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지순례

27-1. 진산성지

상원통사 2014. 10. 28. 22:56

대전 친구집에서 하룻밤을 얻어 자고, 아침도 얻어 먹고,

시내에 나와 모닝커피까지 얻어 마신 후,

우린 충남 금산군 진산면 지방리 있는 진산성지에 도착했습니다.

친구 이야기는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하기로 하고,

오늘은 진산성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이곳은 네비 아가씨가 친절하게 알려주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페인트가 조금 벗겨진게 오히려 멋으로 보입니다.>

 

 

 

산 성지

"진산 성지는 한국 천주교회 최초로 피의 증거자가 태어난 계기가 된 진산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1791년 신해박해의 원인인 진산 사건은 그해 5월 모친상을 당한 윤지충 바오로가

 '교회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일을 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외종사촌인 권상연 야고보와 함께 유교식 제사를 거부하여 시작되었다.

 이를 패륜으로 받아들여 체포령이 떨어지자 윤지충과 권상연은 진산 관아에 나아가 자수함으로써

 1791년 12월 8일에 전주 남문 밖에서 참수당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참수 당하기 전 혹독한 형벌을 당하면서도 자신들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성당 입구에는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 두 순교자의 묘비가 있습니다.>

 

 

<안에 들어서면 그리 크지 않은 성당을 크게 빙 둘러 십자가의 길이 있는 데 ~~>

 

 

<이곳에는 다른 곳과 달리 점자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2.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아래 점자도 그런 뜻이겠지요>

 

 

<이곳은 야외제대>

 

 

<제13처의 돌에는 마치 피가 묻어 흘러내리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시다' 일 것입니다.> 

 

 

<성당 내부>

 

 

 

 

 

<이곳은 사무실이 있는 충연관(忠然館)

  아내가 성지순례 확인도장을 받으러 들어갔다가 안좋은 표정으로 나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사무장 일까지 겸하고 있는 신부님이 책자에 도장을 찍어주면서,

  '기도는 안하고 도장이나 받으러 다닌다'고 했답니다.

  아니, 신부님!

  우리 직업이 날마다 성지 찾아다니며 기도하는 사람도 아니고,

  하루에 서너 군데씩 다녀도 111곳 다 도는데 5년쯤 걸릴 것 같은데,

  가는 곳마다 미사에 참석하여 기도하다보면 어느 세월에 다 돌고,

  소요되는 경비는 또 얼마나 많은 줄 아십니까?

  나같은 사탄띠라면 그런 소리 들어도 괜찮지만,

  날마다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생활하고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착하디 착한 아내를 언짢게 하면.....

  그 다음은 말 안하렵니다.>

 

 

<나오려하는데 할머니 두 분이 성모님께 정성껏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래, 수행하는 사람이 화내면 안되지....>

 

 

 

이제 우리는 되재성지로 향합니다.

'천주교 성지순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7-3. 천호성지, 그리고 천호성당  (0) 2014.11.04
27-2. 되재 성당  (0) 2014.11.02
26-3. 황새바위 순교성지  (0) 2014.10.22
26-2. 수리치골 성지  (0) 2014.10.16
26-1. 청양 다락골 성지  (0) 201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