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 황새바위 순교성지

공주시내 한복판, 공산성과 무녕왕릉 중간쯤 언덕배기,

아직도 아파트를 짓지않고 남겨둔 땅이 있습니다.

 

황새바위 순교성지

"예로부터 황새들이 많이 서식하여 황새바위,

 또는 목에 커다란 항쇄를 쓴 죄수들이 이곳에서 처형당했다 하여 항쇄바위라고도 불린 이곳은

 역사상 가장 많은 순교자를 기록으로 남기며 한국 천주교회의 초석이 된 순교지이다.

 당시 공주에는 충청도를 관할하는 관찰사(충청 감사)와 감영(현재의 市)이 있었다.

 공주 감영에는 세칭 '사학(천주학) 죄인'들이 전국 각지에서 끌려와

 감사의 명령에 따라 황새바위에서 처형당하고 하였는데 공개적인 처형이 있을 때면,

 맞은 편 산 위에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병풍 모양으로 구경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우린 황새바위 언덕을 오릅니다>

 

 

 

 

<계단을 오르면 성지의 입구인 돌문이 나오는데,

  문높이는 고개를 숙이면 자연스럽게 통과할 만큼입니다.>

 

 

12개의 빛돌

"이름없이 순교한 신앙선교들의 묘비석이자 12사도들을 상징하는 돌기둥"

 

 

순교탑(殉敎塔)

"한국천주교회 창립 200주년을 기념해 세운 높이 13.8m, 넓이 3m*3m 순교탑은

 순교자들이 받은 칼을 맞댄 형상입니다.

 하나는 세상에 대한 칼이고, 또 하나는 순례자 자신에 대한 칼로써,

 세상의 유혹에 대해 날카롭게 칼을 들이대야 한다는 뜻입니다."

 

<원래는 콘크리트 모습 그대로였는데 지금은 치장용 돌을 붙이는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무덤경당

"죽음과 부활이 함께 공존하는 19.3㎡(6평) 크기 돌무덤 경당으로,

 '죽음이 곧 삶이며 삶이 곧 죽음'이라는 신앙의 역설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이곳도 역시 공사중!>

 

 

<그리고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빛의 길'이 있어 오르는 데 ~~>

 

 

Ⅰ 예수께서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심

Ⅱ 제자들이 빈 무덤을 확인함

Ⅲ 예수께서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심

 

 

Ⅳ 예수께서 엠마오의 제자들과 함께 걸어가심

Ⅴ 예수께서 빵을 쪼개며 당신을 드러내심

Ⅵ 예수께서 살아 계심을 제자들에게 보여 주심

Ⅶ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주심

Ⅷ 예수께서 토마스의 믿음을 굳건하게 하심

Ⅸ 예수께서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심

 

 

 

Ⅹ 예수께서 베드로를 사도단의 으뜸으로 세우심

1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선교 사명을 맡기심

12 예수께서 하늘에 오르심

13 사도들이 성모 마리아와 함께 성령을 기다림

14 예수께서 아버지의 성령을 당신 제자들에게 보내심

 

 

<오랫만에 내 모습도 한 컷 담아보았습니다>

 

 

<순교자의 모후상>

 

 

<토요일인데도 쉬지않고 또 뭔가를 짓고 있습니다.>

 

 

<사람을 고문하고 죽였던 돌형구들이 보이고 ~~>

 

 

<이곳은 야외성당이라 명명되어 있는 데, 자세히 보니 ~~>

 

 

<여기서 순교하신 분들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고선양, 고선양의 큰아들, 작은아들, 맏며느리, 중간며느리, 막내며느리.....>

 

 

<303 김서방, 304 김서방, 305 박서방, 306 박서방, 307 이서방, 308 이서방,

  309 신서방, 310 신서방, 311 장서방, 312 최서방, 313 한서방, 314 한서방....>

 

 

<이 다테오의 처남, 사촌 1, 사촌 2, 사촌 3, 사촌 4....

  이렇게 337분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으로는 묵주기도의 길 공사중입니다.>

 

 

<내려오니 신부님이 이곳 방문객들에게 한참 설명 중이신데,

  나도 듣고는 싶었지만 갈길이 바빠서 그냥...>

 

 

<이곳에는 다방도 있는 데, 이름이 'Caffe 몽마르뜨'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사무실도 카페처럼 예쁘게 지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성당>

 

 

 

 

<성물들을 진열해 놓았는 데 예뻐서 한 컷!>

 

 

<예수성심상 앞에서 노란 옷을 입은 예쁜 꼬마아이가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고개를 돌려 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공산성!

  처형이 있을 때면 저곳에서 사람들이 지켜보았을 것입니다.

  혀를 차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안타까워 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눈물을 안보이려 이를 악물고 기도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당연하다고 낄낄대며 즐기는 사람도 있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