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지순례

22-1. 순교자 윤봉문 성지

상원통사 2014. 6. 16. 22:40

이런 데 가보셨나요?

경남 김해시에서 거제도로 가는 길엔 거가대교가 있습니다.

 -. 제도와 부산 덕도를 연결하는 총 길이 8.2km의 다리로, 3.7km는 해저침매터널

 -. 승용차 통행료는 10,000원, 엄청 비쌉니다.

 * 해저침매터널 : 육상에서 제작된 터널구조물을 바닷속에 가라앉힌 후 연결하여 터널을 만드는 공법

 

<해저 침매터널 입구>

 

 

<최대수심 48m의 세계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곳에 건설된 해저침매터널>

 

 

<해저 침매터널 외에도, 2개의 사장교(1.6km)와 4개의 접속교(1.9km) ~~>

 

 

<그리고 육상터널(1km)로 되어있는 1조5천억짜리 작품.>

 

 

거가대교를 지나서도 한참을 더가서 도착한 곳은 순교자 윤봉문 성지,

주소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 1176-1번지'

새주소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3길 69-22'

 

<큰 도로에서 빠져나와 올라가는 길은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데,

  막상 도착하면 신천지가 펼쳐집니다.

  성지입구의 안내문을 읽고 있는 아내 키는 대한민국 표준!>

 

 

<올라가는 길에 포진하고 있는 엄청나게 큰 야자나무들은 남국의 향취를 물씬 풍깁니다.>

 

 

 

 

<우린 경당쪽으로 오르다가~~>

 

 

<뒤돌아보니 지세포항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입니다.>

 

 

<편백나무로 둘러싸인 명상의 길을 걷다보면~~>

 

 

 

<경당이 나오고~~>

* 경당(Oratorium, 經堂) :  가톨릭교에서 하느님에게 예배하기 위한 특별한 목적으로 봉헌된 집

 

 

 

<조금 더 오르면, 순교자 윤봉문 묘가 나옵니다.>

 

 

 

순교자 윤봉문 묘

"순교자 윤봉문 요셉의 가족이 거제도에 정착한 것은 1868년경이다.

 병인박해 중에 윤사우 스타니슬라오가 양산 '대처'를 거쳐 이곳 진목성에 와 전교 활동을 폄으로써 활발하게 포교활동이 이루어진다.

 ~~ 1888년 2월 7일(음) 옥포에서 체포된 윤봉문은 거제 부사 박병용의 호출을 받고 거제 관아로 끌려가 태형을 받고 투옥되었다.

포졸들은 배교시키려고 심한 문초와 고문을 가했지만 순교자는 믿음으로 견디다 진주로 옮겨져 교살(絞殺)당해 순교하였다.

당시 나이 37세였다.

 ~~ 그 후 10년 뒤인 1898년경 당시 옥포 본당 복사(服事)로 있던 성(成) 바오로가

 순교자의 유해를 거제도로 모셔 왔고 옥포 앞산의 족박골(足泊谷)에 안장하여 오늘에 이른다"

"~~ 세월이 지나고 순교자가 묻힌 그곳을 옮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2013년 4월 20일 현 위치인 일운면 지세포리 산 103-12에 이장하였다."

 

<순교자의 탑>

 

 

"순교자의 탑은 죄인들이 쓰던 큰 칼모양이며 3개의 십자가 중에

 가운데는 그리스도요 우측에는 성경에 나오는 우도이며 좌측은 좌도이다.

 비록 죄인이라 하더라도 회개하는 이는 그리스도의 품에 안길 것이며

 회개하지 않는 자는 죄인으로 남아있을 것임을 상징하는 것이다."

 

<아랫쪽의 검게 보이는 돌(오석)상자 안에는 순교자 윤봉문의 유해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 유해는 향나무로 만든 관 속에 안장되어 있고,

  그 향나무 관은 또 오동나무 관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오동나무 관과 오석 사이는 생횟가루+마사로 채웠답니다.>

 

 

<순교자 탑 옆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지세포항>

 

 

 

<지금 한참 만들고 있는 장미꽃 길, 로사리오의 길>

 

 

 

<4단까지만 완성되었고, 5단 부터는 아직도 만들고 있습니다.>

 

 

 

<야외 제대>

 

 

<맹종죽 사이로 난 십자가의 길입니다.>

 

 

 

<죽순이 한참 자라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대숲을 따라 이어지고~~>

 

 

<계속 오르면 순교자의 탑 옆의 전망대가 나옵니다.>

 

 

 

<맹종죽이 얼마나 큰지 휴대폰과 비교해보세요>

* 맹종죽 : 높이 10-20 m, 지름 20 cm 정도로 대나무 중 가장 굵음. 죽순을 먹을 수 있고 하루 동안에 1m까지 자랄 수 있음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책자를 만들 때만 해도,

거제시 옥포2동에 무덤만 하나 달랑 있었고, 주소도 정확하지 않았었는 데,

그 사이에 많이도 변했습니다.

 

화려한 순교성지를 떠나 우린 순교자 정찬문 묘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