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월곶면 용강로에는 '김포국제 조각공원'이 있습니다.
하루쯤 넉넉히 시간을 잡고, 김밥 도시락과 물병을 들고 한 번쯤 와보십시요.
주차료 천원의 백배 천배 챙길 수 있는 곳입니다.
<김포국제조각공원의 개념
한 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세기에 접어든 지금 우리는 마지막 남은 분단 국가로서 남북한의 완전한 통일을 염원하고 있으며
김포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분단의 현장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지리적 배경에서 세계의 미술가들이 김포에 모여 만든 조각 작품들을 통해
통일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데 프로젝트의 의의를 두고 있으며,
김포조각공원의 주된 테마로서 '통일'이라는 명제로 설정하고 통일의 개념을 확대하여
단일성(Unity)과 통합(Unification)이라는 포괄적인 개념을 도입하였다. ~~>
<차는 멀찌감치 세워두고 걸어옵니다.>
<16. 보이는 것(Visibile 1998)
화강석, 140 * 70 * 40 cm, 지오바니 안젤모(이태리)
작가의 80년대 "보이지 않는 것"의 시리즈 작품으로 VISIBILE라고 새겨진 왼쪽 부분은 절단된 상태의 그대로 남아있는 데
이는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의 INVISIBILE에서 IN이 잘려나간 상태를 말해준다
보이는 것은 바로 분단의 현실이며 보이지 않는 것은 통일이라는 미래의 상황을 암시하고자 한다.>
<17. 우리에게 시작이 있다(The Beginning is from us 2001)
화강석, 등신대 크기 x 8pieces, 김주호(한국)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가족이라는 구성단위를 통해 인간애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으며
넓게 분산된 배치를 통해 함께 하고 있음이 얼마만큼 소중한가에 대한 경각심을 표출하고 있다.
민족의 분단은 결국 우리에게서 낯익은 몇몇의 얼굴을 빼앗아 갔고
그 사라진 얼굴의 빈자리에는 누구나 앉을 수 있는 빈 의자만 놓여져 있다.>
<18. 메이드 인 코리아(Mace in Korea 2001)
브론즈, 150 * 74 * 210cm, 114 * 70 * 210cm, 장꿔 쑤이(중국)
노랑과 빨강으로 채색된 두 마리의 공룡은 비교적 몸체가 왜소한 편이다.
공룡은 힘의 상징이다.
둘로 갈라진 민족의 힘이 그만큼 허약해져 있음이며 두 공룡의 힘이 합쳐져 한 마리가 되는 그 날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 즉 한국의 힘이 얼마만큼 강해줄 수 있는 가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비젼을
한반도의 주변국의 중국 작가의 시선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19. 천사와 나무(Angels & Trees 2001)
브론즈, 260 * 260 * 350cm, 박헌열(한국)
일반적으로 천사는 여성의 형상을 하고 있다.
작품에 나타난 천사는 같은 방향을 주시하고 있는 두 여성 천사와는 반대편에 남자의 형상을 한 또 하나의 천사가 있다.
균형의 본질을 상실한 이미지와 남과 여라는 이질성과 천사라는 동질성을 통해
분단된 민족의 현실에 대한 근원적인 암시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삼원적인 조화를 통해 미래에 대한 암시를 하고 있다.>
<20. 그림자 인물(Schattenfinguren 2001)
스테인레스 스틸, 철, 173-230 * 30-55cm, 스테판 발켄홀(독일)
등신대 크기의 열 개의 인체 실루엣으로 표현한 남녀형상은 5미터 높이의 기둥위에 매달려 있다.
이 작품은 현대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조명하고자 한 작품으로
분단의 세월속에 동질성을 상실해 버리는 민족의 아픔을
높이를 통해 닿을 수 없는 사람들, 손을 내밀어도 닿을 수 없는 남과 북의 동포들을 암시하고 있는 작품이다.>
<21. 인간의 굴레(The Bridle of Human Being 2001)
대리석, 스테인레스 스틸, 80 * 45 * 200cm, 류경원(한국)
인간의 조건이란 무엇이며 또 인간의 실체는 무엇인가.
창살처럼 짜여진 틀안에 분리된 인체는 구속인가 아니면 우리의 실체인가.
인간의 허상에 대한 물음으로서의 이 작품은 굴레에 갇힌 조각난 자유의 여신을 통해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접근이며 분단의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표현을 밀도있게 표현하고 있다.>
<22. 길(The Road 2001)
브론즈, 스테인레스 스틸, 190cm * 3pieces, 김영원(한국)
똑같은 얼굴과 신체의 인간이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다.
하나는 브론즈로, 하나는 스텐으로 또 가운데 하나는 이 두가지를 섞은 모습이다.
둘은 거꾸로 하나는 바로 서있다.
