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8구간 - 구름정원길

상원통사 2013. 7. 8. 23:27

카페 '함께하는 공정여행'에서는 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전구간을 완주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번에 2~3군데씩, 내년 봄까지 하면 전체를 다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이지만, 둘레길 순방도 카페지기의 노력과 희생이 없다면 이루기 힘들 것입니다.

오늘 걷는 7~8구간도 사전 답사하며 어디서 쉬고 어디서 먹어야 하는 지 미리 알아보고,

미얀마 여행+봉사활동 가서 무리한 일정 무사히 소화해내고 돌아오고,

그러다 보니 감기에 몸살까지 걸렸는 데, 오늘도 우리를 위해 애쓰시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속마음 : 계속 고생하시오. 난 편히 뒤나 따라 다니리다.  ㅋㅋㅋ)

 

7구간 옛성길을 지나 8구간 구름정원길로 향합니다.

 

<원래는 찻길 따라 빙 돌아가야 하는데, 우리가 지루할까봐 동네를 가로지르는 이길로 안내합니다.

  그림도 좋아요. 야트막한 집들이 주변 산과 어우러지기에 눈에 부담이 없습니다.

  나도 아파트에 살고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풍광은 아파트가 다 망쳐놓았습니다.>

 

 

<마지막 분식집?

  그럼 여기서 먹고 올라가라는 것인 데....

  칼국수, 파전, 돼지껍데기, 닭발, 백숙, 다 먹고나면 배불러서 어떻게 걷지요???>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교회가 이채로워 한 컷 담았습니다.

  궁금한 점 하나.

  하느님께 기도할 때 제일 먼저 뭐부터 할까요??>

 

 

<8구간 입구에 작은 쉼터가 있습니다.

  7구간 내내 거의 쉬지 않고 걸어왔기에, 휴식도 취할 겸 이곳에서 싸가지고 온 간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까메오님 부부가 미얀마에서 밀수(?)해온 망고, 망고스틴을 비롯하여,

  삶은 달걀, 토마토, 홍삼진액, 떡, 땅콩 비스무레한 것, 등등

  여러 사람이 한두가지씩 꺼내놓다보니 푸짐합니다.

  간식치고는 너무 많이 가져왔습니다. 그래도 우린 다 먹었습니다.

  참 희한한 것은, 어떻게 열 명이 올 줄 알고 열 개씩 준비했는 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 - 하늘과 맞닿은 그 길엔 숲의 청정함이...

8구간은 북한산 생태공원 상단에서 진관 생태다리(코스모스다리) 앞까지의 길로서,

거리는 5.2km이고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이며,

난이도는 역시 중입니다.

북한산 생태공원 상단으로 오려면 불광역 2번출구 건너편에서 7022번, 7211번을 타고 독박골에서 하차하여 7분 정도 걸어오시면 되고,

진관생태다리앞으로 오려면 연신내역 3번출구에서 7211번을 타고 진관사 입구에서 내려 도보로 15분 정도 걸어오시면 됩니다.

자세한 것은 더이상 묻지 마세요. 난 아무 생각없이 까메오님만 따라왔으니까...

 

<뱃속을 채우고, 본격적으로 8구간에 도전합니다.>

 

 

<오르막길이 만만치 않아요..>

 

 

<가다보니 조금 평평한 길도 있습니다.>

 

 

<꽃길도 한 번 잡아봤는 데...>

 

 

<하늘 전망대

  이곳에 서면 익숙한 도시의 풍경이 두 손에 잡힐듯 하답니다.

  모두 다 우리 일행들입니다.  아니, 두 사람 빠졌군요>

 

 

 

<스카이워크

  은평구 구기터널 상단지역의 계곡을 횡단하는 길이 60m의 데크 길로

  밑에서만 바라보던 나무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며

  탁트인 하늘과 울창한 숲 그리고 도시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구름위를 걷는 듯한 느낌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길입니다.>

 

 

<그래서 폼 한 번 잡아보고...>

 

 

<만세도 외쳤습니다.>

 

 

<건너와서 보니 돗자리 깔고 꼭 붙어있는 불륜(?)의 현장이 보입니다. ㅋㅋ>

 

 

<이렇게 보니 또다른 스카이워크의 모습이 보이는 군요>

 

 

<왼쪽편 아파트 주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려는 섬세함, 아니면 민원?>

 

 

<이곳이 마지막 계곡이련가???>

 

 

<바위만 보이면 돌을 올려놓습니다.

  왜놈들이 오면 쓰려는지, 오랑캐가 오면 쓰려는지...>

 

 

<슬슬 내려갑니다. 오늘의 여행도 끝나갑니다.>

 

 

<동네에 들어서서...>

 

 

<옛 냄새가 나는 정겨운 문구의 기름집을 지나, 우린 또 먹으러 갑니다.>

 

 

그래서 또 신나게 먹었습니다.

맥주에, 소주에, 막걸리에,

두부김치에, 파전에, 통메추리에, 빈대떡에, 어죽에...

1Kg 빼고, 2Kg 보태서 헤어집니다.

 

이젠 날이 더워서,

다음 여행은 가을바람 시작하는 9월에, 불광중학교 앞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8구간을 다 돈 줄 알았더니, 지도를 보니 아직도 절반이나 남았더군요.)

오늘도 희생과 봉사의 까메오님, 그리고 역마살 낀 낭군 보조맞추느라 고생하신 쓰시님,

늘푸른 소나무님, 용팔이님, 뚜껑이님,

바람돌이님,뿌잉뿌잉님, 송사리님,

모두다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가을 여행에서 또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앗차, 한 분 빼먹었구나, 이러니 아침밥을 못얻어먹고 다니지....

사랑하는 아내, 안나님,

고생하셨고 계속해서 영원히 사랑합니다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