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캄보디아 여행기

[캄보디아 여행기] 7-1. 다섯째 날 - 앙코르 와트

상원통사 2013. 3. 6. 22:02

앙코르 왓(Angkor Wat), 신들의 도시

"이 아름다운 사원은 크메르인이 만들었을 리 없다. 중국인 건축가가 만들었다. 인도인이다. 아니다. 신이 만들었다." 등 의견이 분분하지만

 크메르의 건축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노력과 발전과정을 통하여 수백년 이상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다.

 12세기 초 수리야바르만 2세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앙코르 왓을 건축하여 그 영화는 절정에 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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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왓은 1113년부터 1150년가지 37년간 2만 5천명이 동원되어 지는 달과 떠오르는 달의 두그룹으로 나누어 지어졌으며 비슈누에게 헌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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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까지 포함한 사원의 크기는 동서로 1.5Km, 남북으로 1.3Km로 총 200헥타아르(약59만평)에 이르는 앙코르 지역에서 가장 큰 사원이다.

서쪽에 정문이 있고 중앙에는 해자를 가르는 250m의 다리가 있는 데 폭 12m, 두께 5m의 사암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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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라이트로 된 성벽은 높이 4.5m, 넓이 1,025m * 802m로 성벽내의 면적은 82헥타아르(약25만평)이고,

중간에 테라스 건물의 면적은 332m * 258m로 약 9헥타아르(약2만6천평)이다.

나머지 90%의 면적은 도시로 사용되어 약 2만명이 이곳에 거주하였다고 '스티얼린'은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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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왓은 힌두의 소우주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해자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신화의 대양을 의미하며 연속된 동심의 회랑은 신들이 살고 있는 메루산을 둘러싸고 있는 산맥을 의미한다.

정상의 탑들은 산꼭대기의 봉우리를 의미한다.

아마도 중앙 성소에 오르는 작업은 의식적으로 진짜 히말라야를 오르는 것과 같다. 사원의 높이는 65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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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의 기초단의 넓이는 75m * 75m, 높이는 13m로 되어 있다.

70도 경사로 된 11개의 계단과 50도 경사로 된 1개의 계단은 (서쪽 중앙계단 : 왕이 사용) 60m * 60m의 첫 번째 회랑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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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아있는 앙코르 왓은 원작에 비해 신성감이 결여되어 있다.

앙코르 왓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사원이 텅 비어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한 때는 각 방에 수백개의 진귀한 신들의 조각품과 보석 장식물로 가득차 있어 매우 화려했었다.

성골을 모시던 제단의 문은 사라져 버렸고 십자 회랑의 지붕은 약탈되었다.

중앙에 있던 비슈누상은 파괴되었고 일부 유적은 프놈펜의 국립박물관이나 씨엠립의 유적 보관소에 옮겨져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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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왓은 중앙탑으로부터 세 개의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고 세 번째 회랑의 사암 벽에는 아름다운 부도가 조각되어 있다.

회랑의 부조는 2m 높이에 모서리 전각을 제외한 전체 길이는 600m에 이른다.>      

                                                                                                         - 최장길의 <앙코르 왓, 신들의 도시>에서 -

 

북서 코너에는 천지창조와 메루산 등 비슈누를 주제로 12가지 이야기가,

서쪽회랑 벽에는 죽음, 절망 등을 의미하는 '랑카의 전투'와 '쿠룩세트라의 전투' 장면이,

남서 코너에는  다산과 풍요로움, 조상 숭배 등 시바를 주제로 12가지 이야기가,

남쪽회랑 벽에는 왕의 행진장면을 담은 '역사적 행렬'과 지옥의 모습이 생생하게 조각된 '천국과 지옥'의 부조가 조각되어 있고,

동쪽회랑 벽에는 남쪽 벽면의 희망, 생명, 천지창조를 의미하는 '우유의 바다 젓기'와,

중간 벽면의 '벽의 기록', 북쪽 벽면의 '악마들에 대한 비슈누의 승리'가 조각되어 있고,

북쪽회랑 벽에는 신들이 사는 곳, 신들의 이야기가 표현된 '악마 왕 바나에 대한 크리슈나의 승리', '신들과 악마의 전투' 장면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캄보디아 하면 앙코르 와트이고, 앙코르 왓하면 캄보디아입니다.

그만큼 보존도 잘되어 있고, 예술성도 뛰어나고, 볼거리도 많습니다.

최장길님의 책에서도 무려 34쪽에 걸쳐 소개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길게 소개하느냐 하면, 난 공부를 안하고 가서 모두다 놓첬기 때문입니다.

위에서와 같이  간략히 제목만 소개해도 한참입니다. 

가실 계획이 있으면 부디 공부하고 가세요!!!

그래야 보입니다.

 

일출

앙코르 와트는 일출 일몰도 유명합니다. 

