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기웃기웃

백담사

상원통사 2013. 9. 9. 22:37

금년 여름 휴가 중 유일하게 나들이 한 곳이,

나라를 위해 인제 하고도 원통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카를 만나러 간 것이었는 데,

면회를 마치고 가까이 있는 백담사에 들렀습니다.

 

백담사(百潭寺)

"대한불교 조계종 백담사(百潭寺)는

 서기647년 신라 28대 진덕여왕 원년에 자장율사가 설악산 한계리에 한계사로 창건되어

 여러 이름으로 바뀌어 불리다가 1783년(정조7년)에 백담사라고 개칭하게 되었습니다.

 백담사라는 사찰 이름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까지 작은 담(潭)이 100개가 있는 지점에

 사찰을 세운 데에서 일컫게 되었다고 합니다." - 만해 한용운 <백담사 전기> -

 

<예전에는 무척 오기 힘든 곳이었으나,

  지금은 길이 좋아 교외 나들이 수준입니다.>

 

<백담사에 가려면 입구에서 마을버스를 타든지, 아니면 걸어야 합니다.

  여기서부터 거리는 약 7Km, Non-Stop 마을버스로 20분쯤 걸립니다.>

 

<마을버스 요금이 2,000원이면 조금 비싼편이죠?

 그러나 타보면 압니다.

 곡예운전 감상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차 한 대 겨우 지나가는 좁은 길을,

 꼬불탕 꼬불탕 목숨걸고(?) 갑니다.

 그것도 거의 브레이크도 안 밟고 잘도 갑니다.

 무전기를 들고서 맞은 편에서 오는 차와는 쉼터에서 잠깐씩 비켜가는,

 거의 차마고도 수준의 외길에서 예술운전을 합니다.

 나오는 길에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열심히 찍었는 데, 그중 이사진이 제일 낫습니다.>

 

<계곡물이 시원해 보여도 고개 내밀면 큰 일 납니다.

  버스 앞에는 이런 경고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말벌에 쏘일 수 있으니

   창문을 열지 마시오.">

 

<버스에서 내려 이 다리를 지나 절 안으로 들어갑니다.>

 

<내려다보니 옛 다리가 보이고,

  흐르는 물이 시원해 보입니다.

  혼자 갔으면 발이라도 담그러 내려갔을텐데...>

 

<금강문에 들어서면...>

 

<사천왕상이어야 하는 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 대목에서 인증샷 한 방 찍고!>

 

<극락보전

  보통은 안쪽에 자리잡은 이곳이 대웅전인데 여기는 좀 다릅니다.>

 

<극랍보전의 단청을 잡아보았는 데,

  매번 찍어도 항상 부족합니다.>

 

<화엄실

  요즈음 다시 매스컴을 달구는 분이 있죠?

  가진 것 모두 주변에 보시하고,

  가진 것이라곤 달랑 29만원뿐인,

  우리 역사에 드물게 청빈하고도 청빈한 분이

  세상을 뒤로하고 한 때나마 머무시던 곳...>

 

<극락보전 뒤에는 수각(약수물)이 있는 데,

  그 물이 참 달고 맛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소원을 비시는 데...>

 

 

<제 몸 한 잎 보시한

  연꽃이 배시시 웃습니다.>

 

<나한전>

 

 

만해 한용운(1879~1944)

1905년 이 곳 백담사에서 머리를 깎고 입산수도하여 깨달음을 얻어

[조선불교유신론]과 [십현담주해]를 집필하고 [님의 침묵]이라는 시를 발표하는 등 불교유신과 개혁을 추진하였으며,

일제의 민족 침탈에 항거하여 민족독립운동을 구상하였던 독립운동의 유적지로도 유명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자 했던 분도,

  쿠데타를 일으키고 멀쩡하게 지내는 분도

  모두다 부처님 품안에 있습니다.>  

 

<만해당>

 

<만해 기념관>

 

<범종루>

 

 

<농암실-백담다원>

 

<찻집 앞에 새겨진 말씀이 참 멋집니다.

    문 : 불도가 무엇 입니까?

   답 : 차나 한 잔 들고 가게!> 

 

 

<빗방울이 후두둑 비치기에

  이젠 건성건성 둘러보고

  수심교를 건넙니다.>

 

<승차권을 각자 한 장씩 나누고,

  여기 앉아 비를 긋다가,

  곡예버스를 타고 오던 길로 되돌아 갔습니다.>

 

 

휴가나온 조카와 이야기하다가 생각나,

늦게나마 정리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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