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지순례

20-2. 한국 순교자 박물관

상원통사 2014. 5. 19. 21:16

점심을 거른 터라 뱃속에서 쉬지않고 꼬르륵거리기에,

김밥 한 줄 사려고 32km 운전하는 내내 사방을 둘러봐도, 김밥집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부산에서 김밥가게하면 밥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지 않을까,

아니, 부산사람들은 김밥을 싫어하는 지도 모릅니다.

허기진 배를 물로 채우면서, 부산 강서구 행곡동에서 1시간 반 동안 운전하여 도착한 곳은

부산시 금정구 부곡 3동에 있는 한국 순교자 박물관입니다.

 

오륜대 한국 순교자 박물관

"목숨을 바쳐 신앙을 증거한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해 1982년에 개관한 오륜대 한국 순교자 박물관에는

 한국 천주교회의 초석을 이룬 순교자들의 유물과 서책 및 형구 등 귀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 또한 동래 출신인 이정식(요한), 그의 아들 이월주(프란치스코), 이월주의 처 박조이(마리아) 등

 일가를 포함한 8명의 순교자 무덤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 박물관 옆의 성당에는 한국 순교 성인 26위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왼편은 수녀원으로 오르는 길이고, 박물관은 가운데 길로 올라 갑니다.>

 

 

 

 

<이곳이 순교자 박물관이고, 안에는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는 분이 계시는 데,

  하시는 말씀이 "사진촬영은 안됩니다!!">

 

 

<박물관 안에는 김대건 신부 횡대, 조선 말 궁중의 유물들, 그리고 또 많이 있었는 데,

  사진을 찍지 못하니 무엇이 있었는 지 기억할 수가 없습니다.

  특이한 건, 무수히 많은 신도들을 죽였던 흥선대원군의 유물들도 있다는 겁니다.>

 

 

 

척사비

"대원군의 명에 의하여 천주교 및 서양과 왜를 배척하면서 전국에 세웠던 비"

<진품이라기엔 너무 깨끗합니다.>

 

 

돌형구

"일명 돌교수대라고도 한다.

 병인박해 때 대원군은 천주교인들을 너무 많이 학살하여 민심이 동요되자

 정치적으로 불안을 느낀 나머지 '소리없이 죽이는 기계'를 만들라는 명을 내린다.

 이 때 등장한 것이 이 돌형구이다. 목에 밧줄을 걸고 돌구멍에 꿰어 잡아 당겨 죽였다."

 

 

당간지주

"당간지주는 본래 사찰이나 관청의 마당에 깃대로 사용했던 것이나,

 대원군 박해 때 교우들을 잡아다가 묶어놓기도 하고 이것을 이용하여 고문하는 형구로도 사용하였다."

 

 

<박물관 오른쪽에 있는 순교자 성당과 순교자 묘소로 가는 길>

 

 

<성당 오르는 길엔 보통 꽃보다 따따블이나 큰 왕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한국순교성인 103위 중 26위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순교자 성당.

  문이 잠겨있어 그냥 지나칩니다.> 

 

 

<순교자 성당 오른편의 순교자 묘소로 가는 길>

 

 

<여덟 분의 순교자 묘>

 

 

<그리고, 나무 사이로 힐끗 보이는 저 모습이 뭔가 내게 말해주시는 듯 한데,

  우둔하여 알아듣지 못합니다.>

 

 

이제 우린 수영 장대골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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