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새 또 한 달이 지났습니다.
'함께하는 공정여행' 회원들과 함께 북한산 둘레길을 걷는 날입니다.
불광역에서 만나 마을버스를 타고, 지난번 헤어졌던 바로 그 장소로 돌아왔습니다.
<처음 참석하는 분이 계시는 지라,
까메오님이 지난 번 트래킹의 마무리 상황부터 시작하여, 어떻게 길을 걸어야 하는 지 열심히 설명합니다.>
<출발신호와 함께 하나, 둘, 셋, 넷...
매연을 마시며 열심히 걷습니다.>
<아, 이제 좀 깨끗한 공기가 있는 곳이군요.
여기서 간단히 몸을 풀고 가려다가...>
<그냥 갈 수 없어 기념사진 한 방!>
<시작부터 오르막길입니다.>
제7구간 옛성길 - 서울성곽, 유서깊은 도읍의 체취를 물씬 풍기다.
이곳은 탕춘대성 암문 입구부터 북한산 생태공원 상단까지의 구간으로,
거리는 2.7km이고, 걷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40분 정도입니다.
난이도는 중이라고하는 데, 이것은 느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일행 중 최상(?)의 난이도로 느낀 분도 있었습니다.
"이 길은 둘레길 중 유일하게 성문을 통과하는 구간입니다.
대남문과 비봉능선에서 이어져 내려와 조선시대 도성과 북산산성을 연결하여 축성된 탕춘대성 암문을 지나며
유서깊은 도읍의 향기를 음미해볼만 합니다."
<드디어 입구 표지판이 보입니다.>
<시작부터 오르막이더니, 계속해서 오르막입니다.
이러니 속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탕춘대성 암문
탕춘대성은 서울성곽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성으로서,
도성과 외곽성(북한산성)의 방어기능을 보완하고 군량을 저장하기 위하여 만들었습니다. ~~>
<이젠 내리막길인가 싶더니,,,>
<또 다시 올라갑니다.>
<그러나 위로 올라가면 전망좋은 곳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숨고르라고 조금 평평한 곳도 있습니다.>
<하아, 폐타이어를 이용하여 물길을 만들었군요.>
"서울시 우수조망명소
서울시 선정 우수조망명소로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나월봉, 나한봉, 문수봉, 보현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풍경이 한폭의 동양화 같은 곳"
<트래킹을 시작할 때는 분명히 누구든지 조금이라도 힘들면 쉬어가자고 했건만,
채근하는 대장님의 성화에 못이겨 1분 휴식으로 그치고 강행군을 계속합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전망은 좋아도 그늘이 없어 쉴곳이 없습니다.>
<국민대학교생들이 목에 번호표를 걸고 극기훈련 중입니다.
족히 3~4백명은 되어보입니다.>
<지붕있는 쉼터는 만원이어서 어쩔 수 없이 또 걷습니다.>
<그래도 먼 산 한 번 쳐다보며, 풍광도 즐겨야죠>
<아니, 이럴수가???
백주 대낮에 부인이 보는 앞에서 다 큰 처자의 손을 잡고 걸어가다니....
어이가 없어 쓰시님은 애써 외면합니다.>
뚜껑이님 신발이 너무 미끄러워 잡아주지 않으면 걷기가 힘듭니다.
까메오님과 늘푸른 소나무님이 고생하셨죠.
나도 도와주려 마음은 있었지만, 자립심을 길러주려고 모른 체 했던 가슴아픈 진실을 이제야 밝힙니다.
<우리와 반대편 길로 올라오는 사람은 고생 꽤나 했을 겁니다.
오르막이 훨씬 더 가파르고 길었기에, 둘레길이 아니라 산행수준이었습니다.>
<그리하야서, 마침내 장미공원에 도착하지만,
조금만 더가면 좋은 쉼터가 있다는 까메오님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쉬지도 않고 길 건너 8구간으로 향합니다.>
<뽀오나쓰로 한 컷.
우리가 출발했던 불광역 2번 출구에는 녹번파출소가 있는 데,
매주 토요일 아침, 등산객들을 위하여 정복입은 경찰관 아저씨들이 작은 음악회를 엽니다.
무서운 순사나리보다는,
멋지게 섹스폰을 부는 민중의 지팡이가
우리네 민초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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