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기웃기웃

해미읍성

상원통사 2014. 2. 6. 23:31

바둑해설을 들어보면 '지나는 길에 잠시 들여다 본다'는 말이 있는 데,

해미 순교성지에 왔다가 잠시 들른 곳이 이곳 해미읍성입니다.

그 전에도 한 번 와본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 살아 계실 때, 정신도 초롱초롱하실 때로 기억합니다.

 

해미읍성(海美邑城)  사적 제116호

위치 :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2로 143

규모 : 성곽길이 1,800m, 높이 5m의 타원형, 성내 면적 203,592㎡(61,586평)

해미읍성은 조선 태종 17년(1417년)부터 세종 3년(1421년)까지 쌓았고, 성종 22년(1491)에 완전한 규모를 갖추게 된다.

처음에는 충청병마절도사영의 병영성이었다가 효종 2년(1651년)에 절도사영이 청주로 옮겨가면서 230여년 만에 절도사영으로서의 역할이 끝난다.

이후 호서좌영(湖西左營)을 설치하고 무장이 현감인 해미현감을 겸한 겸영장(兼營將) 근무하게 되면서 읍성의 역할을 하게된다.

이후 내포지방의 천주교 박해 때 1,000여명의 신도를 이곳에서 처형하게 된다.

그 때 박해와 관련하여 호야나무, 자리개 돌 등이 있으며, 해미(여숫골) 순교성지로 해마다 수많은 순례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읍성(邑城)

지방의 관청과 사람들이 사는 곳을 둘러 쌓은 성으로 읍(邑)이라는 말은 성으로 둘러 싸인 마을을 의미한다.

읍성은 지방 행정 관청이 있는 마을에 들어서며, 행정적인 기능과 군사적인 기능을 함께 갖는 형태로서,

평시에는 행정중심지가 되고 비상시에는 방어기지가 된다.

 

이순신장군

이순신 장군은 1579년(선조12년)에 해미읍성에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하였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해미읍성

  "성곽의 하단은 큰 돌로 쌓고 위로 오를수록 작은 돌을 사용하였는 데 안쪽은 흙으로 채웠다.">

 

 

<주 출입구인 진남문>

 

 

 황명홍치사년신해조(皇明弘治四年辛亥造)

"명나라 효종(연호 : 홍치) 4년 신해(1491년, 성종22년)에 진남문이 중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진남문 안에 들어와 문루를 쳐다보면 보이는 문구

  왜 명나라 연호가 적혀 있는 지 모르지만, 기분이 별로 안좋습니다.>

 

 

<이제부터 성안으로 들어갑니다.>

 

 

<좌측편에는 아래것들이 사는 곳을 재현했는 데, 진짜로 장사하는 집들입니다.>

 

 

<전통 무기 전시장이 있는 데~~>

 

 

<천자총통(天字銃筒)

  그런데 진짜로 포탄이 이렇게 생겼었을까?>

 

 

신기전기화차(神機箭機火車)

"조선시대 문종 1년(1451) 처음 제작되었으며 신기전 100발을 장전한 후

 이를 동시 내지는 연속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일종의 다연장(多連裝) 로켓으로 여러 전투에서 큰 전과를 거두었다.

 제작당시의 설계도가 남아있는 것 중에서 가장 오래된 병기이다."

 

 

검차(劍車)

"수레의 전면에 설치된 방패에 검을 꽂아 만든 무기로서 고려시대부터 사용되었다."

 

 

<여기는 옥사(감옥)

  천주교 신자들로 가득했었다고 했는 데, 요새 같으면 누가 와야할까?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잘 들 생각해보세요!!!>

 

 

 

<오매매, 애비 곤장치는 자식들과 남편 엉덩이 패는 여편네?

  육이오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여, 에에 퉤퉤퉤퉤...>

 

 

<요게 옛날 민가라는 데, 초가지붕을 단정하게 이발시켜놔서 폼이 안납니다.

  나 어렸을 때 보았던 초가집은 이발 안했었는 데...>

 

 

<호서좌영(湖西左營)

  요 안으로 들어가면 현감이 사시던 곳이 나옵니다.>

 

 

 

동헌(東軒)

"동헌은 병마절도사를 비롯한 현감겸영장의 집무실로서 관할지역의 일반 행정업무와 재판 등이 행해지던 건물이다.

 해미 현감겸영장은 인근 12개 군·현의 병무행정과 토포사(討捕使)를 겸한 지위였다."

 

 

청허정(淸虛亭)

"청허(淸虛)란 '잡된 생각이 없어 마음이 맑고 깨끗하다'라는 뜻이다.

 청허정은 해미읍성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이곳에 올라서면 천수만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과거 시회(詩會)를 하거나 문인들이 시를 읊었던 곳이다."

 

<동헌 오른편의 나즈막한 언덕에 오르면 있습니다.>

 

 

<언덕에서 내려다 본 동헌>

 

 

객사(客舍)

"객사는 건물의 중앙 정청에 궐(闕)자가 새겨진 위패(位牌)를 모시고

 삭망(매월 초하루, 보름)에 관아의 대소 관원들이 국왕에 대한 예를 올렸으며,

 양편 익실(翼室)은 조정이나 상부에서 파견된 관원 및 귀빈들의 숙소로도 사용했던 곳이다."

 

 

 

<나무들이 오래돼서 혼자 서있기는 힘이 들어 군데군데 수술자국이 보입니다.

  이곳 성이 오래되었음을 증명하는 듯 합니다.>

 

 

<찻집도 있고, 기념품 가게도 있고...>

 

 

<사랑탑인가 했더니 소원동산입니다.

  무슨 소원을 빌어볼까, 난 오로지 일편단심.

  로또 1등 딱 한 번만 나 혼자서 당첨되게 해주세요!!>

 

 

 

해미읍성을 한바퀴 돌고나니 배도 출출할 시간,

우린 진남문 앞 소머리국밥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음 행선지인 수덕사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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