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지순례

20-3. 수영 장대골 성지

상원통사 2014. 5. 25. 20:20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책자에도, 장대골 순교성지 사이트에도 주소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부산시 수영구 광안 4동 566'은 잘못된 주소이고,

'부산시 수영구 광안 4동 546-4' 또는

'부산시 수영구 장대골로 57번길 3'과 '57번길 11' 사이 있습니다.

 

광안(수영) 장대골 순교성지

"수영장대골은 병인박해 당시 경상좌수영이었던 곳으로, 많은 천주교 교인들이 처형당한 순교현장이기도 하다.

 박해가 진행되는 동안 동래의 전교회장 이정식 요한은 위험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기장과 울산 등지로 피신한다.

 그러나 동래 포졸들은 갑자기 없어진 사람들에게 의심을 품고 그들의 종적을 찾았고,

 마침내 울산에서 이 회장, 아들 이월주 프란치스코와 박조이 마리아 부부, 조카 이삼근 베드로 등 일가족 4명과

 교우 이관복 야고보, 차장득 프란치스코, 옥조이 바르바라를 찾아냈다.

 이에 앞서 동래에서는 양재현 마르티노가 체포되었다.

 1868년 8월 4일, 동래옥에 갇혀 있던 증거자 8명은 참수형 판결을 받고 수영장대로 끌려 나가 영화로운 죽음을 맞이했다."

 *장대(將臺) : 지휘관이 올라서서 군사들을 지휘하던 돌로 쌓은 대(臺)

 

<주소도 틀리고, 주택가 한 가운데 있어 찾기도 힘들고, 

  물어볼 사람도 없어,그냥 육감으로 더듬었는 데 운좋게도 찾았습니다.>

 

 

<그리 넓지 않는 터 인데, 기림비도 있고~~>

 

 

<십자가상도 있고~~>

 

 

<순교자 8분의 기념비도 있습니다.

  "순교자 이정식, 이관복, 박소사(박조이), 이삼근의 묘지는 한국 순교자 박물관 뒷동산에 이장하였으나,

   그 밖의 네 분의 무덤은 지금까지 찾지 못하고 기념비만 세워두고 있다.">

 

 

장대골 순교성지 사이트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조선 천주교회는 병인박해로 인해 신유박해, 기해박해 이후 세번째 침체기를 겪었다.
 전국의 교우촌은 철저히 유린됐고, 성직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순교함으로써 교회를 이끌어갈 사람이 없게 됐다.
 조선 천주교회는 그 후 병인박해 이전의 2만여명에 달하던 교세를 회복하는데 20여년이 걸렸다.
 이 기간동안 순교한 신자들은 대략 8,000명에서 1만명,
 대부분이 무명 순교자들이며, 이들 중 이름을 알 수 있는 24명만이 성인품에 올랐다."

 

<전체 2만명 신도 중 1만명이 죽었다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했습니다.

  난 예나 지금이나 생각이 변함없습니다.

  인간의 목숨은 신보다도 더, 종교보다도 더 소중한 것이다.

  성직자들이 종교적 신념으로 목숨을 내 놓는다는 것은 옳을 지 몰라도,

  소수의 몇 몇 신도들이 순교하는 것은 있을 수 있을 지 몰라도,

  이 땅에서 벌어진 그런 대량 학살은 막았어야 했었다고....

  어쩌면,

  예수님을 앞세워 온 지구상에서 수없이 많은 학살을  자행했던 서양인들의 죄과를,

  이 땅의 민초들이 갚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십자가의 길>

 

 

 

 

<잠시 시간내어 우리에게 이곳에 대해 설명해 주시던 봉사자는,

  다시 말없이 성지 가꾸기에 여념이 없으시고~~>

 

 

 

<우린 늦은 봄까지도 남아있는 몇 송이 동백꽃을 뒤로 하고, 숙소로 발길을 옮기는 데,

  동백의 그 붉음이 순교자들의 피와 자꾸 Overlap됩니다.>

 

 

<이젠 요령이 생겼습니다.

  순교성지를 방문하여 아무도 없을 때엔, 우편함이나 이런 곳에 확인 도장이 있습니다.>

 

 

<순교 성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성지 사무실이 있습니다.

  주소는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538-8 (수영구 장대골로 60)'>

 

 

해운대에 가서 맛있게 저녁먹고, 소주도 한 잔 하고,

팔장끼고 백사장도 걷다가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천주교 성지순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2. 명례성지와 이제민 신부님  (0) 2014.06.02
21-1. 김범우 묘 & 성모동굴성당  (0) 2014.05.28
20-2. 한국 순교자 박물관  (0) 2014.05.19
20-1. 형제 순교자 묘  (0) 2014.05.14
19-3. 남방재 성지  (0) 201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