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지 모르지만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새 것은 좋은 것이고, 오래된 것은 나쁜 것 취급하는 세태에,
폐기처분해야 할 신세이기에 그냥 그렇게 스러지고 말았을 옛 곡성역을 이렇게 살짝 가공해서 내놓으니,
멀리 중국에서도 찾아오고 우리도 찾아왔습니다.
타는 것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서 왔습니다.
1933년에 건립된 (구)곡성역사는 이제 기차마을로 변신했습니다.
<차도 바글바글, 사람도 바글바글,
입장권을 끊고 곡성역 대합실로 들어갑니다.
중국 단체 관광객을 환영하는 현수막도 걸려있네요.>
<나무 의자와 나무 창문틀 그리고 나무 지붕,
진하고 빛바랜 의자 색상까지도 예전에 보았던 대합실 모습 그대로입니다.>
<승강장도 철길도 예전 그대로 인데~~>
<그 위를 달리는 증기기관차는 꼬마기차(레일바이크)로 바뀌었습니다.
그 꼬마기차 타기도 경쟁이 치열하여 적어도 30분은 기다려야 하고,
관광용 증기기관차는 두 시간마다 운행을 하기에 한참을 더 기다려야 탈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린 눈요기만으로도 족합니다.>
<철길을 뒤로하고 꽃길을 걸어가는 데~~>
<건너편에서 함박웃음 터트리는 가족의 단란한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습니다.
소풍은 역시 도시락 싸가지고 와서 까먹어야 제 맛!>
<솟아오르는 분수는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지만~~>
<노란 바람개비 뒤의 풍차는 이국 땅에 와서 외로움을 타는 지 당최 돌지 않습니다.>
<이곳 기차마을엔 장미공원이 있습니다.
면적은 40,000㎡, 장미는 1,004품종 37,588주가 심어져 있으며, 2009년 1월에 조성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정원장미 품종 및 수량을 확보하고 있답니다.>
<장미 사진을 고를 때만 해도 그럭저럭 쓸만하겠거니 했는 데,
'함께하는 공정여행'에 어느 나쁜(?) 분이 올려놓은 '이끼계곡'과 '연꽃' 사진을 보고나서는
완존히 기가 죽었습니다. 사진은 그렇게 찍어야 하는 데....
그래도 속으로 이렇게 자위하면서 그냥 올립니다.
'그분도 나처럼 초보용 카메라라면 나랑 비슷할거야...'>
<왕초보용 사진 입문서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렌즈는 다 갖출 필요가 없다. 처음엔 하나만 가지고 이것저것 찍어보아라.
인물사진, 누드 사진, 접사 사진, 스포츠 사진, 풍경 사진, 야경사진.....
그러다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고, 그 때 거기에 적합한 렌즈를 구입하면 된다.
'그래, 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풍경사진 찍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으니,
굳이 장미 사진을 잘 찍을 필요는 없다!'
이렇게 애써 스스로를 달래보지만 그래도 조금은 허전합니다.
로또복권되면 제일 먼저 카메라부터 바꾸어야겠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가능하면 입 꼭 다물고, 장미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장미꽃 색깔과 커플의 옷색깔이 똑같습니다.>
<분수의 물방울이 멋져서...>
<셀카찍는 젊은 처자>
7월 말인데 무슨 장미꽃이냐구요?
6월 초에 다녀온 곳들을 차일피일하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이제 밑천이 다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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