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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국립현대미술관 & 양평 군립미술관

상원통사 2014. 9. 15. 22:28

차를 타고 다니다보면 마주치는 밤색 교통표지판은 관광안내판인데,

명승고적도 있지만 사람 이름이 적혀있는 안내판들도 있습니다.

익히 들은 이름도 있고,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이름도 있는데,

굳이 얘기 하자면 글쟁이, 환쟁이, 광대들의 이름은 거기에 있지만

살아생전 목에 힘주었던 사람들의 이름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왜 그럴까?

돈으로 살고 힘으로 살고 시간 죽이며 살았던 사람들은

돈에 묻혀 힘에 묻혀 시간에 묻혀 이내 사라지지만,

생각하고 고민하고 자신을 표현하려 애쓴 사람들은

살아생전에는 힘들었겠지만 안내판에 이름이 남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가 아는 주위 사람들 중에 안내판에 이름 올라갈만한 사람은 누구일까?

........

 

나는 그런 사람들의 숨결이라도 보기 위해 주제넘게 미술관에 들렀습니다.

지난 휴가 중 들른 동물원 옆 미술관,

과천 서울대공원 옆에 자리한 국립 현대미술관입니다..

 

<미술관 올라가는 길에 차들이 나라비 섰는데, 미술관이 아니라 캠핑장이 목적지입니다.>

 

 

<턱관절이 움직이고 소리도 나는 동상이 있는데,

  내눈에는 망치질하는 사람(Hammering Man)의 모작처럼 보입니다.>

 

 

<그냥 그림이 좋아서 한 컷!>

 

 

<저곳에 앉아 차 한 잔 하면서 한나절 담소하며 지내는 것도 좋겠지요>

 

 

<이곳이 미술관 들어가는 입구>

 

 

<아, 수준 좀 높여보려 했더니, 역시나 어렵습니다.

 내 주제를 알았어야 되는데....

 공부 잘하고 똑똑하고 머리 좋은 작가님들 수준에는 이해도 되고 감동도 느껴지겠지만,

 나같이 어린 중생들은 어찌하라고 이런 작품들을 만들고 전시하는 것인지...

 하기야 그래서 공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요것은 백남준님 작품인지 그 아류인지??>

 

 

<전시장 내부를 보고 느낀 점 : 내가 감방을 지키는 간수 같다!>

 

 

<이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우매한 백성이 어찌 그 뜻을 알아먹겠습니까?> 

 

 

<벌꿀로 만들었는 지, 개엿으로 만들었는 지...>

 

 

<해골들의 향연?

  하여튼 이나마가 조금 쉬운 작품들이고 나머지는 위아래 앞뒤 구분도 못하겠습니다.> 

 

 

<주제파악을 하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에 나오니 오히려 시원하고 풍광도 볼만하고 좋더군요.

  원래는 미술관 내부가 목적이었지만, 오늘은 미술관 밖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무식하다고 너무 타박하지 마시길....>

 

 

 

 

 

 

또 한 군데 들른 곳은 경기도 양평의 군립미술관,

예전에 한 번 왔었는데 좋은 기억이 있어 지나는 길에 다시 들렀습니다.

 

<지난 번에는 못보았던 가족이 있기에 한 컷!>

 

 

미디어 르네상스

"전시는 미디어대중화의 선두주자 20여명이 참여하여

 평면, 영상, 설치미술 등 30점의 풍성한 뉴미디어작품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시는 조형의 확대, 설치의 품격, 그리고 미디어의 변주 등

 '테크놀로지와 예술의 만남' 들이 새로운 미디어르네상스를 이룬다."

 

<앞에 있는 조형물에 빛을 비추면 화면에 신기한 그림자가  나타납니다.>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을까? 신기하고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들 녀석도 소품으로 나섰습니다.>

 

 

<예전엔 붓과 정만이 미술의 도구였는데,

  이젠 빛도 소리도 공간도 시간도 그리고 상상력도 모두 다 도구로 쓰이지 않나....>

 

 

<뒷편 화면에는 작가가 직접 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영상을 보여줍니다.>

 

 

<이번엔 아내도 작품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아하, 요게 제일 재미있더군요,  뒤의 그림자까지 포함해서....>

 

 

 

<찬찬히 보면 동물들이 무리를 지어 새가 되어 지나갑니다.>

 

 

오늘의 결론!

고등학교 동창 중에 심씨 성을 가진 용식, 영업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