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지순례

27-2. 되재 성당

상원통사 2014. 11. 2. 21:38

동네 안으로 난 길을 따라 쭈욱 들어가자 눈에 들어온 것은 감나무들,

'전북 완주군 화산면 승치리'에 있는 되재성당은

감나무 밭이라해도 믿을만큼 감나무가 많은 곳입니다.

 

<감이 얼마나 많이 열었는 지, 가지가 땅에 닿을 정도입니다.>

 

 

 

되재성당

"1886년 한불조약으로 신앙의 자유를 얻은 후 고산 지역에 성당이 세워지는데

 이곳이 바로 1895년에 완공된 되재성당이다.

 고산본당의 전신인 되재 성당은 1893년 비에모 신부가

 차돌배기(현 백석, 완주군 운주면 구제리)에 거처를 정하고 전교를 시작한 때로부터 시작된다.

 ~~ 이곳 고산 지역에는 1801년 신유박해 이후부터 박해를 피해 각처에서 몰려든 신자들이 많았으며

 병인박해 때에는 이 일대에 교우촌이 무려 56곳이나 됐다고 전해진다.

 되재성당은 단층 5칸짜리 한옥으로 서울의 약현 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워진 성당일 뿐 아니라

 한수 이남의 첫 성당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 성당으로

 2004년 복원되어 전라북도 기념물 제119호로 지정되었다."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나이드신 분이 오시더니 친절하게 이것 저것 알려주시더군요.

  사진에 작게 보이는 분이 그 어르신입니다.>

 

 

<고산성당의 수녀님이 이렇게 예쁘게 가꾸셨답니다>

 

 

 

 

<성모자상>

 

 

<종탑이 조금 약했던 모양이지요...>

 

 

<성당 내부 모습. 

  왼쪽이 남자, 오른쪽이 여자석으로 완전히 구분되어 있는데 보기에 너무 답답합니다.

  원래는 이랬겠지만 2004년 복원한 곳이니 윗 칸 정도는 중간중간 터 놓는 것도 좋으련만...>

 

 

 

<중앙제대>

 

 

<벽에는 십자가의 길이 걸려있습니다.>

 

 

 

 

<성당 뒷편에는 무덤이 있는 데 ~~>

 

 

조스 신부(Josse, Jean Baptiste ; 1851 ~ 1886)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신부. 세례명은 세례자 요한

 ~~1881년 10월 26일 선교지인 조선을 향해 출발했다가, ~1883년 10월 1일 서울에 들어왔다.

 ~~1886년 전라도 함열지역 공소를 순회하던 중 쇠약한 몸에 장티푸스까지 겹쳐 안대동 공소에서 선종했다."

 

라푸르카드 신부(Lafourcade, Arnaud ; 1860 ~ 1888)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신부. 세례명은 아르날도

 ~~1886년 12월 1일 조선을 향해 출발해 이듬애 서울에 도착하는 그는, ~전라도 지방에 파견되었다.

 그는 한 해 동안 34개의 공소를 방문하여 1,770명에게 고해성사를 주고,

 성인 52명에게 세례성사를 베푸는 등 매우 적극적인 전교 활동을 했다.

 ~~건장한 체구의 소유자였음에도 차츰 건강이 나빠져, ~나중에는 장티푸스까지 겹쳐 더욱 심한 고생을 했다."

 

<그 때만 해도 장질부사(腸窒扶斯, 장티푸스)가 무척 무서운 병이었는지,

  두 분 다 장티푸스로 돌아가셨습니다.

  왼편이 라푸르카드 신부의 묘이고 오른편이 조스 신부의 묘입니다.>

 

 

<뒷편 언덕에서 본 성당의 모습. 절이라고 해도 깜박 속겠습니다.>

 

 

 

<친구가 준 안경위에 덮어쓰는 선글라스를 쓰고 아이처럼 포즈를 잡은 지구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

 

 

<햇빛이 조금만 약했어도 예쁘게 나왔을 것 같은데....>

 

 

<감나무 사이로 보이는 예수님을 뒤로 하고 우린 천호성지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