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 용수(성 김대건 신부 제주 표착 기념성당)

LPG 충전소를 지나치자마자 계기판에 빨간 불이 들어왔지만, 금방 또 나오겠지 하고 앞으로만 가는 데,

아무리 가도 충전소는 보이지 않자 마음이 조급해지며 불안감이 고개를 듭니다.

앵꼬(Empty)나서 길바닥에 퍼지면 어떻하나,

견인차를 불러야 하나, 부탄가스를 사와야 하나, 간이충전기는 어디서 구하지???

이만한 일로도 별의별 생각이 다 들고 온갖 생각이 다 스치는 데,

풍랑에 휩쓸려 이리저리 떠밀리던 라파엘 호 안에서는 어떠했을까!?

이곳은 그 배에 탔던 분들을 기념하는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4266' 용수성지입니다.

 

<복원된 라파엘 호,

 그리 크지도 않은 배를 타고 머나먼 중국까지 여행을 하였으니....>

 

 

<용수성지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성 김대건 상이 있고 ~~>

 

 

용수(성 김대건 신부 제주 표착 기념성당)

"김대건 신부는 1845년 8월 17일 중국 상해에서 한국인 최초로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같은 해 8월 31일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 등 일행 13명과 함께 '라파엘 호'를 타고 귀국하던 중

 큰 폭풍우를 만나 표류하다가 9월 28일 이곳 용수리 해안에 표착하였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일행은 고국에서의 감격 어린 첫 미사를 용수리 해안에서 봉헌하고,

 배를 수리한 후 이곳을 떠나 전라북도 금강 하류 나바위로 상륙하여 귀국하였다.

 김대건 신부는 경기도 용인에서 사목활동을 하다가 1846년에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고,

 그해 9월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하였다. 그때 그의 나이는 25세였다."

 

<안쪽 오른편에 '제주표착 기념관'이 있는데, 영락없는 배모양입니다.>

 

 

 

<안에 들어가니 한 편엔 당시의 고문기구, 사형기구들을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고 ~~>

 

 

 

<옆 방엔 성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 일부가 모셔져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

 

 

<김대건 신부 흉상이랑 ~~>

 

 

<다른 유물들도 있는 데,

 여느 곳과 같이 화려함보다는 그 뜻을 새기는 곳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옥중서한(회유문)과 턱뼈(복제)>

 

 

<라파엘호 크기 : 길이 25자, 너비 9자, 깊이 7자

  제물포 출발(1845.4.30) → 중국 오송(5/28), 상해, 숭명도(9/08) → 제주 용수리(9/28) → 전북 익산 나바위(10/12) 도착>

 

 

<이곳 용수리 앞 죽도(현 차귀도)에 정박하여 한국에서의 첫 미사를 봉헌함>

 

 

<제주도에 표착했던 주교님과 성인들

 왼쪽부터 페레올(고 요셉) 주교, 다블뤼(안 안토니오) 신부,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현석문(가를로), 최형(베드로)>

 

 

<오른편이 현 하롤드(H. W. Henry) 초대 제주 주교, 왼편이 박정일 미카엘 제주 2대 주교>  

 

 

<기념관 옥상에서 내려다보니 풍광 한 번 좋습니다.>

 

 

 

 

<이곳은 기념성당>

 

 

 

<바람 많은 제주에는 오늘도 또 바람이 붑니다.

  그 날의 바람은 라파엘 호에 시련을 주었지만,

  제주에 신앙의 뿌리를 내리게 한 씨앗으로 거듭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