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량 순교현양비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는 제주 함덕리 출신으로 소규모 무역상이었다.
그는 1857년 초 제주 근해를 항해하다가 풍랑을 만나 한 달가량 표류하다가
중국 광동성 해역에서 영국 배에 구조되어 홍콩에 있는 파리외방전교회에 인도되었다.
그는 그곳에서 조선 신학생 이만돌 바울리노에게 교리를 배운 뒤
1857년 5월 31 제주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례를 받고 귀국하였다.
그는 제주도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파하였으며, ~~ 거제도에 갔다가 체포되어 통영 감옥에 투옥되었다.
그는 장살형을 받아 수없이 많은 곤장을 맞았으나, 끝까지 신앙을 지켰고,
이듬해 1월에 51세의 나이로 교수형으로 순교하였는데, 관헌들은 그의 가슴에 대못을 박기까지 하였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위원회는 ~~ 김기량도 '하느님의 종'에 선정되어 시복 시성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940-2'에 위치한 김기량 순교현양비는
큰 길가, 너른 터에 한가로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정낭
"제주 특유의 대문인 정낭은 사람이 있고 없음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기둥이 모두 내려져 있으면 주인이 집에 있음을, 두 개 걸쳐 있으면 저녁 때쯤 돌아옴을 알리는 표시이고,
모두 걸쳐 있으면 장기간 외출했다는 뜻이다.
거지와 도둑이 없다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습이다."
<큰길에서 들어가는 입구에 설치된 정낭인데,
왼쪽은 모두 걸쳐져 있고 오른쪽은 모두 내려져 있음은 무슨 뜻일까??>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 순교 현양비>
<현양비 옆에는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지금은 주차장으로 쓰고 있지만, 장래에는 뭔가 많이 지을 모양입니다.>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의 천주가사
"어와 벗님네야 致命길로 횡행하세 (어와 벗님들아 순교의 길로 나아가세)
어렵다 치명길이야 (그러나 순교의 길로 나아가기는 어렵다네)
평생 소원은 事母主요 (나의 평생 소원은 천주와 성모 마리아를 섬기는 것이요)
주야 앙망 천당이로다 (밤낮으로 바라는 것은 천당뿐이로다)
펠릭스베들는 能到 주대전 하옵소서 (펠릭스 베드로는 능히 주님 대전에 오르기를 바라옵나이다)"
<조천성당에서 시작하여 여기까지 9.3km가 천주교 순례길 '김기량길'입니다>
<김기량 순교현양비를 나와 우린 조천성당으로 이동했지요.>
<여기도 순교기념비가 있네요.>
<앞이 틔여 전망이 좋다고 했더니,
사무장님 말씀이 바람이 불면 사람이 날릴 정도여서 힘들답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성당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이제는 오늘의 마지막 순례지 황사평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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