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기억력이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성당 입구의 오르막에 들어서는 순간 어디서 봤다는 느낌이 오고,
곧이어 아내와 내 입에서 동시에 "아, 맞다. 예전에 왔던 곳이다!!"
그 때엔 성지순례를 시작하기 전으로 기억하는데 지나가다가 분명히 이곳에 들렀습니다.
무엇에 이끌려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마당에 심은 꽃이 예뻐 사진 찍은 기억까지는 나는데,
그 사진들은 어디로 갔는지 파일채 사라지고 없어 더 이상은 기억해낼 수 없습니다.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성내리'에 있는 양양성당입니다.
양양 성당
"1914년 싸리재 남쪽의 옹기점에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 교우들이 모여 교우촌을 만들었는데
도문 공소 또는 싸리재 공소라고 하는 이곳은 영동 지역 최초의 공소이며,
이 공소를 전신으로 하여 만들어진 곳이 양양 성당이다.
양양 성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광재 신부는 1909년 강원도 이천군 냉골에서 태어나
1936년 사제 서품을 받은 후 1939년 7월 25일에 양양 본당 3대 주임으로 부임하였다.
38선에서 가장 가까운 성당으로 38선을 넘는 가장 중요한 장소였던 양양 성당에서 이광재 신부는
함흥교구와 연길에 있던 수녀원의 폐쇄로 피난하는 수녀들과
덕원 신학교의 신학생, 신부들과 많은 신자들이 38선을 넘도록 도와주었다.
또한 이광재 신부는 소련군이 골롬반 선교회 신부들을 추방함으로써
비어 있던 북쪽 성당의 양떼를 돌보기 위해 평강, 원산까지 사목 활동을 하였는데,
1950년 북한 교회의 신자들을 향해 떠났다 돌아오지 못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르는 길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이광재 디모테오 신부 순교 기념비>
<성당도 자그마하고 ~~>
<사제관도 자그마합니다.>
<이광재 신부님상과
김교명 베네딕도 신부님, 유재옥 프란치스코 신부님의 순교비>
<꽃으로 단장되어 있는 성모자상>
<성당 내부도 자그마합니다.>
<수녀님이 열심히 일하고 계시기에 정숙모드로 조용히 한 컷!>
<벚꽃이 예뻐서 한 컫 더하고 ~~>
<아내의 미소로 마무리합니다.>
이제 우린 강릉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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