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지순례

32-3. 진안리 성지

상원통사 2015. 5. 25. 21:31

'경북 문경시 문경읍 진안리 92-6'에 위치한 '천주교 진안리 성지'를 찾았습니다.

 

"1861년 6월에 한양에 있는 베르뇌 주교에게 사목 보고를 하러가다가

 문경새재와 이화령 고개의 갈림길은 문경읍 진안리의 오리터 주막집에서

 약주 몇 잔과 황육(쇠고기)를 먹고 크게 병을 얻어 평창 이씨 약국집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과로로 몸이 쇠약한 데다 장티푸스 합병증으로 기어이 6월 15일 40세의 나이로 선종하였다.

 천주교 안동교구는 2002년 9월 29일에 이곳 진안리 주막터를 매입하여 천주교 성지로 축성 지정하였다."

 

<애초에 주막이 있던 자리인지라,

 지금도 옆으로 차들이 쌩씽거리고 달리는, 시끄러운 큰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진안리 성지

"진안리 성지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사제가 된 최양업 토마스 신부가 선종한 곳으로

 문경시 문경읍에서 문경 관문 방향으로 1km 정도 가면 닿을 수 있다.

 조령, 이화령, 하늘재 등은 옛날부터 경상도에서 서울로 가는 이름난 통로로서 숱한 전설과 애환이 서려 있다.

 ~~ 이렇게 이 지방이 충북과 경계를 이루는 영남의 관문이기에 과거는 물론,

 최양업 신부와 칼래 강 신부 등 선교사들과 교우들이 몰래 관문 옆 수구문을 통해서

 충청도와 경상도를 넘나들며 선교 활동과 피난길로 이용했던 유서 깊은 곳이다.

 특히 관문과 이화령 고개 갈림길에 위치한 진안리는

 최양업 신부가 사목 보고차 서울로 올라가다가 갑자기 병을 얻어 선종한 곳이다."

 

<성지의 터도 그리 넓지 않아, 보이는 이만큼이 전부입니다.>

 

 

"1860년의 경신박해(庚申迫害)로 최양업 신부는 경상도 남쪽의 죽림 교우촌(현 울주군)에 갇혀 지내야만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을 틈타 교우촌을 순방하면서 성사를 주었으며,

 이로 인해 한 달 동안 나흘 밤 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야외제대인데,

  지나다니는 차소리가 시끄러워 강론소리가 제대로 들릴지 의문입니다.

  거기다 제대 뒷편은 '팔도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랍니다>

 

 

<큰 도로변에서 본 제대와 ~~>

 

 

<십자가상>

 

<제대에서 본 세모꼴 성지 전경>

 

 

<주위로 빙 둘러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차를 타고 지나면서 보면 술도가 간판에 가려 성지 표지석이 보이지 않습니다.

  최양업 신부님이 주막에서 약주를 드신데서 힌트를 얻었는 지 모르지만,

  천주교 성지 담벼락에 술도가라....

  궁금하여 '다음'과 '네이버' 지도를 찾아보았더니

  술도가 '오미나라' 건물은 지도에 나오지 않습니다. 

  성지가 먼저 꾸며진 후에 술도가 허가를 내고 지은 것 같습니다.

  물론 내 돈주고 내가 땅을 사고 내가 집지어 내 장사하는 것이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쪼끔 지킬 것은 지키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많은 땅 중에 하필 이곳에 술도가를 지은 연유가 자못 궁금합니다.>

 

 

<술도가 땅을 사서 성지로 편입하기에는 돈이 없어 당장에는 힘들겠지만,

  우선 이 표지석이라도 잘보이는 곳으로 옮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까지 둘러본 최악의 성지를 뒤로 하고, 우린 연풍 순교성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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