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18구간 - 도봉옛길

상원통사 2014. 5. 20. 22:00

도봉옛길을 걸은 지 한 달도 넘게 시간이 지났으니 가물가물하지만, 기억을 더듬어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18구간 도봉옛길

"도봉산 주탐방로와 만나는 도봉옛길은 조상의 정취를 간직한 볼거리가 가득한 구간입니다.

 도봉산에서도 이름난 사찰인 도봉사, 광륜사, 능원사를 지나는가하면

 도봉계곡 옆에 있는 우암 송시열의 '道峰洞門(도봉동문)'이란 바위글씨가 명산의 입구임을 알려줍니다.

 세종이 재위 당시 찾았다가 물 좋고 풍광이 좋아 아무런 근심이 없는 곳이라 하여 그 이름이 유래된 무수골에는

 세종의 아홉째 아들인 영해군의 묘를 비롯해 단아한 모양새를 한 왕족묘가 있습니다.

 산정약수터 입구에서 시작하는 220m의 무장애탐방로는 휠체어통행이 가능하며,

 탐방로 끝 전망데크에 서면 선인봉과 도봉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이 구간은 다락원에서 무수골까지, 3.1Km 구간입니다.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난이도는 '하'입니다.

다락원으로 오는 길은 도봉산역 1번 출구에서 106번, 107번, 108번을 타고 다락원 정류장에서 내려 8분 정도 걸으면 되고,

무수골로 오는 길은 도봉역 1번 출구에서 건너편 무수골 방향으로 15분 정도 걸으면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도봉옛길인데, 통과하려면 아무래도 통행세를 내야 할 듯...>

 

 

<오르막 계단을 따라 한참 오르면~~>

 

 

<도봉산을 바라보는 전망대가 나오는 데~~>

 

 

<오늘은 약간 흐려 밝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난이도가 '下'라고 했는 데, 오르막이 제법 있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한참을 내려가다가~~>

 

 

<엄청 큰 왕벚꽃을 한 컷 담았더니~~>

 

 

<쓰시님은 이 봄날 물오른 새순을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새 광륜사까지 왔네요.>

 

 

 

<도봉탐방 지원센터 앞 기념팻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쭉 내려와, 이곳에서 콩으로 만든 온갖 요리를 맛있게 먹고 헤어졌지요.>

 

 

<그로부터 한 달 후,

  우린 같은 곳, 도봉탐방 지원센터 앞에 다시 왔습니다.

  왼편에 사람들이 서있는 곳이 도봉탐방 지원센터입니다.

  나무들이 한 달 새에 몰라보게 달라졌지요?>

 

 

<한 달 전엔 이렇게 새순이 나고, 벚꽃이 활짝 핀 모습이었는 데...>

 

 

<뒤로 돌아 산 윗쪽을 바라보면, 또 이런 모습이었다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대자연의 신비로움에,

  뭐라고 한 마디 하고 싶은 데, 무슨 단어를 써야 할 지.... >

 

 

<여하튼 우린 이곳에서부터 몸을 풀며 오늘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둘레길 마지막 행사를 빛내주시려, 오늘은 특별히 관악산님과 미지수님도 합류했습니다.>

 

 

<산길로 접어들면서 먼저 보이는 것은 현수막입니다.

  '세월호'의 아픈 상처때문에 이 화창한 봄도 봄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냥 편히 잠드소서........">

 

 

<그렇게 쭈욱 걸어~~>

 

 

<능원사를 지나고~~>

 

 

 

<조금 더 올라가면~~>

 

 

<도봉사가 나오는 데, 우린 갈 길이 바빠 그냥 지납니다.>

 

 

무장애 탐방로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여 교통약자(장애인, 노약자 등)들도 둘레길을 편안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시설"

 

<휠체어 타고 오지말고, 다리 튼튼할 때 부지런히 걸어 다닙시다!>

 

 

<오른쪽 길로 계속 올라가면 전망데크가 있답니다.>

 

 

<맨 아래는 좌의정 & 정경부인 묘

  잘 가꿔진 걸 보니 아직도 한가닥 하는 집안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차 다니는 길이 나오고~~>

 

 

<그 길 옆에는 성실 유치원 꼬마들이 꼬막손으로 심어놓은 감자 농장이 있습니다.>

 

 

<민가도 조금 보이고~~>

 

 

<멀리 도봉산도 보이고~~>

 

 

<그렇게 걷다가 '세일교'까지 와서 18구간 도봉옛길을 마무리했습니다.>

 

 

 

아직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정말로 신이 계신다면,

모두 다 버리고 혼자만 슬쩍 사라져, 산 목숨 수장시킨 세월호의 수장과,

구조하러 간 현장에서 쳐다만 보다가, 살릴 목숨 다 보내버린 그 집단의 수장들과,

고개만 빼끔 내밀었다가, 한 달만에야 닦지 않는 눈물보이며 아랫 것들 탓만하는 이 나라의 수장을,

꼭 데려가셔서 옆에 가까이 두고 지켜봐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