濟尊者 石鐘)

-. 고려 우왕 5년(1379)에 세운 보제존자 나옹선사의 사리탑

-. 나옹선사(懶翁禪師) : 선종과 교종을 통합하여 불교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 한 승려

-. 오른편은 불을 밝힐 수 있는 석등이고, 가운데 저 멀리에는 석종의 내력을 적은 석종비가 있음



신륵사 다층석탑

-. 2단으로 기단을 쌓고 그 위로 여러 층의 탑신을 쌓아 올린 것

-. 통일 신라와 고려 시대의 일반적인 석탑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전혀 다름

-. 조선 성종 3년(1472) 세워진 것으로 보임



신륵사 극락보전(極樂寶殿)

-. 아미타불을 모시는 법당

-. 조선 숙종 4년(1678)에 지어진 후 정조 24년(1800) 수리함



목조 아미타여래 삼존상

-. 신륵사 극락보전에 모셔진 목조 아미타 삼전존 여래 좌상

-.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대세지보살이 오른쪽에는 관세음보살이 배치되어 있음

-. 조선 광해2년(1610) 만들어짐


가운데 아미타여래 윗쪽을 보세요, 

문재인 대통령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연등도 있습니다.



삼성각(三聖閣)

-. 독성과 산신과 칠성을 함께 모시는 전각

-. 독성(獨聖) : 나반존자. 신통력이 매우 뛰어났던 성자로 말세중생에게 복을 내리심

-. 산신(山神) : 산신령. 복을 비는 중생들에게 작복(作福)의 인연을 맺어주는 역할을 함

-. 칠성(七星) : 치성광여래. 가족들의 수명장수와 자손창성을 구하는 신




극락보전 앞에는 구룡루(九龍樓)가 있는 데 ~~



올라가보니 널찍해서 좋고 시원해서 좋고 전망이 탁 트여 좋고, 

잠시 쉬어도 좋고, 발 뻗고 책 한 권 읽어도 좋고, 그냥 멍하니 앉아있기만 해도 좋은 곳입니다.



맞아요, 기억에 남아있는 나무가 바로 이 은행나무입니다.

수령은 약600년, 높이는 22m, 나무둘레는 3.1m,

그 때엔 부모님 모시고 왔었는데, 지금은 두 분 다 안계시니 ~~




신륵사 대장각기비(大藏閣記碑)

-. 고려말 신륵사에 대장각(불경을 만들어 보관하던 곳)을 만든 후 그 내력을 새긴 비석

-. 공민왕과 부모의 명복을 빌고자 목은 이색이 나옹 화상의 제자들과 함께 고려대장경을 인쇄하고

    이를 보관하기 위해 이곳에 2층의 대장각을 지었음

-. 고려 우왕 9년(1383)에 세워졌는데, 대장각은 없어지고 비만 남아있음




신륵사 다층전탑(多層塼塔)

-. 전탑 : 흙으로 구운 벽돌로 쌓은 탑. 우리나라에는 경기도와 경북 안동 지역에 몇 기가 남아있음

-. 세워진 연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벽돌의 문양 등을 근거로 고려시대로 보는 견해가 많음

-. 옛날 강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등대의 구실을 했던 것으로 생각됨

-. 높이 9.4m. 조선 영조 2년(1726) 중수한 기록이 있음




전탑 아래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는 강월헌이 있고, 안에 사람들이 가득하기에 물어봤더니,

성지순례차 오신 분들이 이 절에 얽힌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랍니다.



신륵사 삼층석탑

-. 화강암을 깎아 만든 삼층탑으로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암반 위에 세워짐

-. 고려말 나옹 화상을 화장한 장소에 이 탑을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그 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됨



그렇게 한 바퀴 휘이 둘러보고 나가는데,

나무들끼리 어울려 멋진 풍광을 연출하기에 한 컷!



더워요, 덥습니다, 여름엔 돌아다니기 힘들어요,

다른 즐길 거리를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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