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 홍주(홍성) 순교성지 & 홍성성당

충청도 사람들은 말도 느리고, 그 땅엔 양반들만 살고 있었기에,

순하고 말 잘듣는 착한(?) 동네인 줄 알았지,

이렇게도 독하고 피로 얼룩진 땅인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충남 홍성군 홍성읍 고암리에 있는 홍주성지입니다.

 

홍주(홍성)성지

"홍주 성지는 기록상으로 212명의 순교자가 있고, 알려지지 않은 분까지 거의 700여 명이 순교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이름이 알려진 순교자가 많은 곳이다.

 이곳의 특징은 첫째 예비 신자들의 모범 성지이고,

 둘째로 박해 처음부터 끝까지 순교자가 나온 점,

 셋째로 한국 순교사의 거점 성지라는 것이다.

 천주교에 입교하여 3년간 예비신자로서 수계를 지키며 30여 가구를 입교시킨

 원시장 베드로는 신해박해 때 옥에서 세례를 받고 동사로 순교했다.

 또한 장장 22년간이라는 예비 신자 생활을 하며 거의 10년 넘게 옥살이를 하다가,

 순교하기 직전 자기 스스로에게 세례를 주고 하느님을 영접한 이여삼 바올로가 '예비 신자들의 모범'이다.

 이렇듯 이곳 홍주 성지는 예비 신자나 신앙시이 깊어지지 않은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은혜로운 성지이다.

 지금도 수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에 와서 신앙을 키우고 예비 신자들을 봉헌하고 있다."         -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에서 -

 

<우선 홍주성당부터 들렀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성모님상이 있고...>

 

 

<그 윗쪽에는 무명 순교자 동산이 있습니다.>

 

 

 

 

 

<언덕 위에는 홍주성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성당 내부. 곧 미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여기는 홍주성당에서 내려다 본 전경.

  시간이 벌써 오후 4시, 우린 서둘러 나와 홍주 순교지로 향합니다.> 

 

 

<홍주성당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홍주성>

 

 

<그 한 편에선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고...>

 

 

<안쪽에는 '홍주성 역사관'이 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곳 홍성에 역사적 인물이 이렇게 많은 줄 미처 몰랐습니다.

  고려말의 영웅 최영장군, 사육신 중 한 분인 성삼문,

  '님의 침묵'의 승려시인 만해 한용운, 청산리 전투에 빛나는 김좌진 장군,

  동백림사건으로 유명한 고암 이응노, 등등...> 

 

 

<그리고 그 한쪽에는 천주교에 대해 기술되어 있습니다.>

"소위 굳게 믿는 자들은 남녀가 다름없이 한결같으며

 상놈은 대부분 다 믿는 것이 법처럼 되어 있어 말류의 폐단이 어떤 지경에 이르렀는지 알지 못한다.

 만약 형벌과 죽음을 두려워한다면 오랑캐도 이를 꺼리고 짐승도 이를 겁낼텐데

 이 무리는 이것에 굳게 믿어 형벌도 두려워하지 않고 죽어서도 뉘우침이 없이 천주와 먼저 통하니

 조선이 이처럼 빠져들어 정학의 부진함이 이렇게 심하니 통탄스러움이 끝이 없을 뿐이다."     - 무관 노상추의 생전 일기 중에서 -

 

 

천주교 박해

"바다와 인접하여 외부 문물 수용의 창구 역할을 했던 홍주는

 천주교를 받아들이는 시기와 전파속도가 매우 빨랐다.

 '순조실록'을 보면 정언 이의채가

 "홍주는 사학(邪學)에 가장 심하게 물든 지역이다."라며 상소를 올릴 정도였다.

 ~~ 한편, 홍주는 전영이 있어, 순교자가 많이 발생하여 '신앙의 묏자리'라는 별칭을 얻었다.

 홍주 옥에서 1792년 얼어 죽은 원시장을 시작으로

 신유박해 6명, 을해박해 1명, 기해·병오박해 6명, 병인박해 117명 등 수많은 천주교인이 홍주에서 순교하였다." 

 

 

<역사관을 나와 성곽을 한 바퀴 돌고서...>

 

 

 

 

 

<도착한 곳은 홍주옥>

 

 

홍주옥 순교성지

"이 곳은 조선시대 때 홍주옥이 있던 곳입니다.

 천주교 박해가 계속되는 동안(1791~1869년) 홍주로 끌려온 천주교 신자들은

 갖은 문초와 형벌을 받으면서 굳게 신앙을 증거한 뒤,

 이 곳 옥에 수감되어 꿋꿋하게 순교의 길로 나아갔습니다.

 ~~ 이처럼 홍주옥은 박해시기동안 가장 많은 순교자를 탄생시킨

 홍성지역 최대의 순교터요 고결한 순교 성지입니다."

 

<홍주옥·교수형터는 순교자들이 목숨을 바친 순교터 3곳 중 하나이고...>

 

 

<군청 뒤뜰 근민당은 순교자들이 신앙을 증거한 장소 3곳 중 한 군데입니다.>

 

 

홍주 순교성지

순교자들이 목숨을 바친 순교터 3곳

1. 홍주옥    : 113명(교수형 100명 + 옥사 13명)이 순교한 최대의 순교지

2. 생매장터 : 홍주성 밖 월계천과 홍성천이 만나는 합수머리 근처

3. 참수터    : 홍주성 북문 밖 월계천과 소향천이 만나는 북문교 아래 100m 지점

 

순교자들이 신앙을 증거한 장소 3곳

1. 홍주 진영의 동헌 : 옛 경사당. 순교자들이 문초와 형벌을 당하던 곳

2. 홍주 목사의 동헌 : 옛 근민당

3. 성내의 저자거리  : 순교자들이 조리돌림을 당하던 장소

 

<우린 다 못돌았지만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