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 성거산 성지

천안 성거산(聖居山)

천주교 박해시기에 마을에서 살 수 없었던 신자들이 모여 살던 교우촌이 일곱 군데나 되고,

이 곳 교우촌에서 활동하셨던 선교사들이 살았던 곳이기에,

'거룩할 聖, 살 居', 그래서 성거산인가 했더니, 그게 아닙니다.

이름이 성거산이라, 교우촌이 형성(?)되었던 모양입니다.

 

"고려 태조 왕건(王建)이 삼국 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 분주 할 때 직산면 수헐원에서 잠시 머무는 동안

 동쪽 산을 바라보니 오색구름이 영롱함을 보고 신령(神靈)이 사는 산이라 하여

 거룩할 성(聖)자와 살 거(居)를 써서 성거산이라는 명칭을 지어 주었고 친히 이곳에 와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도 이 곳에 와서 제사를 지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번에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호당리에 있는 성거산 성지를 찾았습니다.>

 

 

"이곳 성거산 성지 주변은 박해 때 신앙의 선조들과 순교자들이 피신하여 신앙생활을 영위했던

 삶의 터전인 교우촌 7개가 산재되어 있어 선조들의 신앙의 향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제1줄무덤에는 총 38기, 제2 줄무덤에는 총 36기의 묘봉이 있는 데,

 사실 시신(屍身)들이 겹쳐져 묻혀있어 묘봉 수는 더 많이 있어야 한다."

 

 

<산등성이 제1줄무덤 입구에서 나무계단을 따라 주욱 내려갑니다.>

 

 

제1줄무덤

"이곳은 병인년 소학골 교우촌 출신 교우 배문호 베드로, 고의진 요셉, 최천여 베드로, 최종여 라자로,

 채씨 며느리와 많은 무명 순교자들의 무덤이 있는 제1줄무덤이다.

 ~~ 이 다섯분의 시신은 당시 청주 절골에 사는 강치운씨가 이곳 소학골에 묻었다.

 그 밖에 병인년에 내포지방의 신자들이 신앙때문에 순교한

 많은 무명 순교자들의 시신이 묻혀 있는 묘소가 있는 곳이다."

 

 

15처의 길 기도(십자가의 길)

 

 

제1처 예수님,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제3처 예수님 첫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제3처에는 복수초가 피어 있네요.>

 

 

<그리고 십자가의 길은 계속됩니다.>

 

 

성모광장

 

 

그들의 빈자리(작가 : 김희상)

"사형틀을 보면서 희생당한 순교자들을 생각함"

 

 

 

성모상

 

 

<또 십자가의 길이 계속되다가~~>

 

 

제14처 예수님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  묵 상 시 -
                                      (최민순 신부님의 시)
 천당이 어디냐구요?

“천당이 어디냐구, 가 보았느냐구요.

 지옥은 어디냐구, 가 보았느냐구요

 

 몰라요, 모르지요. 몰라도 나는 좋아요.

 어디나 님 계시면 천당이 거기고요.

 님 아니 계시면 어디나 지옥이지요

 악마란 무어냐구 아예 묻지마세요

 사랑 곧 없다면야 천사도 악마랍니다.”

제2줄무덤

 

 

순교자(작가 : 김희상)

"이 작품은 순교한 사람들의 이미지를 형상화 함"

 

 

<작은 고개를 넘는 이 길은 '순교자의 길'이고~~>

 

 

<고개를 넘어 쭉 가면 교우촌이 나오는 데, 멀리서만 바라보고 우린 발걸음을 옮깁니다.>

 

 

<제2줄무덤 입구에는 주차장 확장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깨끗하게 아스팔트로 포장해 놓은 산등성이 길을 보니, 조금은 낯섭니다. 군사도로인가???

  덕분에 성지 성당에서 10여리나 되는 이곳까지 편하게 왔으니 할 말은 없지만...>

 

 

<성거산 성지에서 3.5Km 아래에는 성거산 성지성당 및 성지 관리사무소가 있습니다.>

 

 

 

<성당 밖에 서있는 이 예수님 상을 ~~>

 

 

<안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예쁘고 자그만 성당 양쪽 벽면에는 십자가의 길이 있고~~>

 

 

 

<뒷 면은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했습니다.>

 

 

<그냥 떠나려다가, 마당의 멍멍이가 예뻐서 뽀오나쓰로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