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기웃기웃

광주 대동 3회 2014년 가평 야유회

상원통사 2014. 7. 9. 01:36

서울행 고속버스를 처음 타본 것은 대학시험을 치루던 1978년 1월,

그 때만 해도 명문고로 발돋움만 하고 있던 광주 대동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고,

재수 끝에 겨우 서울에 입성한 후엔 학생 신분으로 재경동창회랍시고 만들어 해마다 몇 번씩 만난 적이 있었지만,

대학 졸업과 함께 비행기타고 이라크 땅으로 날아가 그런 행사와는 멀어졌습니다.

귀국 후에도 노가다 떠돌이로 이곳저곳 다니다보니 가까이 할 기회는 점점 멀어졌다는 것이 핑계라면 핑계랄까,

친구도 자주 만나야 할 이야기도 생기고, 소주잔도 가까와 지는 법인데,

재경동창회가 다시 만들어져 참석하라 여러 번 연락은 왔지만 한 번 안나가니 발걸음이 안떼어지고,

급기야 나는 졸업생 명부에 없는 사람처럼 지냈는 데,

세상이 바뀌어 페북이니 카톡이니 밴드니 하는 편리한 수단이 생기면서,

꾸준히 내게도 연락을 준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기쁨이었고,

제 몸 안아끼며 모두를 위해 일하고 있는 우리 총무, 회장에게 미안함이 앞서서,

드디어 광주 대동고등학교 재경 3회 동창 야외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5시쯤 도착해보니 벌써 자리는 한참 무르익고 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12시경에 도착하여 점심 때부터 술자리를 시작한 친구들도 있었답니다.>

 

 

<어라? 대동여고는 없었는 데 우리 졸업한 이후로 생겼는 모양입니다. ㅎㅎㅎ>

 

 

<우리가 모인 곳이 어디냐 하면,

 '경기도 가평군 상면 태봉리 538-2, 포시즌 황토방'입니다.

 그냥 그렇고 그런 장소가 아니라, 회장을 맡고있는 정병선 친구의 형님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먼저온 일행들이 막간을 이용하여 포즈를 취하는 동안~~>

 

 

 

<후발주자들이 도착하여 또다시 시끌벅적합니다.>

 

 

 

<2차 무대를 꾸미는 동안 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카메라 들고 있는 자의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

 

 

<다리를 건너니 좁다란 산길이 있는 데, 숲이 너무 침침해 많이 가지는 못하고~~>

 

 

<계곡으로 내려오니 주황빛 다리와 젊은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자태를 뽑냅니다.> 

 

 

<자연폭포(?)도 있고 ~~>

 

 

<거북바위도 있고 ~~>

 

 

 <인공폭포도 있고 ~~>

 

 

<직육면체의 비밀도 있습니다.>

 

 

<이 곳에 앉아서 쏘주 한 잔 기울여도 좋을 것이고 ~~>

 

 

<저 곳에 앉아 오리 한 마리 뜯어도 좋을 것입니다.>

 

 

<이 곳 찜질방 안으로 들어가면 ~~>

 

 

<이국적인 풍경도 있습니다.>

 

 

<요건 그냥 뽀나쓰로 한 컷!>

 

 

<이제 2부 잔치가 시작되는 데 ~~>

 

 

<난 쭉 돌면서 친구들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졸업한 지 35년 만에 보는 얼굴들이니 옛얼굴과 닮은꼴이 없을 뿐더러,

  사람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는 데는 워낙 젬병이라, 이름을 적지 않는 게 오히려 예의인 것 같습니다.

  대단히 정말로 미안하고, Sorry!!!> 

 

 

 

 

 

 

 

 

 

<그러는 동안에 '위하여'도 외치고, 잔도 부딪히고 ~~>

 

 

<혹시나 빠진 친구들도 있겠지만 오해없기를 바랍니다.

  초보용 카메라라 성능이 조금 떨어져, 흐리게 나온 사진은 없애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Sorry!>

 

 

<'위하여'도 돌아가면서 서서하는 데, 안빠지고 꼭꼭 서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어디에 그런 재주를 숨기고 있다가 오늘에야 풀어 놓는 지,

  귀봉 친구가 오늘의 분위기를 만들고 이끌고, 북치고 장구치고 있습니다.>

 

 

 

<오늘의 모임을 위해 거금을 아끼지 않고 쾌히 투척하고 장소까지 알선한 회장님과,

  밤이고 낮이고 가리지 않고 우리에게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총무님,

  그래서 특별히 다정한 모습으로 한 컷!>

 

 

<아, 밖에서도 또다른 이야기 꽃이 펼쳐지고 있군요>

 

 

<밖에 뿐만 아니라 안에서도 무척 진지합니다.>

 

 

 

<가운데 계신 분은 이곳 황토방 사장님이시자, 금년에 63세이신 회장의 형님,

  아무리 봐도 동생이 형님보다 겉보기 고참 같습니다.

  형님과 아우가 특별한 러브샷! + 꼽사리 총무님>

 

 

<이제 사방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우리는 3부 광란의 밤 스테이지에 돌입합니다.>

 

 

 

 

<밖에서 떠들거나 말거나 ~~>

 

 

<우린 흥이 오를대로 올라 ~~>

 

 

 

<석고붕대한 팔 아픈 것쯤이야 저만큼 가버렸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다같이 어깨동무하며 춤판을 끝내고 ~~>

 

 

<그냥 들어가기 섭섭하여 밖에서 또 한 잔 ~~>

 

 

여기까지가 기억의 끝입니다.

휴대전화를 보니 2시에 아내에게 전화한 기록이 남았으니 그때까지 이야기하고 놀았겠지요.

 

가끔씩 만나는 친구도 있지만,

35년만에야 다시 만나 하룻밤을 같이 지낸 친구도 있습니다.

왜 멀리 있었는 지 묻기보다는,

오늘 하루를 같이한 기쁨을 먼저 나누어 준 여러 친구들이 고맙습니다.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인 것 같습니다.

 

다음???  또 모르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참석한 친구들 명단입니다.(배근친구 작성, 무작위)

김창중. 이기성. 김동수. 위성열. 김정남. 이귀봉. 정준근. 김영서.
이승원. 김재록. 김명재. 최필.    유중관. 조운용. 이정규. 이상오.
김병택. 최태규. 윤봉길. 김종환. 김득환. 심용식. 심영업. 기건서.
김진.    김광태부부. 고재복. 백남기. 손병율.

정병선 회장. 이배근 총무 외 미녀 4명,                   총36명 참석

 

P.S : 병선 회장님, 이메일 주소 좀 알려주소. 미녀 사총사 사진 보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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