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지순례

32-1. 여우목 성지

상원통사 2015. 5. 14. 22:35

'문경'이란 지명에는 '새재'가 항상 따라 다니는데, 

새재란 '새나 넘나들 수 있는 험한 고갯길'이라는 뜻이니

가는데 조금 험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것은 옛날 이야기이고,

요즘이야 길이 워낙 좋아서 얼마 걸리지도 않습니다.

오늘은 '경북 문경시 문경읍 중평리 96'에 있는 '여우목 성지'에 왔습니다. 

 

여우목 성지

"여우목 성지는 103위 성인인 이윤일 요한 성인과 서치보 요셉 가정에 의하여 이루어진 교우촌으로

 부근에 '건학'과 '부럭이(부락이)'라는 교우촌이 있어 빈번한 접촉을 하면서 지냈다.

 대미산을 경계로 하여 충북 단양과 경계를 이루는 문경 지방의 최동북단에 위치한 여우목은

 옛날부터 경상도 동쪽 지방의 사람들이 서울로 가기 위해서

 이곳을 거쳐 문경 읍내와 새재로 넘어갔던 교통의 요충지였다.

 1839년 기해박해 무렵 충청도 홍주가 고향인 성 이윤일 요한 가정이 이곳으로 이사를 왔고,

 그 무렵에 경상도 초대 교우 서광수의 손자인 서치보 요셉의 가정이

 충북 청원에서 이곳으로 피난해 오면서 신자들이 살기 시작했다."

 

<예전엔 워낙 험한 산골이라 감시를 피하기 쉽고 숨기에도 좋아 이곳까지 왔겠지요>

 

 

<문경성당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어서, 찾는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표지판만 따라가면 됩니다.>

 

 

<야외제대에서 올려다본 전경>

 

 

"서치보 요셉(1791~1840)은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1840년 9월 19일(음)에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셨다. 그때 나이 49세였다.

 한편 이곳에 살다가 상주 경산 등지로 피난 갔던 서치보의 아들들인

 서인순 시몬과 서익순 요한, 서태순 베드로는 병인박해 때 순교하였다.

 1999년 9월 18일 선산에 묻혀있던 서치보 요셉을 아들 서인순 시몬과 함께 이장하여 모셨다."

 

<왼쪽이 아버지 서치보 요셉, 오른쪽이 아들 서인순 시몬의 묘소입니다.>

 

 

 

 

<그 오른편 뒷쪽에 모셔진 성모상은 도장이 일부 벗겨졌는데,

  티 안나게 이리저리 각도를 잡아보았는데도 어쩔 수 없습니다.>

 

 

<묘소를 크게 빙 둘러 십자가의 길이 있는 데 ~~>

 

 

<봄꽃도 한 컷씩 끼워넣었으니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는 마원 성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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