무언가 잘못되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동일한 아이덴티티를 지니고 각기 다른 색깔로 살아가는 한민족의 겉모습이고 얼굴이며
동시에 현대인의 복잡 다양한 색을 표현하고 있다.>
<23. 무제(Untitled 2001)
스테인레스 스틸, 530 * 350cm, 강진식(한국)
이 작품은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조화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전통 하프 모양의 다섯 개의 스틸은 서로가 완벽한 조화를 맞춤으로써 지탱하고 있다.
남고 북은 마치 음과 양의 대립처럼 갈라져 있으나 서로가 맞물려 조화를 이루어 낼 때만 균형을 유지한다.
그리고 조화 속에는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있다.
통일은 바로 열린 세계로의 관문인 것이다.>
<24. 무제(Untitled)
브론즈, 200 * 150 * 70cm, 실비 플레리(스위스)
신발은 언제나 짝을 이루어야만 제 기능을 한다.
숲속에 버려진 듯한 신발 한 짝은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단적으로 암시한다.
한 켤레를 갖추어 신고 몸단장을 하고 집을 나서는 여인의 맵시처럼 통일이라는 민족의 숙원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작품은 버려진 채로 남아 통일의 그 날에 다시 한 짝을 나란히 자리한다는 작가의 제작의도를 담고 있다.>
<25. 두 얼굴(Two Heads 2001)
화강석, 210 * 154 * 160cm, 릴리야 카바코프(러시아)
작품의 제목이 암시하듯 남과 북의 서로 다른 얼굴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하늘을 향한 상단부의 얼굴이 온화한 자유세계의 얼굴을 그리고 있다면
측면의 일그러진 얼굴은 이념이 만들어 낸 또 다른 세계의 얼굴이다.
사회주의와 자유세계의 삶을 체험한 작가의 경험적인 작품으로
두 얼굴은 한반도의 얼굴인 동시에 인간의 내면에 잠재하는 야누스의 얼굴이기도 하다.>
<26. 자연과의 대화(Dialog with Nature 1998)
스테인레스 스틸, 500 * 700 * 245cm, 전수천(한국)
스테인레스 수퍼미러로 만든 이 작품은 거울이라는 매체를 통해
자연의 흡입과 방출이라는 이원적 효과를 근간으로 구상한 작품이다.
환경의 투영이라는 예술과 환경의 조화에 대한 시도를 한 작품이며
중앙에 설치된 회전하는 마름모형은 인간의 방랑에 대한 물음을 담고 있다.
내면으로부터 열린 그런 세계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작품이다.>
<27. 쌍둥이II(Twins II 1998)
스테인레스 스틸, 550 * 250 * 1,000cm, 자우메 플렌사(스페인)
같은 크기의 둘로 나뉘어져 놓인 평상은 분단된 남과 북의 현실을 상징한다.
가장자리에 높이 솟은 두 개의 기둥엔 위치에 따라 "남"과 "북"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가로등에서 나오는 불빛은 남북의 대치 상황에서 비롯되는 긴장감을 상징하고 있고
테이블을 덮은 흰색은 백의민족이라는 한민족의 단일성을 상징한다.>
<28. 숲 속의 유영9Swimming in the Woods 1998)
알루미늄, 600 * 120 * 60cm, 원인종(한국)
공간을 떠다니는 유형의 물체로서의 작품은 통일을 그리는 민족혼의 상징이기도 하며 무형의 정형을 지닌 추상의 흐름이기도 하다.
숲을 헤치는 부드러운 움직임의 형상화를 통해 정처없이 떠도는 통일에의 꿈을 상징하고 있으며
표면에 칠해진 청색은 꿈과 희망에 대한 상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29. 나는 정지된 소리를 듣는다(I hear atill sound 1998)
브론즈, 800 * 150 * 500cm, 한상업(한국)
숲속에 놓여진 현대 문명의 이기로서의 휴대폰은 인간성의 상실과 문명의 이기에 대한 고발을 담고 있다.
휴대폰이란 인간의 의사소통의 필수인 만큼 남과 북의 대화에 대한 염원을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알 수없는 음성은 반세기 넘게 지속되어 온 남과 북의 화합할 수 없는 목소리를 의미한다.>
<30. 묵시공간(Revelational Space 1998)
스테인레스 스틸, 800 * 200 * 160cm, 김인겸(한국)
외면은 흰색으로 내면은 거울처럼 맑은 투명공간으로 나뉘어진 이 작품은 인간의 두 얼굴에 대한 조형작업으로부터 비롯된다.
인간의 외면이 쉬이 더럽혀질 수 있는 백색의 공간이라면 인간의 내면은 맑고 투명한 세계라는 음양의 우주론적인 해석이기도 하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것은 인간의 마음이며 분단은 바로 인간으로부터 만든 비극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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