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지순례

39-1. 울산 병영장대 성지

상원통사 2016. 1. 12. 21:15

울산에 살고 있는 옛 회사 후배 직원의 환대를 받고 편안한 잠자리에 든 후,

아내의 성화에 못이겨 병영성당에서 새벽 미사를 마치고 나서 아침까지 먹었지만 아직은 이른 시간,

'울산시 중구 남외동 569'에 있는 병영장대 순교성지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성당 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병영장대

"병영장대는 당시 경상좌도 병마절도사가 있어 군사 훈련뿐 아니라 중죄인을 처형하던 곳으로

 경신박해(1860) 시기와 병인박해(1866) 시기에 많은 천주고 신자들이 처형된 순교터이다.

 이곳의 첫 번째 순교자였던 오치문은 언양의 명문 가정에서 태어나

 1801년 이곳 언양으로 귀양온 강이문에 의해 이 지방의 첫 교인이 되었다.

 1860년 경신박해가 경상도 지역을 휩쓸 당시 체포되어 울산 장대에서 순교하였다.

 두 번째 순교자는 허인백 야고보, 이양등 베드로, 김종륜 루카 이다

 허인백은 간월산 아래에 살다가 대재(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교우촌으로 이주하였다.

 이즈음 오페르트의 남연군 묘 도굴 사건(1868)으로 대원군은 박해령을 내렸고

 대재 마을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던 이양등 가족을 비롯하여 김종륜 등도 함께 체포되어

 장대 앞에서 1868년 8월 14일 참수형을 받았다."

 

<지금은 주거환경 개선지구로 묶여 허름하고 을씨년스런 풍경이지만

  옛날에는 장대벌이라 불리웠던 군사주둔지였습니다.>

 * 장대 : 지휘관이 올라가서 군사들을 지휘하던 돌로 쌓은 대

 

 

<앞으로는 동천이 흐르고 ~~>

 

 

<뒤로는 2014년 축성을 마친 '울산 병영 순교성지 성당'이 있는데 ~~>

 

 

 

<주변 환경이 너무 어수선하여, 앞으로도 한참 더 다듬어야 성지 분위기가 날 것 같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랑곳하지 않고, 아내는 정성을 다해 십자가의 길을 돌며 기도를 바치고 ~~>

 

 

<난 뒤따라 가며 열심히 사진을 찍어봅니다.>

 

 

 

 

<성당을 짓기 전부터 이곳에 있었던 '순교자 현양비'>

 

 

<그리고 이곳은 동천을 뒤로하고 놓여있는 야외제대>

 

 

<아내의 기도가 끝나갈 무렵, 이곳을 관리하시는 분이 성당문을 열어주시기에 들어왔는데 ~~>

 

 

<지금까지 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성당의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천정에는 자연채광창으로 십자가를 표현했고 ~~>

 

 

 

<제대가 성당 한 가운데에 있고, 그 주위로 빙 둘러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여져 있습니다.>

 

 

<제대 정면 모습이고 ~~>

 

 

<그 뒤 벽면에는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와 불꽃들이 있습니다.>

 

 

<하여튼 이곳은 단촐하지만 뭔가 정갈하고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줄줄 흐릅니다.>

 

 

 

<벽면에 걸린 십자가의 길까지도 말입니다>

 

 

 

 

분위기에 취해서 그랬는지 아내는 방명록 옆에 장갑을 놓고 나왔는데,

그 사실을 운주사에 도착해서야 알았으니 되돌아갈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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