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6구간 - 평창마을길

상원통사 2013. 5. 24. 00:35

북한산 둘레길 5구간 끝나는 곳이 바로 6구간 시작하는 구간입니다.

6구간은 '평창마을길'로,

"형제봉입구에서 탕춘대성암문입구'까지로, 거리는 5.0km이고,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입니다. 난이도는 '중'.

 

형제봉 입구로 오는 길은 길음역 3번 출구에서 153번, 7211번을 타고 롯데삼성아파트에서 내려 15분쯤 걸으면 되고,

반대편 탕춘대성암문 입구로 오는 길은 길음역 3번 출구에서 7211번 버스를 타고 구기터널/한국고전번역원에서 하차하여 10분쯤 걸으면 됩니다.

 

"평창마을은 광해군 때 시행하던 대동법에 의해 조세를 관리하던 선혜청 중에서 가장 큰 창고인 평창이 있었던 곳입니다.

 선혜청이 있던 자리로서 재물이 모이는 땅이라는 이곳의 형세를 생각할 때 걷는 걸음마다도 신묘한 기운이 서린 듯 합니다.

 평창동 마을과 사자능선이 함께 어우러진데다 북악산, 인왕산, 북한산, 그리고 관악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어 걷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이 가득한 구간입니다."

 

아, 그래서 이 동네가 부자동네인 모양입니다.

 

<표지모델로 한 번 나와봤는 데,

  역시나 난 어색합니다. 내일부터는 날마다 100컷씩 찍으며 모델연습을 해야 좀 나아질려나??>

 

 

<깍아지른 절벽,

  무너질까 무서워 숨죽이고

  조용히 조용히 지납니다>

 

 

<금낭화인가?

  아니면 어떠리, 이렇게 예쁜데...>

 

 

<부처님 오신날이 얼마 안남아,

  절마다 축제입니다.

  이곳엔 절이 하도 많아서,

  가는 길이 온통 연등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연화정사 안에 들어가 평창동 마을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어때요? 이정도는 해놓고 살아야 산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가 팍 죽는 동네입니다>

 

 

<배경으로 산정상을 나오게 하려고 각도 잡느라 꽤나 힘들었습니다.

  부처님은 이 고생을 알랑가 몰라~~~>

 

 

<아기 부처님.

 웃고계신 표정이 너무 좋습니다.

 보고 또 봐도 또 좋습니다.>

 

 

<연화정사를 나와서 우린 또 걷습니다.

  참고로, 평창마을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아스팔트 포장도로입니다.

  차는 그리 많지 않아 걷는 데 지장은 없지만, 포도라는 게 걷는 데는 조금 피곤합니다.

  흙길을 기대하고 온 사람들에게는 조금 서운하기도 하겠지만,

  한가한 신작로를 걷는다는 것 만으로도 좋은 일입니다.

  덤으로, 비싼 집들 눈요기하세요.

 

  이건 비밀인 데, 살짝 아르켜 드릴께요.

  우리집 이쪽으로 이사올 예정입니다.

  언제냐구요???  

  글쎄, 토끼머리 뿔날 때....>

 

 

<돌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시간...

  그 틈들을 헤집고 생명이 돋아납니다.

 

  걸으면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신비입니다.>

 

 

<보세요,

  깎아지른 절벽에,

  작은 바위 얼굴들이 있습니다.

  두 분이나 있습니다. 아니, 세 분으로 보입니다.

 

  내 얼굴은 분명 아닙니다. ㅎㅎ>

 

 

<봄바람 난 철쭉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담장 밖으로 나왔습니다.>

 

 

<건물 자체가 멋진 작품이죠?>

 

 

<거기다 데코레이션까지...>

 

 

<동화 속의 마술의 집?

  이 동네는 전봇대도 휘어집니다.>

 

 

<생명을 느낍니다.

  담쟁이가 양지바른 곳에서 한껏 뽐을 냅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온통 멋진 집들만 있는 평창동 길...

  부자들만 사는 부러운 동네.

  그들도 삼시 세 때 먹고, 땅에 심는 것을 좋아하고, 가꾸기 좋아하고...

  사람 사는 것은 비슷합니다.>

 

 

<축대를 또 이렇게 멋지게 쌓았군요. 정말 머리 좋습니다.

  찬찬히 보세요.

  축대란 원래 이렇게 경사지게 쌓아야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경사진 만큼 마당이 줄어지잖아요.

  그래서 콘크리트 아치와 기둥을 만들고 그위에는 슬라브를 치고 화단을 꾸몄습니다

  미와 실용을 겸했습니다. 멋진 구상이죠?>

 

 

<육체미를 하셨나???

  가슴 근육 좀 보세요>

 

 

<조금 색다른 연등이죠?

  글쎄, 이 사진을 찍고 있는 데,

  비구니 스님들이 도움을 요청합니다.

  두 사람만으로는 들수도 없을 맡큼 큰 화분이 시주로 들어왔는데,

  내게 저 아래 절까지 운반하는 데, 도와달라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일행이 얼른 오라고 손짓합니다.

  그래서, 일행 핑계를 대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아, 큰 일 났습니다.

  이것때문에 지옥갈 것 같습니다.

  지옥에 계신 지장보살님,

  이것 제 자의가 아닙니다. 저는 정말로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일행과 같이 움직여야 하기에, 어쩔 수없이 거절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다 지옥에 그냥 살게 놔두시고,

  내게만 극락가는  티켓 좀 주십시요.

  한 장 말고, 두 장이요!

  나 혼자 가면 아내가 내일부터 밥을 안 줄 것이니,

  부디 두 장만 주십시요.>

 

 

<쌍둥이 건물에,

  쌍둥이 아우디

  주차도 두 칸 차지..>

 

 

<걷다가,

  부러워하다 보니,

  어느 틈에 다 내려왔습니다>

 

 

<이제부터는 차가 쌩쌩 다니는, 큰 길을 걸어야 합니다>

 

 

<조금 더 올라가야 6구간이 끝나는 데, 오늘은 여기서 멈췄습니다.

  올라가봐야 먹을 곳도 마땅찮고,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아 대접도 못받을 것 같아서 입니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해장국집에 들렀습니다. 시간은 벌써 2시 반..

  수육에 파전에 도토리 묵에 보리밥에, 막걸리에 소주에 맥주에 소맥에 엄청 먹었습니다.

  사진도 찍었지만 안올립니다.  난 먹을 게 있으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취중사진은 별로 예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음식은 엄청 맛있습니다.

  궁금하면 직접 한 번 와보세요.>

 

 

<뽀오나쓰로 한 컷 더.

  버스타려 세종문화회관 앞에 왔는 데,

  공정 무역 축제를 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난 공정무역 커피를 한 잔씩 사서 손에 들고,

  두 다리 쭉 뻗고,  광화문 네거리 광장의 잔디밭에 앉아

  경복궁과 북악산을 바라보면서

  도심속의 망중한은 즐겼습니다.>

 

 

이렇게 하여, 제2차 북한산 둘레길 트래킹을 마쳤습니다.

이번에도 정말 많이 수고해주신 까메오님, 쓰시님 부부께 감사드리고,

새로 합류하신 하늘빛님, 들국화님, 그리고 그 친구분 반가웠고,

용팔이님은 다음에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