우리는 그 일출을 보러 가기위해 새벽 5시 반에 호텔을 출발합니다.

도착하니 6시가 조금 넘었는 데, 아직까지 사방이 어둑어둑합니다. 그러나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머레이'가 미리 봐둔 목 좋은 장소로 이동하여 자리를 잡습니다.

구름도 있고, 안개도 조금 있습니다. 날씨가 안도와줄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사진찍을 준비는 합니다. 처음으로 삼각대도 꺼내고, 망원렌즈도 장착하여 단단히 채비를 합니다.

그러나 해는 나오지 않고 날만 밝고 있습니다. 사람만 가득합니다.

 

<준비만 열심히 하다가, 해는 보이지 않고....>

 

 

<가득한 사람들만 찍었습니다.>

 

 

<그래도 아쉬워서, 물에 비친 모습 한 컷>

 

 

앙코르 와트 사원

일출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앙코르 와트 사원으로 향합니다.

맨 처음 발길이 닿는 곳이 서쪽 회랑입니다. 긴 회랑에 새겨진 벽화를 보며 머레이가 열심히 설명합니다.

신화 이야기, 천당과 지옥 이야기, 지옥에서 벌받는 이야기 등 많은 설명을 들었지만 들을 때 뿐이고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만 이 엄청난 작품을 그 옛날에 만들었다는 사실에 감탄할 뿐입니다.

벽화의 내용은 따로 공부하세요. 나도 모릅니다.

찍고서도 어딜 찍은 지도 모르는 사진만 보여드립니다.

 

<회랑 바깥>

 

 

<회랑 안쪽 통로>

 

 

<그리고 회랑의 벽화. 이 길이가 전부 합하면 600m랍니다.>

 

 

<마치 나무에 조각한 것 같죠?>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맨질맨질합니다.

얼굴은 여자들이, 가슴은 남자들이??? ㅋㅋㅋ>

 

 

<부처님께 절도 공손히 드리고요>

 

 

<사진도 열심히 찍습니다.>

 

 

<네모 반듯하게 패인 곳이 보이죠?

옛날에, 벽화가 훼손되어 보수한 곳이랍니다.

훼손된 부분을 이렇게 파내고, 다른 돌조각으로 그곳을 채운 후, 다시 조각을 해서 복원시켜 놓았답니다.

그런데 후대의 일부 못된 사람들이 이곳에 보물이 숨겨져있지 않나 생각하고,

구멍이란 구멍은 모조리 파내어서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답니다.>

 

 

<위아래로 길게 잡아보았습니다. 높이가 2m라죠?>

 

 

<일부 구간은 아예 막아놓고 복원공사만 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예전에 미군이 와서 폭격하여 손상을 입은 곳이랍니다.

크메르 루즈도 나쁜 짓 많이 했습니다만, 문화유산에 폭격을 가한 미군도 글쎄...>

 

 

<중앙탑으로 올라가는 통행용 가설 계단입니다. 길게 줄서서 기다리다가, 입구에서 출입증을 받고 올라갑니다.>

 

 

<빙 둘러서 11개의 계단은 경사가 70도, 왕이 사용했던 1개의 계단은 50도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아찔하네요>    

 

 

<중앙탑>

 

 

 

 <인증샷이 없으면 안봤다고 할까봐...>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멀리엔 수풀만 무성합니다.

  그 옛날 이곳을 발견한 탐험가들도 저 밀림을 헤치고 들어왔겠지요.

  빽빽한 밀림 저 너머에서 힘들게 힘들게 헤쳐나오다가, 이런 거대한 석탑 사원들을 발견했을 때 그들의 심장은 얼마나 뛰었을까!!>

 

 

<맨 꼭대기인 3층 중앙에는 이렇게 넓은 터가 있습니다. 돌을 나무 쓰듯이 했습니다.>

 

 

<전통복장을 하고 모델이 되어줍니다. 그러나 공짜는 아닙니다.>

 

 

<이제 내려갑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대형사고 납니다.>

 

 

<회랑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아침 7시부터 시작한 앙코르 와트 사원 탐방은 100분만에 마쳤습니다.> 

 

 

앙코르와트 감상법

워낙 넓고 작품도 많습니다. 그냥 왔다가는 저처럼 보는 둥 마는 둥하고 갑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우선 공부해야 되요. 그래야 가이드가 설명한 말이 이해가 됩니다.

책에 소개된 사진들이 어디에 있는 지 찾아보는 것도 즐기는 한 가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제대로 이해하려면, 단체여행이 아닌 나홀로 여행을 해야 시간의 제약 없이 구경할 수 있겠지요.

아니면, 뜻 맞는 사람들끼리 와서 서로의 의견도 이야기하고, 잘 모르는 것도 서로 아르켜 주면 좋겠지요.

 

어쨌든 난 구경을 마쳤습니다.

이젠 아침밥 먹으러 호텔로 향합니다.